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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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는 지난 1월20일, '2005년은 주식의 시대-증시가 경기회복 이끈다-'는 주제로 3회에 걸쳐 시리즈를 통해 주가 상승이 경기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처음으로 이슈화했다. 주가 상승으로 부(富)가 커지면 소비가 증가하고 기업의 설비투자도 확대돼 경기가 호전되는 자산 효과(wealth effect)가 일어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시리즈가 나간 뒤 종합주가지수는 7%, 코스닥지수는 14% 더 올랐다. 주요 일간지와 방송 등도 주가상승 효과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국정홍보처도 최근 '설 계기, 경제자신감 홍보 참고자료'에 머니투데이 기사를 통째로 소개하면서 증시 회복에 따른 자신감의 회복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제비 한 마리가 봄을 몰고 올 수는 없을 것이지만, 머니투데이의 기획시리즈 ‘주식의 시대’가 10년, 20년 가는 주식시장의 봄, 나아가 국내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을 알리는 박씨가 되기를 기대한다. 실제로 올 들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이 13조원
최근 강남권 재건축 추진단지를 둘러싸고 연일 '초고층 논란'이 한창이다. 특히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주민들이 60층 높이의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압구정동에서는 며칠 만에 최고 2억원이 뛰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원래 층수제한 문제는 수년 전부터 개포ㆍ고덕지구를 중심으로 불거진 일이다. 2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곳은 층수제한에 걸려 재건축을 하더라도 12층 이상은 지을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지에서는 용적률은 그대로 유지하되 단순히 층수제한만 풀어달라고 주장해 왔다. 단지를 낮은 층수로 빼곡하게 채워 넣어 볼품없이 짓기보다는 쾌적성이나 도시미관 차원에서 높은 건물을 배치해 여유 공간을 확보해달라는 것이다. 층수제한의 모순에 대해서는 관련업계나 학계를 중심으로 진작부터 논의돼 왔다. 건설교통부도 이를 인식, 관련법령 개정을 검토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집값 상승세가 다시 불거지면서 층수제한 완화를 검토했던 건교부도
“조국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고 다짐하기 위하여 온 국민이 부르는 노래.” 백과사전에 나오는 애국가의 정의다. 구한말부터 내려오던 가사에 1936년 안익태 선생이 곡을 붙인 애국가는 공식적으로 국가(國歌)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실질적인 국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애국가가 안익태 선생이 사망한지 40년이 지난 2005년, 한국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달초 문화관광부가 행정자치부에 애국가의 저작권을 안익태 선생의 유족에게서 사 달라고 협조 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찬반 논쟁이 뜨거워진 것. 대다수 네티즌들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불러도 될줄 알았던 애국가가 개인에게 저작권이 있는 사유재산이고, 이를 안 선생의 유족들이 행사하고 있는 것에 분개하는 분위기다. “애국가로 선정된 것만 해도 영광인데 돈까지 받아야 되겠느냐”는 주장이다. 일면 맞는 얘기다. 자신이 만든 곡이 조국의 국가로 쓰인다는데 이를 돈으로 받겠다는 사람은
주식시장이 활황국면을 보이면서 증권사 주가들이 일제히 올랐다. 대부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제로 하루 거래대금이 코스닥시장까지 합해 5조원을 넘어서는 날이 잦다. 그만큼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다는 얘기고 증권사 수익성도 좋아졌다. 증권업계의 '1년 벌어 4년 먹고 산다'는 속설이 이번에도 여지없이 들어맞는 듯하다. 증권사들이 증시가 호황일 때 돈을 왕창 벌어 쌓아두고 침체국면 4년을 버텨낸다는 말이다. 묘하게도 우리 증시는 4∼5년마다 1000포인트를 넘었다가 떨어지는 포물선을 반복해서 그려왔다. 다시말해 4년만에 증권주를 사야할 때가 된 셈이다. 그러나 뒤집어 앞으로 4년을 생각하면 증권주가 상투를 향해 달리고 있다고 볼수도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달아오르자 증권업계 구조조정 논의는 사라졌다. 불과 몇개월전만해도 증권사는 '수익모델이 없다'는 얘기가 공공연했다. 온라인 거래비중이 확대되면서 증권사간 수수료율 인하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일로를 치달았다. 여기에 분기 1조
지난해말 서울 역삼동 삼성제일빌딩 6층 회의실. 제일모직 이사회에서 상근이사 4명과 사외이사 2명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삼성그룹이 추진 중인 강남 삼성타운 건설과 관련해 서초동 부지 261평을 평당 6000만원으로 삼성전자에 매각하는 안건에 제일모직 사외이사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 사외이사인 예종석 한양대 교수와 이종욱 변호사는 "앞으로 땅값이 더 올라갈텐데, 지금 파는 것은 회사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상근이사들은 "적정한 가격에 팔아 매각차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맞섰다. 예 교수와 이 변호사는 막판까지 표결을 거부했고, 나머지 상근이사 4명이 가까스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근 사외이사들이 이사회에서 상근이사 측 안건에 비토(거부권)을 놓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가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제일모직을 비롯해 LG전자 SK네트웍스 KTF 대우조선해양 강원랜드 국민은행 등 7개 기업의 이
통합거래소의 시장 홍보기능이 겉돌고 있다. 애시당초 시장홍보보다는 기관홍보 조직으로 짜여져 처음부터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컸다는 지적이다.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선물시장이 상호 경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홍보기능을 각 본부에 뒀어야 했다는 견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조직논리상 유가증권시장본부장와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아닌 경영지원본부장의 지시와 평가를 받는 홍보부서가 개별시장을 자기 일로 여길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통합거래소 홍보부는 경영지원본부에 있고, 서울 주재 홍보1팀과 부산의 홍보2팀으로 구성돼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담당하는 인원은 총 5명. 이중 4명은 유가증권시장을, 나머지 1명이 코스닥시장을 담당한다. 그러다보니 코스닥은 자료는 커녕 외부의 전화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통합본부와 선물시장 홍보를 맡는 부산주재 홍보2팀은 6명이다. 1팀보다 더 많다. 무게중심이 부산에 두고 짜여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다가 홍보담당 상무와 홍보부장도
영국 런던에서 열린 G7(서방선진 7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중국 위안화 환율이 최대의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위안화 절상을 높고 미-중간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G7 국가들은 중국 정부가 환율을 외환시장에 맡겨 두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 중국을 초청한 이유도 결국 위안화 절상 압력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특히 사상 최고의 경상적자 부담을 안고 있는 미국은 최근 부시 대통령까지 나서 중국에 대해 유연한 환율제도 채택을 요구했다. 감기에 걸린 존 스노 재무장관을 대신해 G7에 참석중인 존 테일러 재무차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이 가능한 한 빨리 유연한 환율제도를 채택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변동환율제로 나아갈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은 동의하면서도 실행시기에 대해서는 딴청을 피웠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고정환율제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고 흘러간 레퍼터리를 반복했다. 그는 "중국은 균형적이고
국내 노동운동의 '진골'임을 자처하는 민주노총이 '삐걱'대고 있다. 곳곳에서 '출범 이후 최대 위기'라느니 '난파 직전' 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사실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잡음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터져나오고 있다는데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노조의 '취직장사'에 이어 최근의 대의원대회 '난투극' 까지. 배곯아가면서 정권의 탄압에 숨죽이면서도 오로지 '노동자가 잘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초기의 순수성은 눈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마치 우리가 그렇게 손가락질하는 '정치판'의 권모술수만 넘치는 듯 하다. 노조간부라는 지위를 악용해 썩은 동앗줄이라도 잡고 싶은 구직자의 '뼈골'을 빼먹는 행위나, 절차적 정당성은 깡그리 무시하고 조직폭력배들의 '깽판놓기'를 빼다박은듯한 폭력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일련의 과정에서 민주노총 지도부는 한달도 안된 사이에 두번이나 국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려야만 했다. 그러면서도 "노동운동의 순수성은 살아 있다"라는 말을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뚝섬 역세권 상업용지 매각을 돌연 중단시켜 그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미 공고를 내고 입찰서를 받는 과정에서의 일방적 취소라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갑작스런 취소로 입찰 참여업체들이 낭패를 보게 됐다. 이들은 입찰 참가와 계약 등을 위해 '손 큰' 전주(錢主) 등으로부터 거액을 끌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졸지에 신뢰도에 금이 간 것이다. 개발업체와 전주간의 관계는 부모형제보다 더한 신뢰로 뭉쳐진 관계다. 시는 뚝섬 용지매각을 취소한데 대해 부동산시장의 '투기 바람 재연'을 가장 큰 이유로 들고 나왔다. 맞는 말이다. 실제 일부 업체는 용적률과 건물 높이 등 개발 허용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3구역과 4구역에 대해 입찰 예정가격대비 배에 달하는 평당 5000만원 이상선에서 투찰했거나 쏠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인해 서울시는 매각과정에서 `땅장사'에 나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평당 땅값이 이 정도라면 이 지역에서 지
지상파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를 놓고 유료화 논란이 뜨겁다. 공공재이기 때문에 무료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도입 취지와 달리 이동통신사 쪽에서 설비투자-마케팅 비용이 필요하고 이를 보전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하면 수신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상파DMB 도입 목적과 사업주체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유료화 주장은 어찌 보면 '생뚱맞은' 주장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지상파DMB를 추진하고 활성화시켜야 할 주체는 방송사다. 이통사는 이 서비스를 자신의 이동통신 서비스에 추가해 부가 서비스로 활용하는 사업자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통사가 수신료를 걷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TV를 제조하는 삼성전자나 LG전자가 방송요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설령 LG텔레콤의 주장대로 도입 당시와 상황이 달라져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고 해도 이를 유료화를 통해서 해결하려 하는 것은 너무 안이한 생각일 수 있다. 원칙대로 보면
지난주 국민은행 직원 1800명은 씁쓸한 통보를 받았다. 은행을 떠나 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였다. 감원 대상이라는 얘기다. 통보를 받은 이들은 31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하든지 아니면 후선보임이라는 자존심 상하는 인사조치를 감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름은 희망퇴직이지만 사실상의 권고사직이나 마찬가지다. 감원은 국민은행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외환은행이 인력구조 개편 차원에서 감원을 실시했고 다른 은행들도 감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이제 외환위기의 잔재와 가계부실의 터널을 빠져 나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하는데 은행원들은 아직까지 과거의 그늘에서 완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이 대규모 흑자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감원의 칼을 빼들어야 하는 이유는 잉여인력 때문이라고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인력구조가 심각하게 왜곡돼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직원수를 3분의 1이나 줄였지만 감원이 장기적인 인력수급 계획하에서 이뤄지지
"교육.의료.법률.문화분야의 종사자들은 시장을 개방하면 큰일 날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우리 국민 수준이 이를 수용할만큼 성숙했다고 본다. 중장기적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들 분야의 개방이 절실하다" 김진표 신임 교육부총리가 지난해 4.15총선 당시 선거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쏟아낸 말이다. 좀 어리둥절했었다. "이렇게 교육에 관심이 많았었나?" 그는 당시 교육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다양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그는 실제 의정활동에서 수시로 교육관련 전문가들과 대화와 토론을 가져왔다. 김 부총리가 전격 임명되면서 교육계는 그의 시장주의를 우려하고 있다. 교육과 경제는 다르다는 논리다. 그러나 그는 젊은이들에게 믿음을 갖고 있었다. "집단 이기주의에 따른 폐쇄상태가 계속된다면 국가경쟁력은 구조적으로 퇴보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젊은이들의 잠재력을 드러낸 한류열풍을 보면 겁먹을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구조가 부가가치가 높은 쪽으로 갈 수밖에 없고,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