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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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가 들어서는 김포, 파주 일대가 난리다. 은행마다 신도시용 청약통장 만들기가 한창이다. 문의조차 없던 곳에 청약통장 가입자가 생기는가 하면 10건에 불과하던 하루 청약통장 가입자가 100명 수준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실수요 목적도 있지만 대부분 아파트 분양 후 차익을 노린 가입자들이 대부분이라는 게 부동산가의 시각이다. 특히 김포시내 일부 지역에선 대형 평형 가입자가 많다. 이는 대형일수록 차익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인 충청권에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과 같은 모양세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가입자들의 예금은 주택관련 대출로 쓰이거나 국민주택기금으로 조성돼 각종 주택관련 정책자금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약통장이 `복권화'되는 현실에선 청약 가입증가를 무조건 반길 일은 아니다. 이미 김포와 파주 일대에서 투기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에선 더더욱 그렇다. 김포 신도시 예정지에서 먼 풍무동 아파
최근 코스닥 시장은 인터넷주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인터넷주에 대한 지난해의 증권가 관심은 바닥을 헤멨지만 올해의 상황은 완전 반전돼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싸늘했던 인터넷주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해준 1등공신은 NHN, 다음, 네오위즈 등의 포털주. 지난해 매출성과가 크게 호전됐고, 이 결과가 증시에 그대로 반영된 때문이다. 올초 상승흐름을 타던 인터넷주에 대한 기대심리는 지금까지 이어져 NHN과 다음의 시총을 1조원대 반열에 당당히 올려놓았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 ‘과열이다’ ‘지속된다’는 팽팽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우선 이런 논쟁을 뒤로 하고 인터넷 시장을 꼼꼼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 시장은 과연 성장가능한가?’.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당연히 ‘예’이다. 과거 3년전만해도 인터넷기업은 사상누각에 비유됐다. 기반산업이 부재한 상황에서 관련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만 높아갔고, 이로 인해 증권시장은 단기과열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을 앓아야
해외법인 폐쇄 여부를 놓고 현대종합상사와 채권단의 '밀고 당기고'식 막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채권단이 핵심 해외법인만 남기고 모두 문을 닫으라는 자구안을 요구하고 나서자 현대상사측은 종합상사의 '팔과 다리'를 자르는 일이라며 맞서고 있는 것이다. 채권단의 의견은 이렇다. SK글로벌 등 종합상사들의 경영관행에 비춰볼 때 회사 이익에 도움이 안되는 본지사간 거래를 일삼고 부실을 키우는 법인은 원천 봉쇄해야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현지법인 8개 가운데 영업이익을 제대로 내는 소수법인을 제외하고 모두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인터넷 등 글로벌 무역시대에 꼭 현지법인이 많아야 된다는 것으로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상사측은 공들여 쌓아 놓은 해외법인들을 완전 철수해 버리면 해당 지역 상권을 다 날려버리는 것과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지에서 시장을 개척하던 직원이 없어지면 수출을 더 이상 늘리기 힘든데다 거래선 마저 붕괴될 수
코스닥시장에서 불명예 퇴진했던 `코스닥 큰손'들이 최근 잇따라 재등장하자 이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많은 투자자들을 울린 그들이 시장에 다시 설 수 있느냐"며 분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번 잘못한 것때문에 영원히 경제활동을 못하게 막을 수야 없지 않느냐"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그들이 시장에 속속 재등장하는 것을 보니 진짜 큰 장이 설 모양"이라는 또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용호 게이트'의 장본인 GNG 이용호 회장이 삼애인더스 주주들의 주식 800만주 가량을 인수할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재기'를 선언했고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됐던 홍승표 전 계몽사 회장도 부인인 오현경씨를 내세워 코스닥기업 바른손을 사실상 인수했다. 김진호 전 골드뱅크 사장도 비젼텔레콤을 인수하며 복귀했다. 코스닥시장의 재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이들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꺼린다. 혹여나 `분위기 깰까봐' 염려해서다. 지난 21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거래소의 거래대금을 추월하자 코스닥시장
우리사회가 '신용불량자 쇼크'에 휩싸이면서 신용카드사들이 또 한번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남발로 신용불량자가 양산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에서는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는다. 최근 가장 자주 듣게 되는 카드사의 하소연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하지 않기 위해 대환대출을 늘리고 싶어도 구조적인 제약이 많다는 것이다. 대환대출이란 말 그대로 매월 결재해야 하는 카드이용 대금을 장기간에 걸쳐 나눠 갚을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바꿔주는 것을 말한다. 회원 입장에서도 100만원을 한달 내에 갚는 것보다 10달에 걸쳐 10만원씩 상환해 나가는 것이 부담이 덜하고 카드사 역시 연체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윈윈게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카드사들은 이런 좋은 제도가 있지만 현금대출 비중 규제로 인해 대환대출을 늘리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또한 대환대출이 신용불량자 급증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인 만큼 대환대출을 현금대출 비중 규제의 예외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윽박지르는 장남, 떼 쓰는 아우, 순둥이 둘째" 최근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간의 환율 전쟁을 보면서 받는 느낌이다. 장남은 미국이고 막내는 일본, 둘째는 EU다. 미국은 존 스노 재무장관의 달러 약세 용인성을 발언을 계기로 외환시장에서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했다. 수출에 경제 회생의 사활을 걸고 있는 일본은 적극적인 시장 개입으로 맞서고 있다. 그런데 EU는 수수방관이다. 일부 정책 당국자들은 유로 강세가 유럽과 세계 경제에 모두 이롭다며 반기기도 했다. 에디 조지 영란은행 총재는 최근 "(유로 강세는) 비정상적인 상태로 부터의 회귀"라고 표현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 1년새 유로 대비 21% 급락했지만 엔화에 대해서는 9.5% 떨어지는 데 그쳤다. EU가 유로 급등을 방치하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유로가치 상승이 유로존의 숙제인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일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 가치가 올라가면 다른 통화 단위로 수입
요즘 신종 자본증권인 하이브리드 채권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만큼 돈 갈곳이 마땅치 않다는 얘기다. 그나마 대체 투자수단이 생겨 다행스런 측면도 있다. 그런데 은행들의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을 놓고 걱정부터 앞선다. 이 상품은 잡종 또는 혼성을 뜻하는 `하이브리드'의 말뜻처럼 양날의 칼이다. 그래서 양지가 빛나는 만큼 음지는 어둡다. 자본으로 인정되는 하이브리드 채권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제고에 다급한 은행들에 반가운 탈출구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연 8.5% 안팎의 높은 이자를 준다는데 마다할 리 없을 것이다. 문제는 또 다른 쪽의 칼날이다. 지난 1분기 은행들의 실적은 극도로 악화됐다. 전년 동기 대비 97%가 격감했을 정도다. BIS 비율도 하락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채권을 남발하면 은행들은 고율의 이자부담에 시달릴게 뻔하다. 궁여지책으로 자본을 확충했다지만 이로 인해 수익성이 더 나빠지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정책에 혼선을
지난주 5만여명이 몰려든 삼성물산 마포 트라팰리스 견본주택에서 만난 중년의 한 주부는 "청약신청서를 쓰느라 미처 분양가를 못 알아봤다"며 "분양가가 얼마냐"고 기자에게 물었다. 복권시장으로 변질된 분양시장에서 이제 분양가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청약자들의 관심은 오로지 웃돈이 얼마나 붙을까에 쏠려있다. 견본주택 출구에는 `떴다방' 업자들에게 웃돈이 얼마나 될지를 물어보는 청약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삼성물산은 마포 트라팰리스의 경쟁률이 평균 40대1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는 전매금지 조치를 피해가려는 제스추어일 뿐 실제는 이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상반기 최대 관심아파트인 건대체육시설부지의 포스코 더샵스타시티의 경우 인터넷 예비청약자만 2만8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분양시장 과열이 미치는 악영향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권도 전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액 단타족들로 인해 분양권 값이 오르고,
"정부의 늑장대응으로 물류대란이 일어났고, 정부가 모든 책임을 지고 백기를 든 모양새가 됐습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은 격이죠" 이번 물류대란을 현장에서 지켜본 재계 한 관계자가 한 말이다. 이번 노정협상에서 정부가 노조의 요구안을 전적으로 수렴한 것은 정부의 뒤늦은 사태 파악과 늑장대응에서 비롯됐으며, 그 모든 부담은 기업이 지게 됐다는 것이다. 화물연대는 이미 지난 2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하며 화주인 철강업체와 정부에 운송료 인상, 경유세 인하,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등을 요구하며 성실한 협상을 촉구했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었고, 전국 파업사태로 이어져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을 촉발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정부 여러 부서에 물류 관련 실무담당 부서가 있지만, 이번 파업사태의 심각한 본질을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며 "어느 부서에서 이번 사태를 담당할지도 결정하지 못하는 등 정부 차원의 원칙적인 대응책 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부산항과 광양항
"주식 팔고, 은행 빚 내 부동산을 사야 하나" 금리인하, 부동산 투기대책 등을 보면서 증권가 사람들은 푸념을 쏟아냈다. `이론상' 주식시장에 호재인 금리인하가 발표됐어도 오히려 주가가 급락했다. 부동산값만 들석일 뿐이었다. 정부와 여당이 양도세 탄력세율, 투기지역 특별부과금 등 각종 투기대책을 검토하고있다지만 부동산 열기는 쉽게 꺾이지 않을 태세이다. 한 증권사 대리는 "'부동산 불패' 신화가 살아 있는데 주식시장을 거들떠나 보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한쪽에선 금리인하로 돈을 풀면서 한쪽에선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는 정부 정책이 마치 불 난 집에 기름과 물을 섞어 뿌리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 객장의 한 영업직원은 "지수가 630선까지 올라서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매수시기를 늦추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큰 손들은 주식보다 부동산에 관심이 더 많다"고 전했다. D증권사 부장은 지난해초 집을 팔아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했다가 낭패를 경험했다. 가입후
"하늘에 맹세코 외압은 없었다. 경기·고용과 부동산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결국 경기와 고용을 택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금통위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인하한 이날 시장과 기자들의 관심은 당연 박 총재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말을 할 것인지에 모아졌다. 지난달 말 불과 2주일도 안돼 금리 정책의 방향을 수정, 많은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 총재는 금리인하에 대한 비난여론과 외압설을 의식해서인지 30분 넘게 금리 인하의 당위성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그가 먼저 꺼낸 금리인하의 필요성은 '고용안정'이었다. 박 총재가 고용 문제를 이처럼 강조한 것은 취임후 처음이다. 그는 또 금리를 내리면 서민과 중소기업자, 신용불량자 모두 직간접으로 금리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동산값 상승 등 부작용에 대해서는 "현재 부동산투기는 특정지역에서 특정계층이 하고 있는 부분적인 현상"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땅을 처음으로 밟았다. 첫 방문편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기다린 '보람'에도 재미동포 700여명이 참석한 첫 행사에서 불안을 먼저 꺼내야 할 만큼 분위기는 편안하지 못하다. 격도 '국빈방문'(state visit)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다고 하지만 '실무방문'(working visit)이다. 북핵 위기와 미국의 강경한 입장이 빚어 낸 결과다. 노 대통령은 도착 3시간도 안돼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반드시' '확실하게' '간곡히' 등 에두르지 않고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북핵은 반드시 폐기돼야 하고, 평화적인 원칙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을 확실하게 확인하며, 주한 미 2사단의 재배치 문제는 유보하도록 간곡히 요청하겠다는 요지였다. 노 대통령은 정의와 인권이 승리해 온 미국의 역사를 부럽고 소중하게 생각해 왔고, 자신에 대한 의혹과 불신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라크 파병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북핵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