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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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정부가 강남구를 투기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크게 오르던 이 지역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미 오를대로 오른 뒤끝이어서 이번에도 `뒷북'대책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투기지역 지정이 강남구에만 국한돼 이 지역과 함께 `재건축 투자 빅4'로 불리는 서초·송파·강동구 등지의 투기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풍선효과'로 풍선의 한쪽(강남구)을 누르면 다른 쪽(서초·송파·강동구)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정부가 강남권 아파트값의 이상 급등을 막고 시장 안정효과를 배가시키려면 강남구와 함께 이들 지역까지도 투기지역으로 묶어야 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동산 시세조사 업체에서 내놓은 4월 아파트값 변동률을 보더라도 이들 지역의 상승률은 강남구를 훨씬 앞질러 투기지역 지정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의 원인 분석과 그에 대한 미흡한 대응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송갑조 부행장이 하나은행을 떠남으로써 국내 은행이 구조조정기를 거치면서 경쟁적으로 영입했던 해외 출신 CIO는 제일은행의 현재명씨만 남게 됐다. 대형 은행들은 은행 업무와 IT 지식을 겸비한 우수한 인재를 헤드헌트를 통해 수배했고 이들 중 일부를 전문 CIO로 영입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CIO를 모셔왔던 우리은행(구 한빛은행), 하나은행, 산업은행, 서울은행(하나은행과 합병전) 등은 모두 해외 출신 CIO를 내보내고 자행 출신의 전문가나 국내에서 CIO를 찾고 말았다. 그 결과 현재명 CIO만이 명맥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참혹한 결과는 어디에서 만들어진 걸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조직문화가 달랐다는 점과 수평적 관계가 유지돼야할 C레벨(경영진)에서의 문화 형성 실패이다. 현재명 CIO가 몸을 담고 있는 제일은행만이 이같은 문제에서 자유로울 뿐, 어떤 은행도 이 문화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수억원의 연봉만 날리게 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다음달 미국 방문깅에는 손길승 전경련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이건희, 구본무, 정몽구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원 자격으로 동행한다. 경제사절단원의 면면을 볼때 어느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보다 무게가 실려있다. 미국이 우리의 최대 우방국이자 수출국이면서 통상마찰,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불거긴 반미.반한 감정 등 복합적인 한.미관계를 고려하면 총수들이 직접 나설 만한 자리다. 문제는 얼마만큼 실리를 얻느냐다. 재계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대동하고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나름대로 현재 한.미간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그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초청 방한 행사에 이어 5월 대규모 방미 사절단 파견은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제고에 큰 기여를 한 것처럼 마찬가지의 효과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은 이번 방미를 통해 북한 핵문제로 조성된 한반도의
지난 97~99년 코스닥 벤처열풍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던 김진호 전 골드뱅크 대표가 최근 코스닥시장에 다시 나타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 씨는 인터넷으로 돈을 번다는게 아직 낯설던 1997년 독특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립한 벤쳐 1세대 주자였다. 그는 "클릭만 해도 돈을 준다"는 광고로 유명했던 골드뱅크 커뮤니케이션즈(현 코리아텐더)를 설립, 새롬기술의 오상수 전 사장, 다음의 이재웅 대표 등과 함께 코스닥 벤처열풍을 주도했었다. 이후 주가폭락, 주가조작설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급기야 2000년초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으로 회사를 빼앗기고 코스닥시장에서 떠났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비젼텔레콤을 전격 인수, 코스닥시장에 돌아왔다. 그는 비젼텔레콤에 이어 기업을 잇따라 M&A하는데 성공,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오랜 기간 공백을 깨고 시장에 돌아온 그는 기자와 만나 기업들의 인수, 지분참여 목적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그는 "네트워크 컨버전스 유통사업
"100억원대의 돈이 대형 금융사에는 하찮을지 모르지만 중소형보험사의 경우는 회사의 존폐가 달려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강압으로 카드채를 추가 인수한 보험사들이 카드채 부실을 우려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부가 요구한대로 대다수의 보험사들이 여기에 참여했는데 자칫 카드채가 부실화될 경우 회사의 존폐와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카드사들의 유동성 위기 문제가 불거지자 투신권이 보유하고 있는 5조원 가량의 카드채를 금융권에 떠안겨 위기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불과 한달새에 위기 대책이 나오고 입금까지 완료돼 관치금융이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했다. 카드채 인수와 관련 보험권은 에피소드 많다. 은행권에는 '노란 봉투에 얼마씩 인수해라'는 친절한 정부안이 제시됐지만 보험권은 형식상 자율 합의의 형태를 띠었다. 이 때문에 어떤 기준으로 누가 얼마를 인수하느냐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외국계보험사들의 참여거부를 두고 논란이 거듭됐다. 결국 금융당국은 '노란봉투' 대신 '친절한
"미군이 탱크를 몰고 지나가면 벡텔이 불도저를 이끌고 복구한다." 미 건설업계의 격언이랄 수 있는 이 공식이 이번에도 현실화됐다. 91년 걸프전 후 쿠웨이트 유정 복구사업권을 따냈던 미국의 벡텔사가 이라크 전후 복구공사의 주계약자로 선정된 것. 미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비공개 입찰'을 통해 벡텔에 최고 6억8000만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이라크 기간시설 사업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전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벡텔이 딕 체니 부통령의 전 재직사인 핼리버튼 등 미국의 5대 건설 그룹을 모두 물리쳤다는 점이다. 벡텔은 레이건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조지 슐츠가 이사로 있는 기업이다. 슐츠는 국무장관 등용 직전까지 벡텔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았을 정도로 이 회사와의 인연이 남다르다. 벡텔과 부시 행정부의 최고 실세인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의 관계도 범상치 않다. 슐츠가 남긴 기록에 따르면 럼스펠드 장관은 1980년대 벡텔이 추진했던 이라크와 요르단을 연결
수석경제부처인 재정경제부는 지난 1999년초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정덕구 차관의 행시 10회 동기이던 차관보, 세제실장등이 관직에서 물러나 산하기관장으로 나갔다. 국장급도 행시 12회 이상을 본부에 두지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대폭 바뀌었다. 4년여가 지난 2003년4월 재경부는 같은 방식으로 세대교체 인사를 했다. 김광림 차관의 행시 14회 동기인 기획관리실장,국세심판원장등 1급들이 옷을 벗었고 본부국장은 17회이하로 구성했다. 다시 4년전으로 돌아가 보자. '99년초 12회이상의 국장들을 내보낸지 6개월도 되지않아 해외에 파견나가있던 11회 모 국장이 1급으로 승진해 입성했다. 능력이 바탕됐다지만 지역적 배경이 주효했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방출된 '전직' 관료와 후배 공무원들은 자조섞인 푸념을 했다. 공무원은 역시 원칙에 충실하기보다 어떤 '연줄'을 동원하든 올라가는게 중요하다고. 노무현 새 정부에서의 재경부 첫 인사에 대한 후배 공무원들의 평가는 이전과 크게
총 예정공사비 2조원대의 신고리·신월성 원자력 주설비공사의 입찰이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통과업체의 잇단 불참으로 두 차례나 유찰됐다.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들은 업계 선두를 다투는 현대건설(대림산업 SK건설) 컨소시엄과 대우건설(삼성물산 LG건설) 컨소시엄. PQ 통과업체중 두산중공업(삼부토건 삼환기업) 컨소시엄만이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했다. 불참업체들은 "공사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실행가격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내역서가 불충분했기 때문에 불참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 말을 그대로 믿는 이는 거의 없다. 시간을 끌기 위한 고의적인 불참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공사 물량은 2건으로 한정돼 있는 반면 참여 컨소시엄이 3개로 이를 초과함에 따라 탈락하는 곳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2회 경고로 향후 입찰에서 PQ점수가 1점씩 감점되는 불참업체들은 한번 더 입찰에 불응할 경우 입찰제재가 불가피하다. `한 회계연도에 PQ통과업체가 3회이상
올해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인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IMT-2000)인 W-CDMA 투자와 관련, SK텔레콤과 정보통신부간 숨바꼭질 속에서 투자자들과 장비업체만 휘둘린 꼴이 됐다.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의 SK텔레콤 주가를 하루만에 하한가로 끌어내릴 정도의 힘을 과시한 W-CDMA 투자에 대한 SK텔레콤의 입장은 애초부터 ‘최소 투자’였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그러나 영문도 모르는 시장은 “SK텔레콤이 W-CDMA 투자를 축소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혹은 “정보통신부는 W-CDMA 사업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등 대립되는 입장이 떠돌 때마다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시장을 쥐락 펴락하는 이슈에 대해 SK텔레콤은 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것일까. SK텔레콤은 지난 1월말 2002년 사업실적을 겸한 2003년 투자계획 발표에서 W-CDMA에 5200억원을 투자한다고 해 주가 폭락을 초래했다. 이에 놀란 듯 SK텔레콤은 2월 초 “투자비에 대한 오해
지난 8일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아랍 위성 방송인 알자지라 TV의 기자 한명이 사망했다. 알자지라는 아랍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방송으로,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타리크 아유브 기자는 폭격 당시 바그다드 지사 옥상에서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섬'이라는 뜻의 '알자지라'는 카타르 민영 방송으로 아랍권 방송 가운데 유일하게 왕실의 검열을 받지 않는 방송이다. 이 때문에 알자지라는 아랍권에서 객관적인 보도를 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혁명의 섬'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미국 쪽에서 보자면 알자지라 TV는 '완벽한 전쟁'으로 포장할 수 있었던 이번 전쟁에 사사건건 태클을 걸고 있는 역적이다. 미군의 오폭으로 목숨을 잃은 이라크 민간인의 모습과 이라크군에 생포된 미군 포로들의 모습을 방영하면서 미국의 '완벽한 전쟁'에 흠집을 냈기 때문이다. 미군은 알자지라 폭격에 대해 '실수'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으나 정황으로 봐서 미군의 오폭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알
대통령 업무보고는 공무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서릿발 같은 질책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통령에게 자신들의 주요 정책을 직접 알릴 기회는 자주 오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7일 업무보고에서 `달콤한 과실'을 얻었다. 지난해 말부터 발목을 잡았던 신용카드 부실 책임론에 대한 대통령의 면책성 발언에 한껏 고무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 규제개혁위원회가 카드사의 길거리 회원모집을 금지하도록 한 금감위의 조치를 불허한 것은 비합리적이므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카드채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정부는 카드사의 부실영업과 시장의 과민반응을 근본 원인으로 꼽았다. 이제 여기에 한가지를 더한다면 규개위의 카드규제 반대가 들어가게 됐다. 와중에 내수 부양과 세원확보를 명목으로 공격적인 카드 권장책을 폈던 재정경제부 등 경제팀과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영업에 적절히 대응할 시기를 놓쳤던 감독당국의 실책은 덮혀버렸다. 금감위는 이날 규개위가 2001년 7월 가두모집 금지
지자체마다 1·2·3종 일반주거지역에 적용되는 용적률이 다른데다 종 분류 기준도 모호해 논란을 빚고 있다. 똑같이 3종으로 분류됐어도 서울은 250%이하의 용적률이 적용되는 반면 의왕시와 고양시는 각각 300%와 280%이하의 용적률이 적용된다. 저층 아파트의 경우도 지자체에 따라 3종과 2종으로 나눠진다. 이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3종 300%이하, 2종 250%이하, 1종 200%이하의 범위내에서 지자체가 도시계획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자체가 뚜렷한 기준 없이 자의적인 판단으로 용적률 상한을 결정했다는 느낌이 짙다. 의왕시는 저층아파트 단지를 2종으로 분류했지만 용적률은 250%를 적용해 다른 지역의 3종 용적률과 같다. 인접한 안양시는 저층 아파트인 석수주공2·3단지를 2종으로 분류, 200%의 용적률을 적용했다. 이들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모호하다.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한 사례도 있다. 광명시의 경우 저층아파트는 모두 2종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