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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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정보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여신정보를 수집하는 것보다 은행연합회가 수집하는 정보를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신동혁 은행연합회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개인신용정보사업(CB·크레딧뷰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신용불량자 정보만 집중시켜 놓은 은행연합회가 우량고객 정보 내역까지 집중시켜 사실상 CB시장에 뛰어들 것임을 밝인 것이다. 신회장은 내부규약 수정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이미 사업이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CB사업은 기업들에게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것처럼 개인들에게도 점수화돼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단순 연체사실을 잣대로 규정하는 신용불량자 제도를 대신해 금융기관에는 보다 정확한 신용정보를 제공하고, 넓게는 인권침해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된다. 또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경제생활을 봉쇄당한 수백만명의 청년 실업자들을 구제할 수 있는 근본 방안이기도 하다. 이같은 장점을 내다 본 한신평정보나 한국신용정보 등 신용평가사들은 수년전부터 CB사업을 준비해
선거 하루 전 발생한 저격 사건으로 전세계의 주목 속에 20일 치뤄졌던 대만 총통선거가 결국 집권 민진당 천수이볜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피격 사건 전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빙의 승부 속에서 점차 우위를 점해 나가며 승리가 우세할 것으로 점쳐졌던 국민당의 롄잔 후보가 선거 결과에 불복을 선언함에 따라 대만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천수이볜은 선거 전날인 19일 오후 차량 유세 도중 러닝메이트인 뤼슈롄 부총통과 함께 저격을 당해 곧바로 인근 치메이 병원으로 실려갔다. 천 총통은 다행히 중상을 입지 않고 곧 타이베이 총통 관저로 복귀했다. 그러나 그의 피격 사실은 대만에 큰 충격을 불러 일으켰고 동정표를 유발시켜 패배 상황에 몰려있던 천 총통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 개표는 과정은 말 그대로 박빙의 승부였다. 1300만표 가운데 천수이볜 후보가 50.12%, 롄잔 후보가 49.88%를 득표했다. 차이는 불과 2만9
`이태백', 지난해부터 슬그머니 뜨고(?)있는 유행어 가운데 하나다. 원래 유행어에는 비틀림이 담겨 있기 마련이지만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 말에는 젊은이들의 자기부정과 자조가 짙게 묻어있다. 그런 이태백이 요즘 숫자에 채이고 정치인의 막말에 상처입고 있다. 이른바 두번 죽는 셈.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실업자는 3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20대 실업자는 41만3000명으로 한달새 2만4000명이나 늘었다. 이런 와중에 야당의 어느 유력 정치인은 "요즘 촛불시위에 나오는 젊은이들 모두가 단단한 직장이 있다고 믿지는 못 한다"고 막말을 했다. 촛불시위를 실업자들의 집단 분풀이 쯤으로 여기는 비뚤어진 정치감각과 총선을 위해선 어떤 말도 할 수 있다는 배짱이 놀라울 뿐이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업(業)인 정치인이 매케한 연기를 피우며 눈물을 강요하는 꼴이다. 탄핵안으로 국회에서 한바탕 격돌한 정치권은 민생을 살핀다고 나서고 있다. 이른바 투어
"분양 홍보 업무는 롯데건설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대우건설 관계자) "아파트 인허가 관련 사항은 대우건설이 전담키로 했는데요."(롯데건설 관계자) 올해 최대 유망 분양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는 용산 '시티파크'가 분양승인 신청 여부와 시행사 특별공급분 배정, 분양 연기시점 등 아파트 청약과 관련한 기초 정보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이들 사안을 놓고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지만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떠넘기기식' 답변으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급기야 지난 12일 분양신청시 시행사인 세계일보 몫으로 특별공급분 10가구가 배정됐는데도 이를 모른 채 모델하우스에서 분양상담이 이뤄지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 지난 15일까지도 모델하우스에서는 여전히 629가구 모두 일반분양되며 특별공급분은 전혀 없다는 내용의 상담이 계속된 것이다. 모델하우스의 분양 관계자는 "10가구가 특별공급분으로 제외된다는 사실은 상담을 진행하는 우리조차 금시초문"이라며 "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로 화려한 '빛'을 누렸던 게임회사 한빛소프트가 `어닝쇼크'로 허덕이고 있다. 느닷없는 대규모 적자전환 소식에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16일 52주 최저가까지 갱신하는 등 톡톡히 곤욕를 치르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워크래프트3'의 재고자산을 털어 내느라 순손실 172억원이라는 대규모 적자를 냈다. 코스닥 등록시 향후 매출 계획을 입증하기 위해 무리하게 들여온 워크래프트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국내 PC패키지게임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자 한빛소프트는 온라인 게임회사로의 진입을 위한 첫 단추로 지난해 야심차게 '탄트라'를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 그 자체였다. 갈수록 위기에 몰리면서 한빛소프트는 지난해말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고, 온라인게임회사로의 향후 비전을 `과감하게' 알렸다. 다행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194억원이라는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 돈을 바탕으로 스타개발자 김학규사장이 설립한 IMC게임즈에 투자했고, 우
"당장 먹고 살 일이 걱정되는 판에 어디 물건을 사러 시장 나오겠습니까? 이럴 땐 살기 어려운 서민들은 더욱 힘들어 지는 거죠"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지난주말 남대문시장.이 시장에서 십수년째 장사를 해 왔다는 한 상인은 "바닥 민심을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가 있나? 지금 정치인들의 관심사는 첫째도 총선, 둘째도 총선, 셋째도 총선이 아니겠냐"며 도대체 총선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이냐고 정치권에 원망의 목소리를 높였다. 재래시장은 백화점과, 할인점보다 상대적으로 시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시장을 찾는 주고객층이 서민과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경제와 상관없는 정치 사회적 이슈에도 매출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 바짝 움추려든 소비심리로 불경기의 한파를 겪고 있는 시장상인들은 탄핵안 가결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앞서 `장사를 망치게 됐다'며 얼굴에 그늘이 가득했다. 올해는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는데 때아닌 `폭설'로 기를 꺽더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날 저녁, 여의도 국회 앞은 탄핵안을 반대하는 사람들로 가득 메워졌고 여의도는 자동차와 사람들이 뒤섞여 인산인해였다. 이날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탄핵 충격으로 인해 시가총액 10조원이 증발했다. 그 전날인 11일은 3월물 만기일이었다. 이날도 여의도 한켠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 본사와 LG투자증권 본사가 들어선 LG트윈타워 사이에 있는 '통일 주차장' 분양 타운에는 10일부터 11일까지 청약을 받는 'LG구로자이' 청약에 수천 명의 사람이 몰려 들었다. 청약자들은 정사각형 모양의 통일 주차장을 절반 가까이 띠를 두르며 늘어서서 청약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느라 여념이 없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사람도 있었고, 나이가 지긋한 초로의 노인도 있었다. 간간히 '새치기'를 탓하며 '일부러' 원성을 높이는가하면 여기저기서 다소 차가운 봄바람을 탓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은 시간 여의도 증권사 본사의 객장에는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의 첫 인사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 내정자는 지난 9일 자회사인 광주은행장 후보에 정태석 교보증권 사장을, 경남은행장에는 정경득 한미캐피탈 사장을 각각 추천키로 결정했다. 이어 12일 이사회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을 함께 끌어갈 우리금융 부회장이 선임되고 우리은행 수석 부행장도 임명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부행장(본부장) 인사도 남아있다. 이같은 일련의 인사가 관심을 끄는 것은 무엇보다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출발한 황 내정자가 시장에 내 놓는 첫 작품이라는 점 때문이다. M&A를 통한 비은행부문 확대, 인재 수혈 등 우리금융 쇄신이라는 기치를 내건 황 내정자의 비전이 담길 인사라는 점도 주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도 예외없이 신빙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갖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인사가 재경부 입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 고등학교에서 동문 누구를 밀고 있다" "모 대학 출신들이 득세하고 있다" "누구는 재경부
"가엾은 그린스펀"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호에서 미국경제의 회복이 자산가격 상승과 가계부채에 의존한 허구일 뿐인데도 연방준비제도(FRB) 이사회 의장인 그린스펀이 이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딱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낮긴 하지만 저금리가 자산가격의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는 위험을 안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지금보다 더 빚으로 중독되면 나중에 금리를 올리고 싶어도 금리인상은 더 힘들 것이라는 게 이 잡지의 진단이었다. 미국 GDP가 지난해 4.3% 성장했음에도 소비자들의 수입은 겨우 1% 증가했을 뿐이며,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하반기 소비지출이 4.7% 늘어나고 집값과 주가가 오른 것은 저금리에 따른 대출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 같은 맥락에서 FRB가 지속적으로 거품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해왔던 모간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가 지난 8일 파격적인 금리인상론을 들고 나왔다. 현재 1.0%인 연방기금 금리를 3.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닌 멘털(심리)의 문제다' 원자재 수급난으로 대책 마련에 분주한 과천 경제부처에서 제1격언으로 통하는 말이다. 하지만 건설업계와 철강 업체에서는 심리가 아닌 수급전망의 문제라며 볼멘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했던 철강, 고철 등 원자재 가격이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하면서 매주 대책이 쏟아지고 있다. 사안의 중요성 때문인지 정례브리핑 주제로도 단골로 등장하는데 이 같은 대책의 서두나 말미에는 '언론에서 도와줘야 한다' 는 전제가 붙는다. 수급은 어렵지 않은데 침소봉대한다는 불만이 섞여 있고 원자재 수급 때문에 망한 기업은 없다는 강변도 뒤따른다. 이러는 사이 원자재 가격 안정 예상 시기는 슬그머니 뒤로 늦춰졌다. 이헌재 부총리는 지난 4일 "철강 가격은 2분기 이후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고 했지만 9일 산업자원부와 철강협회에서는 안정시기를 하반기 이후로 늦춰잡았다. 산자부는 안정배경을 장마 등으로 인한 건자재 수요감소를 들어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시행하는 주택거래신고 대상 주택으로 재건축아파트 가운데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단지만 포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조합설립인가 전 재건축아파트는 집값이 올라도 거래신고를 하지 않아도 돼 집을 구입할 때 내는 취득ㆍ등록세를 현행대로 내면 된다. 재건축아파트 수요자 입장에서는 희소식인 셈이다. 하지만 정부가 주택 값을 잡기위해 꺼내든 회심(?)의 카드치고는 함량미달이라는 지적이 많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재건축아파트는 이미 지난해 12월30일부터 조합원 지위 전매가 금지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재건축아파트는 조합원 지위를 전매할 수 없게 되면서 수요자들이 투자대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재건축아파트는 수요자들이 외면, 집값 변동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기적인 주택거래를 막겠다는 주택거래신고제의 도입취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지정대상을 투기적인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안전진단
16대 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천신만고 끝에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자회사 TU미디어를 통해 준비해 온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의 근거가 마련됐다.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된 직후 후발 이동통신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은 한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TU미디어에서 PCS 휴대폰에 대한 기술규격을 공개하지 않아 위성 DMB용 휴대폰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이로 인해 SK텔레콤보다 서비스가 늦어질 수 밖에 없고 가입자 경쟁에서 밀릴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TU미디어가 제 식구(SK텔레콤)만 챙기는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TU미디어측은 절대 그런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후발사업자라고 해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를 배제한 채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설명이다. TU미디어 관계자는 "방송법이 통과되기 힘들 것처럼 보이자 강건너 불구경하듯 관심을 두지 않고 휴대폰 등에 대해 우리에게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