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50 건
최근 정부는 물론 상당수의 경제전문가들이 부동산거품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각종 투기세력이 대거 부동산시장에 몰리면서 시중 유휴자금이 부동산이라는 일부 종목에 집중됨에 따라 국가경제가 기형적으로 기울어진다는 차원에서다. 때문에 정부는 올들어서만 `1.8' `4.3' `8.6' `9.4' 등 네차례의 시장 안정책에 이어 이달 11일에도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모두가 지나친 시장수요를 억제해 가격을 끌어내리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일본의 경우 1980년대 후반 `엔고'가 한창 진행되던 시기에 수출경쟁력 저하를 막기위해 경제정책 기조를 `엔저' 로 바꿨다. 이를 위해 일본정부는 금리 인하와 함께 금융자본을 시장에 무더기로 풀었다. 시중에 풀린 자금은 부동산으로 유입됐고 특히 도심지역 오피스빌딩이나 주택의 대량 공급으로 이어졌다. 이는 땅값을 천정부지로 상승시켰고 본격적인 부동산거품이 유발됐다. 일본정부는 이를 억제키 위해 1988년 종합토지대책을 수립, 가격 잡기에
"A카드 말고 B카드 있으세요, B카드가 있으면 무이자 할부는 물론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는데요."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고객이라면 백화점이나 주유소 등에서 한번쯤 이런 말을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신용카드 회원들은 주유소나 백화점 등에서 판매원으로부터 신용카드 선택을 강요당하는 일은 없을 지도 모르겠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5일 카드사 사장단 회의를 긴급 소집해 무이자할부는 물론 가맹점 수수료 이상의 경품제공 등의 과당경쟁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의 경쟁이 도를 넘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인데, 공정위의 반대가 변수가 되긴 하지만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동안 카드사들은 돈으로 매출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과당경쟁을 벌여왔다. 1.5~2%의 가맹점 수수료를 받지않았고, 백화점 등에서 물건을 구매할 경우 5~10%를 할인해 주는 것은 물론 6개월 무이자 할부까지 했다. 그
지난14일 오후 여의도 증권거래소. 포스코 재무담당 황태현 상무는 이날 200여명의 기자와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가진 3/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투자가들에게 보다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월별 영업실적(조강생산량,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천명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다음달부터 '공정공시제도'가 시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시의적절했다. 민영화 2년을 맞고있는 포스코가 '진정한' 투명경영의 의지를 내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기업이 빨리, 그리고 자주 실적을 공개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각 영업부서간 실적을 바탕으로 회계, 재무관련 부서 등에서 몇 단계를 거쳐야 하고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신뢰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인적, 시간적 노력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투명경영' 비결은 '스피드 경영'을 위해 2년여 이상 경영혁신(PI)에 과감히 투자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황태현 재무
세계적인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폭발테러가 발생하자 인터넷에선 '트리플 원(Triple One)' 예언이 적중했다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 예언의 내용은 '111', 즉 대참사를 빚었던 9.11 테러로부터 정확히 1년 1개월 1일째 되는 날 비슷한 재앙이 재발한다는 것. 9.11 직후 점성가들 입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마감 시한을 30분 남겨놓은 10월12일 밤 11시30분(인도네시아 시간기준) 216명(현재 집계치)의 사망자를 낸 대형 폭발테러가 일어났다. 9.11 이후 최악의 테러라는 평가다. 일견 여러 정황들이 '예언'과 들어맞는 듯하다. 하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테러의 배후가 신(神)이라고 믿는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범행단체가 거사일을 9.11 테러와 연관지어 택일했다는 건데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처럼 9.11과의 연관성을 중시했다면 미국도 아닌, 그것도 이슬람국가 인도네시아에서, 호주인들이 주를 이뤘던 나이트클럽을 목표로
"개인 저축중 54%가 세금을 내지 않거나 감면받아 고소득층에 대한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8월 세제 개편안에서 이같은 논리를 내세워 근로자우대저축,농어가목돈마련저축등 세금우대저축을 단계적으로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당장 정치권등에서 서민들의 재산형성을 지원해주는 세금우대저축을 없애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금년말 일몰시한이 돌아오는 근로자우대저축의 비과세 시한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재경부는 세금우대저축이 계층간에 과세 형평을 깨뜨리는 주범이라며 세금우대저축의 축소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런데 재경부는 두달이 채 지나지않아 세금우대저축 축소 방침을 스스로 뒤엎는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11일 증시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실적배당형 장기주식투자 상품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방침'이 그것이다. 논리도 이상하다. 은행 예금에 돈이 몰려 넘치는 돈을 주체할 수 없게 된 금융기관들이 가계 대출을 확대하는등 부실요인을 키우고 있으므로 장기주식투자
서울시가 강남 북 균형발전이란 명분하에 강북지역을 `생태 주거 직장과 주거근접(직주근접)' 등 세가지 테마별 특화신도시 형태로 개발하는 카드를 내밀었다. 시 계획대로라면 2007년이후 강북지역은 계획적 도시로써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 역시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실행과정에서의 적잖은 잡음과 부작용들이 우려된다. 무엇보다 개발계획에 따른 땅투기가 만연될 수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신림
국정감사 기간중 터진 엄낙용 전 총재의 현대상선 관련 발언으로 산업은행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감은 끝났지만 대선 전까지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엄 전 산업은행 총재가 엄호성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정부의 대북지원 창구가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산업은행 직원들은 "엄씨 종친회 하는 것이냐", "전직 총재로서 엄낙용씨의 발언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엄 전 총재가 한나라당에 줄을 선 게 확실하다", "국책은행으로서 시중은행 지원이 어려운 기업에, 국가경제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냐", "국회의원들 말대로 현대상선 대출금을 회수해 버리자" 라는 등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산업은행 사람들의 불만처럼 그동안 산업은행은 재벌기업들에 시설자금을 공급하는 국책은행이라는 태생적 특수성 때문에 이용호 게이트, 최규선 게이트 등 대형 스캔들이 터질때 마다 시달림을 받아
"특정 후보를 경제계가 공식 지지한다는 것은 아직 우리 여건상 시기상조 아닌가" , "대선 후원금은 개별 기업이 알아서 하는 것이지 경제단체가 나서서 모금할 일은 아니다"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성향과 선거자금 지원 문제에 대해 경제단체들은 한결같이 `지금까지 터부시 되어온 영역을 새삼스럽게 건들지 말자'는 반응을 보였다. 재계는 대선과 관련된 언급이 일반인들에게 자칫 '정경유착'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표정이다. 또 지지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선후유증'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며 움추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재계는 경제정책적 측면에서만은 과감한 주문을 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입법을 강행하겠다는 '주5일 근무' 시행과 관련 경제계의 목소리가 높다. 재계는 경제5단체를 창구로 대선후보들에게 경제계 입장을 담은 정책건의서를 제출, 대선 후보들이 기업이나 경제계 입장을 얼마나 수용 반영하는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경총관계자는 "대선 후보들이 공약을 발표하고나면
채권시장에서 증권사 채권중개인(브로커)은 `채권시장의 꽃'이라 불린다. 장외거래가 주류인 시장의 특성상 투자자들의 사고 팔기 원하는 채권을 구해다 적정한 가격 수준으로 매매를 성사시켜주는 역할을 이들이 담당하기 때문이다. 올들어 '꽃' 사이에서 "좋은 시절 다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채권거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일평균 채권거래대금이 5조7000억원을 넘었으나 올들어 3조~4조원대로 줄었다. 지난 4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3조2561억원까지 내려갔다 7월이후 4조원을 겨우 회복했다. 지난 4월 이후 랠리를 이어오던 금리가 7월말 이후 5.2~5.6% 박스권에 갇혀 움직이지 않고있어 채권거래가 당분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이다. 이달부터 시작된 국채전문딜러(PD) 국고채 지표물 장내거래 의무화도 채권브로커를 왹죄는 제도다. 브로커를 통하지 않고 전자거래시스템을 통해 직접 매매주문을 낼 수 있기 때문. 매매 수수료도 큰 폭으로 줄었다. 100억원 어치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에 이어 내년 6월부터 상용서비스될 유럽식 3세대 이동통신(WCDMA)에서도 우리나라는 퀄컴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것 일까.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이상철 장관은 WCDMA 상용서비스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를 `단말기와 시스템의 미비'라고 꼽았다. 이는 퀄컴의 듀얼모드 칩이 내년 2분기께 나온다는 것을 염두해 둔 발언이다. 내년 상용서비스를 준비하는 비동기식 사업자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KT아이컴은 퀄컴 칩을 채택한 단말기를 우선 사용하고 나중에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칩이 나오면 이 또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IMT는 어떤 칩은 사용하든 `제기능'만 내면 아무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30일 정보통신부 기자실에는 한 벤처기업의 신제품 발표가 있었다. 정부가 요구하고 업체들이 기다린다는 WCDMA와 동기식 2.5세대 이동통신(cdma2000 1x)을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밴드 듀얼모드(DBDM)' 칩을 세계 최초로
3일 일본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주가가 19년만에 9000선 아래로 밀렸다. 일본 증시가 신저가를 기록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뉴스도 아니지만 그 시점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일본 경제의 고질병인 은행 개혁 수순을 밟기 시작한 때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30일 취임후 첫 개각을 단행했다. 지난달 3일 닛케이 평균주가가 9420.85를 기록, 19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후 연일 신저가 행진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은행 공적자금 투입에 반대했던 야나기사와 하쿠오 금융청 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성 장관을 그 자리에 앉혔다. 그가 취임 초기부터 주장했던 '개혁 없이는 성장도 없다'는 구호를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30일 개각이 발표된 이후 닛케이 평균주가는 4일 연속 하락했고 결국 9000선을 내주고 말았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은행권 개혁이 추가 기업 도산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 불안이 고조됐
월드컵 석달후 10월1일 한국 관련 기사를 읽는 외국인들은 혼란스러울 것이다. 정치권이 “북한에 뒷돈을 갖다바쳤다”, “아니다”며 삿대질을 해대는 와중에 북한 선수단과 미녀 응원단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날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현대상선을 통해 북한에 4억달러의 뇌물을 비밀리에 제공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드류 워드란 기자는 ‘비난받는다’는 표현을 통상 사용하는 ‘condemn' 등 대신 ’검찰에 기소되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 'accuse'란 단어를 이례적으로 사용했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첫 질문에 나선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2000년 8월 4대 재벌 부당내부거래조사 당시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4900억원을 빌려서 대북지원금으로 쓴 것을 알고도 용처조사를 하지 않는 등 은폐한 의혹이 짙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2일에도 공정위 국감이 이어 열리고 4일엔 재경부, 금감위 국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