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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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 주가 급상승이 뜻밖에도 삼성그룹의 '삼성에버랜드 금융지주회사법 위반' 논란으로 번져 곤욕을 치루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03년 초 31만4000원에서 8일 현재 60만5000원으로 급등, '주가 60만원시대'를 여는 동시에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친 시가총액이 98조원을 넘어섬으로써 '시가총액 100조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는 거래소시장(400조원)의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급등을 지켜본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가 지난 7일 금융감독위원회에 '삼성에버랜드가 금융지주회사법을 위반했다'며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할 것을 요청하고 나서 삼성이 예기치 않은 곤경에 빠졌다. 참여연대는 "삼성에버랜드의 2003회계년도 결산재무제표에서 에버랜드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가액 1조7377억여원(전체대비 19.34%)이 에버랜드 자산총액 3조1748억여원의 54.7%를 넘어섰다"며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를 초과시로 규정돼 있는 금융지주회사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시행만 됐지 달라진게 뭐가 있습니까." 지난달 30일 도입된 주택거래신고제에 대한 부동산업계의 반응이다. 주택거래 신고 대상과 방법, 세금부과 기준 등을 발표하긴 했지만 실거래가 여부 판단 기준, 신고 업무를 처리할 행정력 확보 등 정작 필요한 사항은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시행만 서둘렀다는 것이다. 주택거래신고제는 10.29대책의 핵심 내용으로 정부가 빼든 회심의 카드였다. 하지만 실제 시행에 들어갔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대비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섣부른 제도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정부가 신고지역 지정 범위를 놓고 아직 뚜렷한 기준을 세우지 못하는데다 현재로서는 실제 거래내역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또 수요자 입장에서는 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정 전에 구입한 주택도 거래신고를 해야 하는지, 정말 실거래가로 세금을 내야 하는지, 매건마다
올해 상반기 휴대폰 시장의 큰 관심거리로 떠오른 MP3폰이 출시되기 전부터 말썽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MP3폰 시장이 제대로 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월무렵 시작된 MP3폰과 관련된 갈등은 두달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다. MP3폰 전용으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무료파일의 재생문제를 놓고 음악저작권단체들과 휴대폰 제조업체, 이동통신사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이다. 결국 무료파일에 대해 잠정적으로 3일만 재생이 가능토록 한다는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이 역시 LG텔레콤의 반대로 반쪽짜리 합의가 됐다. 문제는 이런 합의 과정에서 소비자, 즉 시장의 소리를 얼마나 반영했느냐는 것이다. 음악저작권단체의 기본적인 주장을 놓고 보면, 소비자들은 디지털음악을 이용할 경우 각 기기마다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어찌보면 하나의 CD를 샀을 경우 CD플레이어로는 들을 수 있지만 컴퓨터로는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게다가 현재 시점은 MP3폰
"언제쯤 경기가 회복될까요" 유통업계의 화두는 단연 '경기회복시기'다.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는 푸념일색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각종지표가 희망적이어서 관심을 끈다. 통계청이 내놓은 ‘2월중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홈쇼핑등 무점포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9.9% 감소했을 뿐 백화점 판매는 5.1%, 대형할인점 판매는 19.7%가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을 통해 2/4분기 체감경기가 1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116으로 1/4분기 89보다 대폭 상승했다. 그렇다면 유통경기는 과연 되살아나는 것일까. 이달들어 백화점과 할인점간에 세일경쟁이 불붙어 눈길을 끈다. 백화점은 10일~13일 하던 정기세일기간을 이번에는 4일 더 늘렸다. 유통경기 회복이 '아직은 요원하다'는 속내를 드러낸 단서다. 실제 내수시장의 여건변화를 살펴보면 유통경기 회복은 멀기만 하다. 소매유통은 관건은 구매력있는 소비층에 달려있다. 2~3년전 '신용카
증권거래소가 1일 발표한 제조업 상장사의 지난해 실적은 눈부시다.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1978년 한국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00% 밑으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라는 것은 기업의 부채가 자기자본액보다 적어져 재무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음을 나타낸다. 안정성만 개선된 것이 아니다. 영업이익이 8.32% 늘어나 성장성도 유지했고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비 0.78%포인트 증가해 수익성도 개선됐다. 문제는 이 같은 '모범생' 실적이 뒤집어 보면 기업들이 기록적인 순익으로 부채 줄이기에만 급급했을 뿐 설비투자는 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설비투자는 전년비 4.6%가 감소했다. 설비투자 감소세는 올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1, 2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비 0.5% 줄었다. 국내 기업들은 IMF 위기를 계기로 과감한 투자를 통한 외형 확대 전략을 버리고 수익성 중심주의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국내
보험사들은 3월로 회계연도를 마감하기 때문에 4월1일이 새해 첫날이다. 3월과 4월 보험업계는 지난 회계연도 결산과 새 회계연도 준비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이 와중에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있다. 상당수의 생명보험사들은 금감원 표준이율 인하를 계기로 10%정도 보험료를 올리기로 했고, 소형 손해보험사들도 범위요율 조정으로 자동차보험료를 1~2% 올리기로 했다. 금감원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는 농협 신협등 공제사업자들도 덩달아 보험료 인상 러시에 동참했다. 보험료 산정이 자유화됐고 자유경쟁이 기본인 시장경제 아래서 보험료 인상 자체를 문제삼을 순 없다. 생보사들은 표준이율 인하로 책임준비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하니 보험료를 더 거둘수 밖에 없고, 손보사들도 나날이 치솟는 손해율을 잡기 위해선 보험료를 올릴 수 밖에 없다. 백번 수긍이 가고 타당한 논리다. 하지만 꽤 많은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상당수 외국계 생보사들은 추가로 부담해야 할
'용산 시티파크'에 허를 찔린 정부가 급조 대책을 내놓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29일 열린우리당과의 정책정례회의에서 용산 시티파크와 같은 청약과열현상을 막기위해 지자체와 협의, 분양승인 신청을 반려하고 청약증거금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일 이전에 분양승인 신청을 하면 1회에 한해 분양권 전매를 허용토록 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맞춰 분양승인 신청을 서둘렀던 주택업체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이와 관련, 주택업계에서는 정부 스스로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책을 업체와 수요자가 믿고 따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주택업체는 청약증거금을 올리겠다는 발상에 대해서도 분양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는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청약증거금 규제는 법적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택업체들은 가수요 방지와 청약자 이탈을 막기위해 자율적인 판단으로 청약증거금 액수를 조절해 왔다. 무엇보다 청약증거금을 올리는 것은 돈 없는
"내가 아직 정치감각이 부족한가 봅니다.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지만 그게 정치판 원칙이라면 배워야 겠죠. 실제로 국민들에게 통하기도 하고.." 17대 총선에서 기성 정치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경제계 출신 인사들이 적지않은 문화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윤추구를 최고의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 몸담아온 이들은 대의명분(大義名分)을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 불확실성에 몸을 던지는 정치인들의 선택에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 창고당사와 천막당사는 그 대표적 사례다. 여의도 최고급 건물에 둥지를 틀었던 열린우리당은 최근 청과물 공판장으로 쓰던 영등포의 한 허름한 건물로 당사를 옮겼다. 당사임대료로 쓰인 창당자금중 일부가 불법 대선자금이라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동영 의장은 당내 인사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하루라도 부정한 자금이 들어간 당사에 있을수 없다며 폐공장부지던 한강둔치건 당장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시켰다. 한나라당은 더욱 극적이다. 박근혜 대표는 신임대표로 선출된 직후
올해는 건설업체의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지각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가 현대건설 등이 요구한 시공능력평가제도 개선안을 올해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회계기준이 바뀌면서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42년간 업계 선두를 지켜왔던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시공능력평가제도는 건교부 장관이 모든 건설업체를 상대로 시공실적, 기술능력, 경영상태,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 매년 7월31일 발표하고 8월1일부터 적용한다. 이 제도는 사실상 업체의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해마다 건설업체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져 왔다. 최근 이 제도를 둘러싸고 업체들 사이에 논란과 대립각을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게 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한 `제도 변경파'는 현행 제도가 경영상태나 실질자본금 부문을 지나치게 높게 반영해 건설업체의 실제 공사 수행능력과는 딴판의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온라인에서 개인의 신분을 증명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공인인증서가 쓰이고 있다. 현재 10만원이상 사이버거래를 할 때나 인터넷뱅킹이나 사이버증권거래를 할 때 공인인증서 사용은 필수다. 앞으로 전자민원도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발급받을 수 있고, 전자투표도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할 수 있다. 또 한번 발급받은 공인인증서는 모든 인터넷사이트에서 통용되기 때문에 편리해진다. 이처럼 공인인증서는 ‘전자 인감증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공인인증서가 6월부터 4000원의 수수료를 내야 발급받을 수 있다. 전국민이 보편적으로 이용해야 할 서비스치고 수수료가 좀 비싸다는 느낌이지만 정부와 업계가 2년간 지리한 협상끝에 결정한 금액이다. 최근 정부는 대국민서비스에 해당하는 전자민원에 한해 무료화해줄 것을 인증기관에 권고하고 있지만 인증기관은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인증기관은 인증서 발급을 이원화하기도 힘들지만 대국민서비스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원가이하로 발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맞는 말이다.
'돈내고 돈먹기.' '안 쏘면 바보.' 광풍이 휘몰아친 용산 '시티파크'가 탄생시킨 유행어들이다. 청약 접수 첫날인 지난 23일 인터넷뱅킹으로 접수한 청약자를 포함해 무려 10만여건이 넘는 청약이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튿날인 24일에는 이보다 더 많은 청약인파가 한미은행 각 지점에 몰려들었다. 정부의 규제로 사실상 전매가능한 주상복합아파트의 마지막 물량을 잡으려는 한바탕 전쟁이 치러졌다. 때문에 청약자 가운데 상당수가 단기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라는 점은 누구라도 예측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가수요층을 최소 80%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티파크'가 수많은 이들에게 '한방의 꿈'을 주는 대박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음이 입증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후유증과 부작용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무엇보다 청약 시스템의 문제다. '시티파크'는 주상복합아파트이다. 따라서 청약후 당첨이 되더라도 층이나 향 등을 감안해 일정 정도 이상의 '피(프리미엄)'를 얻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
여의도 한국증권금융 빌딩 9층. 한 구석에 '증안기금 사무국'이라는 자그만 팻말이 붙어있다. 모두 5명의 직원이 지난 1996년 4월9일 증안기금 해산 결의이후 기금의 청산 업무를 맡아왔다. 사무국장은 증권업협회 출신으로 상장사협의회 임원이고 4명의 직원중 2명은 여직원이다. 사무국에서 주식운용을 실제로 해본 경험이 있는 직원은 남자 직원 1명뿐이다. 그는 예전에 생명보험사 주식운용부에 근무한 적이 있다. 오늘 5월3일 청산을 앞둔 증안기금은 현재 6000억원가량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1700억~1800억원어치가 주식이다. 보유종목은 14개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차, 국민은행, POSCO, LG전자, 신한지주, 신세계, 삼성SDI, S-Oil 등 우량주들이다. 주당 장부가는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가의 25분의1, SK텔레콤은 35분의 1수준이다. 웬만한 종목들이 10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연식 사무국장은 "전문인력을 갖춘 것도 아니고 리서치를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