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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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승부수'를 던졌다. 손길승 그룹회장, 최태원 SK㈜회장 등 그룹의 최고경영진을 포함, 22개 계열사 CEO가 한자리에 모여 '계열사로서의 자격'에 대해 시한을 두고, 세부적으로 조건을 갖출 것을 약속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역시 "이익이 난다고 하더라도 기업가치가 파괴되는 계열사는 정리시킨다'는 내용이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급변하고 위기요인들이 늘 도사리고 있는 만큼 일단 '생존'에 초점을 맞추되 미래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확보하라는 주문인 셈이다. SK그룹은 올들어서도 늘 '생존'의 키워드를 제시하며 계열사들을 독려했다. 손 회장은 올초 "생존과 발전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아야한다"고 강조했고 이번 CEO세미나 종합강평에서도 "최악의 상황을 예측해 생존에 요구되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생존조건확보, 실적에 따른 책임경영, 미래준비 등 3대 경영방침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SK그룹의 미래 성장전략은 외견상
워싱턴 연구 기관인 '인터-아메리칸 다이알로그'의 마이클 시프터 이사는 최근 남미에서 일고 있는 '좌파 득세' 현상을 '반동의 축'으로 묘사하고 이란 이라크 북한으로 이뤄진 '악의 축' 전선보다 더욱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보수층이 우려하는 것은 '브라질의 핵-베네수엘라의 오일머니-쿠바의 파괴적 행동'이 `반동의 축'이라는 이름 아래 결합됐을 때다. 체게베라 2탄이 나타날 수 있고 그 힘은 돈과 무기로 더욱 강력해지게 된다. 국제 금융시장은 연일 남미를 탈출하며 좌파 세력에 '주먹'을 날리고 있지만 가난에 찌든 남미 국민들은 자신의 우상을 아직까지 바꾸지 않고 있어 좌파 득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사실 좌파 득세 이전에도 남미 경제는 좌초되고 있었다. 상품가격이 폭락하자 90% 이상의 절대 빈민 인구는 우파 정권에 등을 돌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수출길마저 얼어붙었다. 이러한 경제에 '반동의 축'이라는 악재 하나가 더 붙여진다면 몰락의 가능성은
투신업계의 양대 공룡, 한국투신증권과 대한투신증권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8조원에 이른다. 정말 천문학적인 돈이다. 그런데도 이들의 경영정상화를 바라는 것이 오매불망 장이 뜨기만을 기다리는 투자자의 마음과 똑같다. 한투와 대투는 장이 좋지 않으면 앉은 자리에서 수백~수천억원 대의 엄청난 손실을 입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99년말 한투에 공적자금용으로 1조원 어치의 현물주식을 출자했다. 그런데 한투는 올 상반기(4~9월) 이 주식에서 2174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대투도 4000억원 어치의 현물출자주식에서 16억원의 평가손실이 났다. 출자 당시와 비교하면 양사의 평가손실 규모는 한투 2500억원, 대투 1700억원으로 총 4200억원에 이른다. 설상가상 한투와 대투는 조기 경영정상화를 꾀한다며 각각 수천억원대의 유가증권 투자에 나서 화를 키웠다. 올 상반기에 한투는 3000억원 규모의 유가증권 투자로 1066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고, 대투는 2800억원을 굴려 957억원의 손실을 봤
SK그룹이 구설수에 휘말렸다. 문제는 지난 14일 SK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워커힐 및 SK캐피탈이 JP모간의 SK증권 주식 총 2405만주(7.42%) 369억원 어치를 시간외 대량 매매를 통해 매입하면서 일어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워커힐 등의 SK증권 주식 매입으로 과반수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워커힐은 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SKC&C가 최대주주여서, 최 회장은 개인자금 한푼없이 SK증권에 대한 경영권을 확고히 하게 된 셈이다. 최 회장 개인의 SK증권 지분은 2.5%에 불과해, 소액으로 계열사를 동원해 그룹계열사를 장악하는 재벌가의 세태를 여실히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지난 99년 JP모간과 파생상품 관련한 분쟁이 벌어졌을때, JP모간이 보상금의 일부로 SK증권에 출자한 지분을 SK그룹이 이면계약을 통해 차액을 보전해 주면서 되사준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SK증권은 차액보전을 위한 이면계약 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외화채권을 JP모간측에 담보로 제공
최근 정부는 물론 상당수의 경제전문가들이 부동산거품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각종 투기세력이 대거 부동산시장에 몰리면서 시중 유휴자금이 부동산이라는 일부 종목에 집중됨에 따라 국가경제가 기형적으로 기울어진다는 차원에서다. 때문에 정부는 올들어서만 `1.8' `4.3' `8.6' `9.4' 등 네차례의 시장 안정책에 이어 이달 11일에도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모두가 지나친 시장수요를 억제해 가격을 끌어내리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일본의 경우 1980년대 후반 `엔고'가 한창 진행되던 시기에 수출경쟁력 저하를 막기위해 경제정책 기조를 `엔저' 로 바꿨다. 이를 위해 일본정부는 금리 인하와 함께 금융자본을 시장에 무더기로 풀었다. 시중에 풀린 자금은 부동산으로 유입됐고 특히 도심지역 오피스빌딩이나 주택의 대량 공급으로 이어졌다. 이는 땅값을 천정부지로 상승시켰고 본격적인 부동산거품이 유발됐다. 일본정부는 이를 억제키 위해 1988년 종합토지대책을 수립, 가격 잡기에
"A카드 말고 B카드 있으세요, B카드가 있으면 무이자 할부는 물론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는데요."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고객이라면 백화점이나 주유소 등에서 한번쯤 이런 말을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신용카드 회원들은 주유소나 백화점 등에서 판매원으로부터 신용카드 선택을 강요당하는 일은 없을 지도 모르겠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5일 카드사 사장단 회의를 긴급 소집해 무이자할부는 물론 가맹점 수수료 이상의 경품제공 등의 과당경쟁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의 경쟁이 도를 넘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인데, 공정위의 반대가 변수가 되긴 하지만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동안 카드사들은 돈으로 매출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과당경쟁을 벌여왔다. 1.5~2%의 가맹점 수수료를 받지않았고, 백화점 등에서 물건을 구매할 경우 5~10%를 할인해 주는 것은 물론 6개월 무이자 할부까지 했다. 그
지난14일 오후 여의도 증권거래소. 포스코 재무담당 황태현 상무는 이날 200여명의 기자와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가진 3/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투자가들에게 보다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월별 영업실적(조강생산량,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천명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다음달부터 '공정공시제도'가 시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시의적절했다. 민영화 2년을 맞고있는 포스코가 '진정한' 투명경영의 의지를 내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기업이 빨리, 그리고 자주 실적을 공개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각 영업부서간 실적을 바탕으로 회계, 재무관련 부서 등에서 몇 단계를 거쳐야 하고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신뢰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인적, 시간적 노력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투명경영' 비결은 '스피드 경영'을 위해 2년여 이상 경영혁신(PI)에 과감히 투자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황태현 재무
세계적인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폭발테러가 발생하자 인터넷에선 '트리플 원(Triple One)' 예언이 적중했다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 예언의 내용은 '111', 즉 대참사를 빚었던 9.11 테러로부터 정확히 1년 1개월 1일째 되는 날 비슷한 재앙이 재발한다는 것. 9.11 직후 점성가들 입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마감 시한을 30분 남겨놓은 10월12일 밤 11시30분(인도네시아 시간기준) 216명(현재 집계치)의 사망자를 낸 대형 폭발테러가 일어났다. 9.11 이후 최악의 테러라는 평가다. 일견 여러 정황들이 '예언'과 들어맞는 듯하다. 하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테러의 배후가 신(神)이라고 믿는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범행단체가 거사일을 9.11 테러와 연관지어 택일했다는 건데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처럼 9.11과의 연관성을 중시했다면 미국도 아닌, 그것도 이슬람국가 인도네시아에서, 호주인들이 주를 이뤘던 나이트클럽을 목표로
"개인 저축중 54%가 세금을 내지 않거나 감면받아 고소득층에 대한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8월 세제 개편안에서 이같은 논리를 내세워 근로자우대저축,농어가목돈마련저축등 세금우대저축을 단계적으로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당장 정치권등에서 서민들의 재산형성을 지원해주는 세금우대저축을 없애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금년말 일몰시한이 돌아오는 근로자우대저축의 비과세 시한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재경부는 세금우대저축이 계층간에 과세 형평을 깨뜨리는 주범이라며 세금우대저축의 축소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런데 재경부는 두달이 채 지나지않아 세금우대저축 축소 방침을 스스로 뒤엎는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11일 증시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실적배당형 장기주식투자 상품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방침'이 그것이다. 논리도 이상하다. 은행 예금에 돈이 몰려 넘치는 돈을 주체할 수 없게 된 금융기관들이 가계 대출을 확대하는등 부실요인을 키우고 있으므로 장기주식투자
서울시가 강남 북 균형발전이란 명분하에 강북지역을 `생태 주거 직장과 주거근접(직주근접)' 등 세가지 테마별 특화신도시 형태로 개발하는 카드를 내밀었다. 시 계획대로라면 2007년이후 강북지역은 계획적 도시로써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 역시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실행과정에서의 적잖은 잡음과 부작용들이 우려된다. 무엇보다 개발계획에 따른 땅투기가 만연될 수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신림
국정감사 기간중 터진 엄낙용 전 총재의 현대상선 관련 발언으로 산업은행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감은 끝났지만 대선 전까지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엄 전 산업은행 총재가 엄호성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정부의 대북지원 창구가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산업은행 직원들은 "엄씨 종친회 하는 것이냐", "전직 총재로서 엄낙용씨의 발언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엄 전 총재가 한나라당에 줄을 선 게 확실하다", "국책은행으로서 시중은행 지원이 어려운 기업에, 국가경제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냐", "국회의원들 말대로 현대상선 대출금을 회수해 버리자" 라는 등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산업은행 사람들의 불만처럼 그동안 산업은행은 재벌기업들에 시설자금을 공급하는 국책은행이라는 태생적 특수성 때문에 이용호 게이트, 최규선 게이트 등 대형 스캔들이 터질때 마다 시달림을 받아
"특정 후보를 경제계가 공식 지지한다는 것은 아직 우리 여건상 시기상조 아닌가" , "대선 후원금은 개별 기업이 알아서 하는 것이지 경제단체가 나서서 모금할 일은 아니다"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성향과 선거자금 지원 문제에 대해 경제단체들은 한결같이 `지금까지 터부시 되어온 영역을 새삼스럽게 건들지 말자'는 반응을 보였다. 재계는 대선과 관련된 언급이 일반인들에게 자칫 '정경유착'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표정이다. 또 지지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선후유증'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며 움추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재계는 경제정책적 측면에서만은 과감한 주문을 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입법을 강행하겠다는 '주5일 근무' 시행과 관련 경제계의 목소리가 높다. 재계는 경제5단체를 창구로 대선후보들에게 경제계 입장을 담은 정책건의서를 제출, 대선 후보들이 기업이나 경제계 입장을 얼마나 수용 반영하는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경총관계자는 "대선 후보들이 공약을 발표하고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