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수출시장 1위 중국을 보는 눈

[기자수첩]수출시장 1위 중국을 보는 눈

원정호 기자
2003.10.13 19:53

[기자수첩]수출시장 1위 중국을 보는 눈

'2만2000개에 이르는 중국내 한국투자기업과 이들이 고용한 100만명의 중국인 일자리'

 

우리나라가 중국을 최대 수출시장이자 최대 무역흑자국으로 확보한 보답이다. 중국은 올해 300억달러의 수출과 10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보배다.

 

이렇게 최대시장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뒤바뀌었지만 수출형태는 엄연히 다르다. 미국과 달리 중국은 한국이 투자한 현지기업들이 원부자재를 한국서 조달해 수출규모를 키웠다. 무역협회와 KOTRA는 "우리가 중국서 얻는 수출실적과 무역흑자는 단순한 상품교역보다는 우리 투자기업들의 현지생산을 위한 원부자재 교역 등 직접투자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대중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98년 이래 대중투자 건수는 454건(99년), 1022건(2001년), 1279건(2002년)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했다.

 

문제는 이런 대중 투자가 가공무역형태가 주류이어서 투자기업들의 원부자재 현지조달 비율이 높아질 경우 대중 수출증가세도 둔화될 것이란 데 있다. 중국이 계속 최대시장으로 이어갈 지 불투명한 것이다.더욱이 우리의 중국 투자는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디스플레 자동차 스판덱스 산업 등 장치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독일 팩스트, 미국 엑슨 등 다국적 기업이 형성중인 중국 상하이 일대에 석유화학 콤비나트가 형성중이고 2005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어서 우리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대중국 수출주력산업을 발굴하지 않으면 올해가 대중 수출의 최고 정점이 될 우려가 높다. 원부자재 생산기지가 계속 이전하는 등 중국기업 조달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무역흑자는 언젠가 거품이 빠질 수 있는 것이다. 정부와 업계 모두 미국을 앞지른 중국시장의 부상에 흠뻑 취해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 제조업 이전 등 투자와 맞바꾼 최대시장 중국 이후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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