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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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9월부터 스톡옵션 제도를 없애고 대신 자사 주식을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S 주가가 최근 수년간 하락하며 옵션 행사가격보다 낮게 형성돼 있어 직원들이 받은 스톡옵션이 무용지물이 됐다는게 스톡옵션 제도 중단의 이유다. 스톡옵션 제도는 회사가 인재를 유치할 때 주로 쓰는 보상제도로 주주들에게는 오히려 옵션 행사시 주식가치가 희석된다는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따라서 이번 MS의 결정은 주주입장에서 보면 환영할 만한 소식일 수 있다. 주주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재들에 대한 보상이 가능해 진 것이다. 특히 임직원에게 주식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주 중시의 경영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MS측 역시 이번 방안이 사외 주주들과 직원들의 이해를 일치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내년부터 생선회특구, 영어교육특구등 지방의 특성에 따라 특정 규제가 완화되는 '지역특구' 제도가 도입된다고 한다. 재정경제부가 지방을 순회하며 설명중인 이 제도는 국정과제TF중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국가균형발전 3대 원칙·7대 과제'에서 제시된 내용이다. 전국이 개성있게 골고루 잘사는 지방화 건설이 제도 도입의 취지이다. 그런데 재경부는 '지역특구'를 지역경제 발전외에 더 웅대한 뜻을 품고 추진하고 있다. 동북아 경제 중심이 그것이다. 정부는 외국인이 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동북아의 금융및 물류 허브로 만들겠다며 지난해 '경제자유구역(경제특구)'제도를 도입했다. 이달초 경제자유구역위원회와 기획단도 출범시켰다. 그러나 인천,부산,광양등이 지정될 것으로 보이는 경제특구는 법제 과정에서 경쟁력 약화 요인이 많이 생겼다. 특히 새정부 들어 만들어진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가 외자 유치의 기본 방향부터 재검토해 새 그림을 구체화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경쟁 상대
지난 한달여간 공직사회를 술렁이게 했던 대한공인중개사협회의 `고위공직자 투기거래 내역' 발표가 사실상 무산됐다. 협회측은 회원들로부터 접수받은 고위공직자 투기의혹 사례 내용의 부실과 회원들의 잇단 만류를 표면적인 공개무산 이유로 내놓고 있다. 사실 이번 투기거래 내역 공개는 해당 당사자인 고위공직자뿐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에게도 상당한 충격을 준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뻔했다. 고위 공직자들이 속으로는 국민을 기만하면서 지위를 이용해 `부의 축적'을 노리는 부도덕한 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것이라는 게 협회의 주장이었다. 이 경우 투기를 억제해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협회는 이번 해프닝과 관련, 여러가지 도의적인 책임을 수반하는 문제에 대해 깊은 반성과 자숙이 필요하다. 즉 협회는 부동산 중개업법이 고객의 비밀보장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신뢰를 저버렸다. 특히 공직사회 전체를 `도둑집단'으로 매도하는 동시에 위화감을 조성하는
극한 대결로 치닫던 파업사태가 겉으로 보기에 다소 잠잠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2의 교통-물류 대란이 우려됐던 철도노조 파업이 철회됐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연대파업도 사업장별 시한부 파업으로 투쟁강도를 낮추고 있다. 노동쟁의 절차 없이 불법으로 전개된 철도노조의 파업은 예상대로 정부의 우세승으로 종결됐고, 파업천국이라는 여론의 질타도 파업사태를 누그러뜨리는 데 한몫을 한 것 같다. 여기에 정부도 그동안 노조편향적이었다는 비난을 의식한듯 철도파업 과정에서 법과 원칙에 충실한 것이 분위기 반전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노조의 경영 참여 일부 보장을 골자로 한 네덜란드식 노사개혁안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재계가 사유재산권 침해라며 즉각 강력대응을 선언하고 나섰고, 노동계도 노동자의 희생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거부감을 나타냈다. 노사 양측 모두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자 청와대도 개인적 의견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대목에서 분명한 것은
'늑대와 양치기 소년'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는 얘기를 들려줄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얘기 가운데 하나다. 이 얘기의 교훈은 간단하다. 자꾸 거짓말을 하게 되면 설사 진실을 얘기하더라도 사람들이 믿지 않게 된다는 얘기다. 불행히도 기자는 어제 양치기 소년이 되어 버렸다. 그 사연은 이렇다. 얼마전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과 삼성캐피탈이 손을 잡고 국내 자동차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한다는 내용이 보도된 적이 있다. 삼성캐피탈 입장에서는 연체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한다는 사실을 숨길만한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삼성캐피탈의 반응은 의외였다. 이에 대해 삼성캐피탈은 "현재 GM과 접촉하고 있지 않으며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이를 부인했다. 삼성캐피탈의 이런 입장은 불과 보름만에 바뀌어 버렸다. 어제 또 다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보도되자 이번엔 "의견서를 서로 교환했지만 아직 구체적
세계 주식시장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미국 주식시장이 올 상반기를 큰 폭의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상반기 마감을 하루 앞둔 6월 27일 현재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7.8%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1.7% 급등했다. 펀드 매니저들의 지침이 되는 S&P 500 지수도 11% 상승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 3년간 계속됐던 하락의 고리를 끊고 연간 상승 마감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의 약세장 속에서 상반기 증시는 일제히 하락, 상반기 증시 등락이 연간 등락을 예고하는 역할을 해왔다. 정보기술(IT) 버블이 깨지기 시작했던 지난 2000년에는 상반기 다우지수가 8% 하락했고 결국 그 해 다우지수는 5% 하락한 채 한 해를 마감해야 했다. 버블 붕괴 여파가 이어졌던 2001년에도 마찬가지였다. 2001년 상반기 다우지수는 1.3% 떨어졌고 연말까지 총 5.8% 내렸다. 지난해에도 상반기 8.1% 하락했으며 연간 1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즉 지난 3년간 상반
"H, J, O, J가 시세조종, 주문사실 유통행위를 통해 L의 주가 조작에 가담…" 이는 지난 25일 금융감독원이 7개 상장
5.23대책 발표 후 부동산시장은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분양시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으며 아파트 값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드러난 현상만 놓고보면 정부 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한꺼풀만 벗겨보면 불안 요인은 곳곳에 남아 있다. 막대한 부동자금이 여전히 부동산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으며 저금리는 아파트 값을 튼튼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다. 특히 현재의 안정국면이 시장의 선택이 아니라 정부의 강제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국세청 입회조사로 중개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거래시장이 마비 상태를 보이며 정상적인 시장가격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 국세청의 표적 조사를 피하기 위해 중개업자들이 오른 값을 시세정보업체에 알리지 않으면서 외견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는 경우도 많다. 국세청 입회조사가 시장가격을 왜곡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입회조사를 거둘 경우 그동안 눌려있던 가격이
자본금 1조4000억원, 부채 2조2000억원, 1년 매출 1조2000억원, 직원수 1400여 명의 하나로통신이 기로에 섰다. 지난 24일 이사회에 모인 10명의 이사들은 책상위에 놓인 산더미 같은 서류와 자료더미를 앞에 두고 장고에 빠졌다. 신주 1주당 3000원, 총 10억5000만 달러 유치라는 AIG-뉴브릿지와의 협상안을 승인하면 독자생존으로, 거부하면 LG그룹 인수합병으로 간다. 이들은 신주가 3000원이라는 가격산출근거에 대한 질문과 설명으로 대여섯 시간을 보냈다. 본격적 논쟁은 오후 8시 중국집으로 자리를 옮긴 후부터. 3000원은 회사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헐값 아니냐는 의견이 주된 이슈였다고 한다. 하지만, 머리속의 산법은 다 달랐을 것이다. 하나로통신 처리는 향후 통신시장 구도를 풀 핵심열쇠이기 때문이다. 하나로통신을 살리면 KT SK텔레콤 LG그룹 하나로통신 등 2강2중의 구도가, 하나로통신을 LG그룹으로 넘기면 KT SK텔레콤 LG그룹의 3강 구도가
조용하지 않고 시끄럽다고 해서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지난해 월드컵때 온나라안이 떠나갈 정도로 소란스러웠지만 그 힘으로 세계4강이라는 엄청난 신화를 일궈내지 않았던가. 하지만 요즘은 그리 좋은 이벤트가 아닌 일로 나라안이 온통 어수선하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 논쟁이 한동안 계속되더니 최근에는 대북송금 특검연장 여부를 놓고 정치권이 연일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상당한 휴유증을 안겨준 조흥은행 파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민주노총 시한부 파업, 한국노총 총파업 등 대규모 파업이 잇따를 예정이다. 여기에 업종별 파업까지 합하면 거의 매일 파업이 계속될 전망이다. 노동계의 파업 투쟁에 대해 재계의 대응 수위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 경제5단체 회장과 부회장들은 지난 23일 '우리 사회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성명서를 통해 "장사안하고, 투자줄이고, 해외로 나가는 수밖에 없다"며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두산중공업 노사분규, 화물연대 파업 등 파업 해결과정에 강한
외환위기후 4번째 은행 파업인 조흥은행 노조 파업이 22일 끝났다. 이번 파업으로 노조는 당초 목표인 매각 철회를 관철하지는 못했지만 독자 경영과 고용 보장, 임금 인상이라는 명분과 실리를 챙겼다. 조흥은행 인수자인 신한지주사는 많은 것을 양보한 것 같지만 '은행 대형화와 시너지 강화'라는 실리를 챙겼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던 정부는 무엇을 얻었을까. 이에 대해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노동문제에 관해 노사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는 패러다임이 정착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정부가 자주 사용했던 공권력 투입이라는 극단적인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사문제를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파업에 대처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 여론은 그다지 좋지 않다. 또 정부가 '명분 없는 파업'에 끌려 다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대화와 타협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정부 스스로 원칙을 저버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조흥은행
미국 실리콘밸리의 '배드 보이' 래리 엘리슨이 또다시 사고를 쳤다. 최근 세계 제2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오라클은 피플소프트를 적대적으로라도 인수하겠다고 공언했다. 양 사는 세계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나란히 2,3위를 점하고 있는 경쟁관계. 피플소프트는 오라클의 인수 제안이 '악의적'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일간지의 전면광고를 통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18일 오라클은 인수가를 기존보다 12억달러 올린 63억달러로 제시하고 역소송을 걸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사실 오라클의 제안은 '적대적 인수'를 하지 않는 IT업계의 관례를 깬 파격 행동이었다. 게다가 그 시점도 피플소프트가 J.D에드워즈와의 합병계획을 발표한 지 나흘 만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된다. 전문가들은 오라클이 무리수를 두는 이면에는 합병의 성공에 상관없이 자사에 유리하다는 상업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지적한다. 피플소프트를 인수하면 기업용 소프트웨어시장에서 자사의 입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