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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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앨런 그린스펀의 바통을 이어받은지 3개월이 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7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버냉키는 지난 3개월간의 전체 성과에 대해 B+의 평가를 받았다. 버냉키호 출범 이후 지난 3월 한번의 금리인상을 실시한 뒤 10일 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정책에 관해서는 A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시장과의 대화 측면에 대한 성적은 이보다 낮은 B에 머물렀다. 조사 대상의 절반이 B를 줬고 C를 준 이코노미스트가 13명, D도 4명이나 있었다. A라고 답한 응답자는 10명이었다. 버냉키가 시장과의 의사소통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최근 향후 금리정책을 두고 버냉키가 말을 바꾸는 등 모호한 태도를 보였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는 지난달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서 "FRB가 한번 이상 금리인상 조치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대검 중수부의 중수2과는 현대차 비자금사건을 맡고 있는 중수1과와 함께 검찰수사의 `메카'로 불리는 중수부의 양대 축이다. 지난 1개월간 이목을 집중시켰던 채동욱 수사기획관의 브리핑에서 `현대차사건'과 함께 줄곧 언급된 `론스타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중수2과는 2003년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과 국세청이 고발한 론스타의 탈세 및 금융감독원이 수사 의뢰한 론스타의 외화 도피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수사의 `본류'인 헐값매각 의혹은 감사원 감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입을 추진한 이후의 과정들을 `복기'하고 있고, 수사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밝혀지면 곧바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중수2과는 론스타의 국내 자회사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회사 관계자들의 소환 및 론스타의 국내 부실채권 처리펀드의 전 임원 등을 구속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라는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압수수색 1개월 만에 국내 2위 그룹의 총수를 구속한
3·30대책을 통해 선보인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개발부담금제)이 위헌여부를 가리는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오른다. 재건축조합 모임인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재건련)은 최근 8명의 변호인단을 구성, 위헌소송을 제기할 방침임을 확정했다. 재건련은 이번주 안에 전국 200개 조합(추진위 포함)의 서명을 받아 다음주 초 법률 공포시기에 맞춰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다. 이 법률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청구가 이뤄지면 재건축 관련 위헌소송은 모두 3건으로 늘어난다. 현재 헌재에 계류 중인 관련 소송은 '조합원 지위양도금지'와 '임대주택 의무건립제' 등 2가지 조항. 이들 법안은 각각 지난 2004년 2월과 2005년 3월 역시 재건련에 의해 헌법소원 심판청구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 건설교통부는 올 2월까지 7차례에 걸쳐 헌재에 의견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정부나 재건축 조합 모두 빠른 판결을 희망하고 있지만, 앞선 위헌소송에 대해 재판관간 이견 등으로 헌재 판결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앞으로 2년 후면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한다. 최초 우주인이 되면 바로 `인생역전'이 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최초 우주인이 `우주영웅'으로 추앙받았고, 브라질에선 정계에 진출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그 주인공은 내가 될 수도 있다.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는 조건과 우주생활 후 ‘인생역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초반 열기는 정부의 기대만큼이나 뜨겁다. 과학의 날(4월21일)을 기해 접수를 시작한 예비 우주인 후보는 단 4일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 8일간의 우주정거장(ISS) 생활을 위해 15개월간 생업을 접고 고된 훈련을 자처한 이들이다. 이 열기만 놓고 본다면 우주인 프로젝트를 국민적 축제로 만들어 과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겠다는 정부의 목적은 주효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초반 열기에 마냥 박수만 쳐야할지 고민이다. 우선 260억원 가량이 드는 사업이라는데 어떤 실익이 있는지 와닿지가 않는다. 과학기술부는 우주인 탄생으로
과자의 유해성을 보도한 KBS '추적60분'과 제과업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이어 손해배상청구소송으로까지 번지게 된 이번 대립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더욱 그렇다. 자녀들에게 권할만한 주전부리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과자를 사달라고 보채는 아이들을 보면 난감할 수 밖에 없다. 과자와 아토피 피부염의 상관관계를 파헤친 추적60분 보도를 본 부모들이라면 과자를 사주고 싶은 마음이 싹 가셨을 것이다. 어떤 광고는 "내 아이니까"라는 문구로 자녀가 원하지만 아무 음식이나 먹일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렇다보니 제과업계는 당장 매출이 감소해 울상이다. 소비자들로부터 '돈벌이에만 급급한 비양심 집단'으로 매도당하기까지 한다. 지금과 같은 제조 방법으로 과자를 만들었다가는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론까지 나온다. 제과업계가 언론중재위에 정정 및 반론보도를 요청하고 손배소까지 추진하겠다고 한
2일 오전 11시경. 미래에셋증권 여의도 영업점 직원이 펀드 가입차 방문한 고객을 상대로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다. "고객님, 최근 해외펀드가 인기라는 건 아시죠? 작년에 비해 국내 증시가 많이 오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관리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인도,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증시가 좋다보니 해외펀드 가입을 희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는 고객은 언뜻 보기에도 이미 해외펀드 가입을 정한 듯 보였다. 지난해 적립식펀드 바람이 불어 닥치며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장으로 변모한 데는 미래에셋의 공이 크다. 이른바 ‘3억 만들기’란 타이틀과 함께 투기로 인식돼 온 주식시장을 건전한 투자시장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 바로 미래에셋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작게는 투자자들의 수익증대를, 크게는 국내 주식시장을 변화시킨 미래에셋이 최근 중국, 인도 등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 설계 및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변신(?)은 최근 간접투자시
지난 주 외신에는 한국과 일본, 미국의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기사가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 이 가운데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북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일본 자동차업체의 빅3인 'J-3'(Japan-3)이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토요타는 2005년 회계연도(2005년4월~2006년3월) 1조8000억 엔, 우리돈으로 약 15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6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산 자동차도 지난해 6년 연속 최고 수준의 순익을 올렸고 혼다 역시 5년 연속 순익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게다가 며칠 후 일본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생산된 자동차 3대 중 1대가 일제차라고 발표했다. 또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본 자동차업계의 자국 생산은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를 포함한 해외 수출 호조 속에 일본 자동차 업계는 쾌속질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8일 미국에선 조지 W 부시 대
외환 당국이 달라졌다. 개입의 방식이나 강도 등 겉모습만의 얘기는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기업들을 대하는 태도도 변했다. 환율이 하락하면 대기업, 중소기업 들이 울상을 짓고 못이기는 척 정부가 나서 환율을 받쳐줬던 게 과거의 패턴. 당국은 '수출 기업'을 시장 개입의 명분으로 삼았고 기업들은 으레 당국만 믿고 버텼다. 그런데 이젠 달라졌다. 물론 수출 중소기업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에는 변함이 없다.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야하는 이들 기업에 대한 걱정도 크다. 반면 대기업에 대한 시선은 싸늘하다 못해 차가울 정도다.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주력 품목을 가진 대기업들은 '환율 하락'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건만 당국은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왜일까. "대기업들의 이중 플레이에 놀아날 수 없다"(외환당국 관계자)는 이유다. 대기업들의 영업 파트에서는 수출을 못 하겠다며 환율 방어를 요구하는 반면 자금 파트에서는 정부가 개입할 때 오히려 달러를 내다 판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더 이
미분양 아파트가 넘치고 있는 대구에서 A업체가 평당 분양가를 인근 분양가보다 낮은 580만원에 분양해 계약률 80%를 달성하는 등 선전을 거뒀다. 반면 인근에서 분양한 B업체는 평당 750만원선을 책정했다가 계약률이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A사의 성공과 B사의 실패는 시장의 자율성에 따른 결과다. 시장이 알아서 도전하고 대응한 것이다. 요즘 판교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분양이 마무리되면서 주택업체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시장의 자율성을 무시한 지방자치단체의 분양가 산정 개입이 부쩍 늘어난 때문이다. 지난 3월말 판교 분양 당시 성남시는 당초 합의를 어겨가면서 인하 압력을 행사, 평당 평균 분양가를 1233만원에서 1176만원으로 낮췄다. 천안시에서도 평당 800만원에 분양하고자 하는 업체와 655만원을 마지노선으로 한 지자체간 줄다리기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선례를 접한 여러 지자체들이 개입의 유혹(?)을 떨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민들 앞에서 생색내기할 수
"음원 저작권이요? 적어도 5대 단체 및 주요 업체와 합의하지 않고는 해결했다고 할 수 없죠." 음원사용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잊혀질만 하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음원제작자협회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음원을 무단 사용했다며 형사고소했다. 대한항공이 항공기 및 라운지에서 탑승객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서비스를 놓고 음제협이 무단 음원사용이라고 주장하며 고소한 것.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모닝애드라는 음악공급업체와 계약을 맺고 서비스한 것인데 그 공급업체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현재는 업체를 바꿨다"며 "우리가 관리책임을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지겠지만 의도적으로 불법 사용한 것도 아닌데 형사고소는 심하다"는 반응이다. 대한항공은 이 문제에 대해 문화관광부 산하 저작권심의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하고,그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음원저작권에 대한 시비가 간단없이 발생하는 것은 아직도 불법 음원이 많이 유통된다는 증거다. 그러나 저작권과 관련된 음원단체가 너무 많다는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지난 24일 까르푸 모홍보담당 임원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 후 들려온 자동응답용 기계음이다. 회사 전화번호로 다시 수화기를 들었지만, “더 이상 기자들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담당 비서의 냉랭한 얘기만 돌아왔다.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어쩌다 홍보담당 임원이 기자들의 전화를 거부하기에 이르렀을까. 까르푸가 이런 행태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까르푸는 지난 13일 롯데쇼핑, 신세계, 홈플러스, 이랜드 등 인수의향서를 낸 네 곳 업체 모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물의를 일으키자, “다음주 중 한국까르푸의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딜의 프로세스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예정된 기자회견은 공식적인 해명 한마디 없이 그냥 지나가 버렸다. 까르푸가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유는 언론의 융단폭격으로 인해 필립 브로야니고 사장의 심기가 불편해 졌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까르푸는 지난 3월3일에도 “특정회사
"돈 받고 리포트를 써 줄 수는 없죠. 언제 좋은 리포트가 나올지 합법적으로 알고 거래하는 것도 우스운 일 아닙니까?” KRP(KRX 리서치 프로젝트)에 '불참'을 선언한 한 증권사 관계자의 말이다. KRP란 코스닥시장본부가 직접 상장기업과 증권사를 연계해 주기적으로 분석리포트를 내놓는 제도. 규모가 작거나 주목을 받지 못해 리서치 대상에서 소외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4월부터 본격 가동됐다. 현재까지 KRP를 신청한 기업은 96개사로 15개 증권사가 참여 중이다. 한 기업당 2개의 증권사가 분기별로 리포트를 작성하고, 증권사는 해당 기업으로부터 500만원씩을 받는다. 한 기업은 연간 1000만원을 내야하지만 이중 700만원을 KRX가 지원한다. 현재까지 41개 기업분석 리포트가 나오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하지만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우선 보고서 제목만 봐도 ‘시장선도', '새로운 강자', '턴어라운드' 등 긍정적인 리포트 일색이다.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