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398 건
'용산 시티파크'에 허를 찔린 정부가 급조 대책을 내놓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29일 열린우리당과의 정책정례회의에서 용산 시티파크와 같은 청약과열현상을 막기위해 지자체와 협의, 분양승인 신청을 반려하고 청약증거금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일 이전에 분양승인 신청을 하면 1회에 한해 분양권 전매를 허용토록 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맞춰 분양승인 신청을 서둘렀던 주택업체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이와 관련, 주택업계에서는 정부 스스로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책을 업체와 수요자가 믿고 따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주택업체는 청약증거금을 올리겠다는 발상에 대해서도 분양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는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청약증거금 규제는 법적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택업체들은 가수요 방지와 청약자 이탈을 막기위해 자율적인 판단으로 청약증거금 액수를 조절해 왔다. 무엇보다 청약증거금을 올리는 것은 돈 없는
"내가 아직 정치감각이 부족한가 봅니다.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지만 그게 정치판 원칙이라면 배워야 겠죠. 실제로 국민들에게 통하기도 하고.." 17대 총선에서 기성 정치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경제계 출신 인사들이 적지않은 문화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윤추구를 최고의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 몸담아온 이들은 대의명분(大義名分)을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 불확실성에 몸을 던지는 정치인들의 선택에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 창고당사와 천막당사는 그 대표적 사례다. 여의도 최고급 건물에 둥지를 틀었던 열린우리당은 최근 청과물 공판장으로 쓰던 영등포의 한 허름한 건물로 당사를 옮겼다. 당사임대료로 쓰인 창당자금중 일부가 불법 대선자금이라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동영 의장은 당내 인사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하루라도 부정한 자금이 들어간 당사에 있을수 없다며 폐공장부지던 한강둔치건 당장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시켰다. 한나라당은 더욱 극적이다. 박근혜 대표는 신임대표로 선출된 직후
올해는 건설업체의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지각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가 현대건설 등이 요구한 시공능력평가제도 개선안을 올해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회계기준이 바뀌면서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42년간 업계 선두를 지켜왔던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시공능력평가제도는 건교부 장관이 모든 건설업체를 상대로 시공실적, 기술능력, 경영상태,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 매년 7월31일 발표하고 8월1일부터 적용한다. 이 제도는 사실상 업체의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해마다 건설업체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져 왔다. 최근 이 제도를 둘러싸고 업체들 사이에 논란과 대립각을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게 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한 `제도 변경파'는 현행 제도가 경영상태나 실질자본금 부문을 지나치게 높게 반영해 건설업체의 실제 공사 수행능력과는 딴판의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온라인에서 개인의 신분을 증명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공인인증서가 쓰이고 있다. 현재 10만원이상 사이버거래를 할 때나 인터넷뱅킹이나 사이버증권거래를 할 때 공인인증서 사용은 필수다. 앞으로 전자민원도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발급받을 수 있고, 전자투표도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할 수 있다. 또 한번 발급받은 공인인증서는 모든 인터넷사이트에서 통용되기 때문에 편리해진다. 이처럼 공인인증서는 ‘전자 인감증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공인인증서가 6월부터 4000원의 수수료를 내야 발급받을 수 있다. 전국민이 보편적으로 이용해야 할 서비스치고 수수료가 좀 비싸다는 느낌이지만 정부와 업계가 2년간 지리한 협상끝에 결정한 금액이다. 최근 정부는 대국민서비스에 해당하는 전자민원에 한해 무료화해줄 것을 인증기관에 권고하고 있지만 인증기관은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인증기관은 인증서 발급을 이원화하기도 힘들지만 대국민서비스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원가이하로 발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맞는 말이다.
'돈내고 돈먹기.' '안 쏘면 바보.' 광풍이 휘몰아친 용산 '시티파크'가 탄생시킨 유행어들이다. 청약 접수 첫날인 지난 23일 인터넷뱅킹으로 접수한 청약자를 포함해 무려 10만여건이 넘는 청약이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튿날인 24일에는 이보다 더 많은 청약인파가 한미은행 각 지점에 몰려들었다. 정부의 규제로 사실상 전매가능한 주상복합아파트의 마지막 물량을 잡으려는 한바탕 전쟁이 치러졌다. 때문에 청약자 가운데 상당수가 단기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라는 점은 누구라도 예측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가수요층을 최소 80%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티파크'가 수많은 이들에게 '한방의 꿈'을 주는 대박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음이 입증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후유증과 부작용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무엇보다 청약 시스템의 문제다. '시티파크'는 주상복합아파트이다. 따라서 청약후 당첨이 되더라도 층이나 향 등을 감안해 일정 정도 이상의 '피(프리미엄)'를 얻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
여의도 한국증권금융 빌딩 9층. 한 구석에 '증안기금 사무국'이라는 자그만 팻말이 붙어있다. 모두 5명의 직원이 지난 1996년 4월9일 증안기금 해산 결의이후 기금의 청산 업무를 맡아왔다. 사무국장은 증권업협회 출신으로 상장사협의회 임원이고 4명의 직원중 2명은 여직원이다. 사무국에서 주식운용을 실제로 해본 경험이 있는 직원은 남자 직원 1명뿐이다. 그는 예전에 생명보험사 주식운용부에 근무한 적이 있다. 오늘 5월3일 청산을 앞둔 증안기금은 현재 6000억원가량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1700억~1800억원어치가 주식이다. 보유종목은 14개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차, 국민은행, POSCO, LG전자, 신한지주, 신세계, 삼성SDI, S-Oil 등 우량주들이다. 주당 장부가는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가의 25분의1, SK텔레콤은 35분의 1수준이다. 웬만한 종목들이 10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연식 사무국장은 "전문인력을 갖춘 것도 아니고 리서치를 할 수
"신용정보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여신정보를 수집하는 것보다 은행연합회가 수집하는 정보를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신동혁 은행연합회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개인신용정보사업(CB·크레딧뷰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신용불량자 정보만 집중시켜 놓은 은행연합회가 우량고객 정보 내역까지 집중시켜 사실상 CB시장에 뛰어들 것임을 밝인 것이다. 신회장은 내부규약 수정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이미 사업이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CB사업은 기업들에게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것처럼 개인들에게도 점수화돼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단순 연체사실을 잣대로 규정하는 신용불량자 제도를 대신해 금융기관에는 보다 정확한 신용정보를 제공하고, 넓게는 인권침해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된다. 또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경제생활을 봉쇄당한 수백만명의 청년 실업자들을 구제할 수 있는 근본 방안이기도 하다. 이같은 장점을 내다 본 한신평정보나 한국신용정보 등 신용평가사들은 수년전부터 CB사업을 준비해
선거 하루 전 발생한 저격 사건으로 전세계의 주목 속에 20일 치뤄졌던 대만 총통선거가 결국 집권 민진당 천수이볜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피격 사건 전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빙의 승부 속에서 점차 우위를 점해 나가며 승리가 우세할 것으로 점쳐졌던 국민당의 롄잔 후보가 선거 결과에 불복을 선언함에 따라 대만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천수이볜은 선거 전날인 19일 오후 차량 유세 도중 러닝메이트인 뤼슈롄 부총통과 함께 저격을 당해 곧바로 인근 치메이 병원으로 실려갔다. 천 총통은 다행히 중상을 입지 않고 곧 타이베이 총통 관저로 복귀했다. 그러나 그의 피격 사실은 대만에 큰 충격을 불러 일으켰고 동정표를 유발시켜 패배 상황에 몰려있던 천 총통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 개표는 과정은 말 그대로 박빙의 승부였다. 1300만표 가운데 천수이볜 후보가 50.12%, 롄잔 후보가 49.88%를 득표했다. 차이는 불과 2만9
`이태백', 지난해부터 슬그머니 뜨고(?)있는 유행어 가운데 하나다. 원래 유행어에는 비틀림이 담겨 있기 마련이지만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 말에는 젊은이들의 자기부정과 자조가 짙게 묻어있다. 그런 이태백이 요즘 숫자에 채이고 정치인의 막말에 상처입고 있다. 이른바 두번 죽는 셈.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실업자는 3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20대 실업자는 41만3000명으로 한달새 2만4000명이나 늘었다. 이런 와중에 야당의 어느 유력 정치인은 "요즘 촛불시위에 나오는 젊은이들 모두가 단단한 직장이 있다고 믿지는 못 한다"고 막말을 했다. 촛불시위를 실업자들의 집단 분풀이 쯤으로 여기는 비뚤어진 정치감각과 총선을 위해선 어떤 말도 할 수 있다는 배짱이 놀라울 뿐이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업(業)인 정치인이 매케한 연기를 피우며 눈물을 강요하는 꼴이다. 탄핵안으로 국회에서 한바탕 격돌한 정치권은 민생을 살핀다고 나서고 있다. 이른바 투어
"분양 홍보 업무는 롯데건설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대우건설 관계자) "아파트 인허가 관련 사항은 대우건설이 전담키로 했는데요."(롯데건설 관계자) 올해 최대 유망 분양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는 용산 '시티파크'가 분양승인 신청 여부와 시행사 특별공급분 배정, 분양 연기시점 등 아파트 청약과 관련한 기초 정보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이들 사안을 놓고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지만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떠넘기기식' 답변으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급기야 지난 12일 분양신청시 시행사인 세계일보 몫으로 특별공급분 10가구가 배정됐는데도 이를 모른 채 모델하우스에서 분양상담이 이뤄지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 지난 15일까지도 모델하우스에서는 여전히 629가구 모두 일반분양되며 특별공급분은 전혀 없다는 내용의 상담이 계속된 것이다. 모델하우스의 분양 관계자는 "10가구가 특별공급분으로 제외된다는 사실은 상담을 진행하는 우리조차 금시초문"이라며 "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로 화려한 '빛'을 누렸던 게임회사 한빛소프트가 `어닝쇼크'로 허덕이고 있다. 느닷없는 대규모 적자전환 소식에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16일 52주 최저가까지 갱신하는 등 톡톡히 곤욕를 치르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워크래프트3'의 재고자산을 털어 내느라 순손실 172억원이라는 대규모 적자를 냈다. 코스닥 등록시 향후 매출 계획을 입증하기 위해 무리하게 들여온 워크래프트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국내 PC패키지게임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자 한빛소프트는 온라인 게임회사로의 진입을 위한 첫 단추로 지난해 야심차게 '탄트라'를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 그 자체였다. 갈수록 위기에 몰리면서 한빛소프트는 지난해말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고, 온라인게임회사로의 향후 비전을 `과감하게' 알렸다. 다행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194억원이라는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 돈을 바탕으로 스타개발자 김학규사장이 설립한 IMC게임즈에 투자했고, 우
"당장 먹고 살 일이 걱정되는 판에 어디 물건을 사러 시장 나오겠습니까? 이럴 땐 살기 어려운 서민들은 더욱 힘들어 지는 거죠"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지난주말 남대문시장.이 시장에서 십수년째 장사를 해 왔다는 한 상인은 "바닥 민심을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가 있나? 지금 정치인들의 관심사는 첫째도 총선, 둘째도 총선, 셋째도 총선이 아니겠냐"며 도대체 총선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이냐고 정치권에 원망의 목소리를 높였다. 재래시장은 백화점과, 할인점보다 상대적으로 시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시장을 찾는 주고객층이 서민과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경제와 상관없는 정치 사회적 이슈에도 매출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 바짝 움추려든 소비심리로 불경기의 한파를 겪고 있는 시장상인들은 탄핵안 가결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앞서 `장사를 망치게 됐다'며 얼굴에 그늘이 가득했다. 올해는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는데 때아닌 `폭설'로 기를 꺽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