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총 2,358 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그 징후는 여러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첫째, 경기실사지수(BSI) 등 심리지표가 기준점(100)을 넘어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둘째, 가파른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생산과 수출의 증가세가 탄탄하다. 세째, 소비에 회복조짐이 보인다. 용산전자상가, 할인점 등의 활기가 남다르다. 네째, 기업들이 예년보다 공격적으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다섯째, 증시가 술렁이고 있다. 여섯째, 벤처들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일곱째, 심각한 가계부채 문제가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여덟째, 500조원의 부동자금이 투자와 소비의 저변을 팽팽하게 떠받치고 있다. 아홉째,정치권의 경제 발목잡기가 줄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열번째, 강성 노조가 힘과 명분을 많이 잃었다. 이 정도면 경기회복을 믿어도 될 것 같다. 아직 장담할 수 없다는 회의론과 신중론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 경기는 분명 살아나고 있다. 그러면 경기는 얼마나 살아날 것인가. 네가지
현재 약 130만 명이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 제도 도입이 일천하여 가입기간이 짧은 관계로 연금액은 많지 않은 편이나, 많은 분들이 노후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증언하고 있다. 앞으로 제도 도입 20년이 되는 2008년이 되면 300만 명이 연금을 받게 된다. 그때 완전노령연금으로 받는 수령액도 많아진다. 많이 받는 사람의 경우 월100만원 정도가 되고 부부가 함께 가입했다면 200만원을 받게 되어 도시가구 평균인의 월급수준이 된다. 2018년에는 성실하게 납부한 중산층 대부분이 100만원에서 150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수급자도 500만 명을 넘어서게 된다. 물론 여러 가지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연금개혁을 통해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구조를 고치려 하기 때문에 다소 줄어들게 되겠지만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국민연금은 개인연금과 다르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연금액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실제 나중에 받는 돈(미래가치)은 훨씬 많아진다. 지금 당장은 느끼지 못할
겨울에 대비해 여름에 쉬지 않고 일하는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의 주인공 개미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장 먹고살기 힘들어 허리띠를 졸라매다매다 ‘개미허리’가 됐고 오죽 먹고살기 힘들었으면 새끼번식률이 숲속 동물 가운데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러다가 개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비극적 운명①② 이솝 우화를 맹신하는 여왕개미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이번 겨울도 아니고 10번째 혹은 20번째후쯤 맞을 겨울에 대비해 거두어들인 곡식들을 창고에 쌓아두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당장 내년 봄을 위해 논밭에 뿌릴 것도 부족한데, 쌓아둔 곡식들이 썩을 위험이 크다며 해외로 꿔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한다. 쌓아둔 곡식의 일부는 베짱이에게도 나눠줄 예정인데, 개미들이 정말 참기 힘든 것은 여왕개미들 자기네 식량은 다른 창고에 따로 쌓아 관리한다.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솝 우화를 ‘이솝 괴담’으로 변질시킨 장본인은 바로 국민연금이다. 내수경
휴대폰으로 즐기는 방송,'내 손안의 TV'라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은 통신인가 방송인가. 정보통신부는 통신이라 하고, 방송위원회는 방송이라 한다. 그렇다면 인터넷망을 이용한 IP TV는 통신인가 방송인가. 역시 정통부는 통신이라 하고, 방송위는 방송이라 한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IP TV는 방송이 아니라 주문형 인터넷콘텐츠이기 때문에 아예 이름 자체를 ICoD(Internet Contents on Demand)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느 쪽이 진짜로 맞는 얘기인지 여기서 더 따지고 싶지는 않다. 두 기관의 짜증나는 밥그릇싸움을 다시 들추는 일이 유쾌할 리 없다. DMB와 IP TV가 통신이든 방송이든 사실 소비자 시각에서 보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소비자들에게는 통신과 방송이 환상적으로 만난 새로운 첨단 서비스로 다가설 뿐이다. 통신이기도 하고 방송이기도 한 그것을 '통신은 아니다', 또는 '방송은 아니다'고 우기는 두 기관이 소비자 눈에는 얼마나 한심하겠는
지난번 광화문 컬럼 ‘국민연금의 비극적 운명’이란 글에서 국민연금이 ‘연못속의 고래’처럼 커져 결국 자본시장의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 독자는 댓글을 통해 “국민연금이 고갈돼 파탄날 것으로 우려되는데 그 규모가 계속 커진다는 전제는 안맞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독자의 지적대로, 국민연금은 2035년이후 급속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민연금을 내고 있는 세대들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금을 받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다만 2035년까지 30년간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자본시장을 망쳐놓을 수 있다는 것을 지적했던 것이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국민연금이 2035년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유는 인구구조 때문이다. 현재 국민연금 주요 납부자인 30세 전후의 `베이비붐 에코세대' 수가 노인층에 비해 현격히 많다. `베이비붐 에코세대'란 전후(戰後)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의 2세를 말한다. 이들의 소득이 꾸준히 늘어나는 향후 30년간 국민연금이 급팽창하는 것
증권집단소송제 시행과 관련해 두가지 쟁점이 있다. 집소제 시행으로 국내 기업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주장과 그렇지 않을 뿐더러 설사 그렇다 해도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차제에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돼있다는 점이다. 둘째, 이런 대립을 어떻게 봐야하고 그럼 앞으로 뭘 할 수 있느냐의 현실진단과 실행의 문제이다. 집단소송이란 주식투자자, 특히 소액주주가 주가조작·허위공시·분식회계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한 사람이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 같은 피해를 입은 나머지 투자자들은 별도의 소송없이 동일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이중 분식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다. 집소제는 전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유일하게 한국이 도입하려 하고 있다. 세계 최대 보험그룹인 AIG 모리스 그린버그 회장은 미국 사법체계상 가장 엉성한 제도라고 혹평한바있고 부시대통령은 연말 한 강연에서 미국 기업들이 집소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고한 바있다. 엉뚱한 기업이 집소
거실의 맹주, TV가 '화려한 외출'을 시작했다. 안방을 뛰쳐 나온 전화기가 순식간에 거리를 점령했듯이 '손안의 TV'는 모바일 생활문화에 일대 변혁을 불러 올 것이다. 내년중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컴퓨터까지 거리로 나서게 된다. 이런 추세라면 휴대폰과 컴퓨터-오디오-비디오가 환상적으로 통합된 '유비쿼터스 폰'이 대중화될 날도 머지 않았다. 새해들어 시험방송을 시작한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은 5월에 본 방송에 들어간다. 이때쯤에는 지상파DMB도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통신과 방송의 첫만남은 '허니문'도 없이 '위성 vs 지상파'의 대접전으로 출발한다. 최첨단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를 한꺼번 두가지씩이나 동시상영하는게 과연 IT 강국답다. 이중 위성DMB를 이끄는 선수는 SK텔레콤 진영의 TU미디어이고, 지상파DMB를 이끄는 선수는 KBS MBC SBS다. 통신과 방송 쪽을 대표하는 두 진영은 벌써부터 기세다툼이 팽팽하다. 유료인 위성DM
지난해 국민연금을 경기부양에 동원하느냐 마느냐란 논란이 있을 때,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알토란 같은 국민 돈(국민연금)을 사용하는데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정작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은 다름아닌 국민연금의 비극적 운명이다. 국민연금의 비극은 '연못속의 고래'로 비유될 수 있다. 새끼고래일때는 구경거리가 될지 모른다. 그러나 고래가 부쩍부쩍 자라면서 상황은 참담해진다. 1996년에 22㎏이던 것이 2004년말 130㎏으로, 2035년엔 1.7톤으로 커진다. 급기야 고래가 연못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게 된다. 그 고래는 어떻게 될까? ‘고래가 더이상 움직일 수 없어 죽을 것’이라고 답변하면 틀렸다. 고래는 그 전에 죽는다. 연못의 생태계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96년 22조원이던 것이 지난해말 130조원, 2035년엔 1700조원으로 불어나게될 것이란 전망이다. 많게는 국내총생산(GDP)의 50%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한다
올해 외국인은 서울 증시에서 어떻게 나올것인가. 한국 주식을 살 것인가 팔 것인가. 산다면 뭘 사고 매매패턴은 어떤 양상을 띨까. 외국인 투자자들이 좌지우지하는 서울증시에서 그들의 동향을 미리 아는 것보다 손쉬운 투자법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외국계의 습성을 알기란 그리 쉽지 않고 외국인에 대한 정보는 접근하기 어려울 뿐더러 희소성이 있기에 그만큼 돈이 되고 경제적 가치도 있을 것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의 역사는 고수익의 기록이다. 보험주의 대표격인 삼성화재를 보자. 삼성화재는 증시가 개방되고 외국인 투자자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한 93년 4천원선에서 96년 4만원 대로 3년만에 10배 올랐다. 미국을 비롯한 외국계 펀드들은 자국 증시에서의 보험주 가치를 잘알고 있었다. 80년대 일본 증시에서 보험주로 한번 해먹은 경험도 자신감을 보태주었다. 서울증시가 개방되자 그들은 한국 보험주가 보험계리 등의 문제로 저평가되고 있음을 알아챘고 일본에서 그랬듯 보험주를 사들였다. 보험주
로또는 '희망 상품'이다. 당첨 확률만 본다면 당연히 사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번개맞을 가능성보다 낮은 확률이라도 그것이 나에게 맞아 떨어질 수 있다는 허망한 꿈, 그 꿈이 로또 열풍을 만든다. 나는 또 '꽝'이지만 어디선가 누군가는 '돈벼락'을 맞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뿐인가. 설령 허망한 꿈이라도 그 꿈으로 일주일을 설레이며 보낼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몇천원 정도는 기꺼이 쏠 수 있다는게 로또맨들의 심리일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제히 몇천원씩을 던지게 만드는 힘, 그 힘은 바로 희망에서 나온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저임금을 감수하고 열악한 3D 업종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것도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일을 대졸 실업자에게 하라고 하면 그에게도 같은 꿈이 생길까. 물론 아니다. 그에게 투자된 비용을 볼 때 도저히 원가도 못건지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실업대란', 다른 한편에서는 '인력대란'이 빚어지는 현실이 문제라 해서 모두가 편한 일만 하려
삼성전자 한 달 순이익 규모가 1조원에서 8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은 ‘실적 악화’인가, ‘실적 둔화’인가? 악화는 아니더라도 둔화 아닌가? 지난주 로또 1등에 당첨돼 50억원 대박을 터트린 사람이 다음주 꼴찌에 당첨돼 5000원 받았으면 운이 나빠진 건가? 세계적 기업들이 몰려있는 미국 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달에 1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한국 사람들의 간이 글로벌 사이즈로 커졌다. “2000억원이나 줄었잖아..” 한 증권사 CEO는 이에 대해 “도대체 언제 한국기업이 한달에 8000억원을 벌었단 말인가. 그러고도 실적 악화, 실적둔화라며 위기관리한다면 우리 같은 기업은 문닫아야지..” 라고 말했다. 얼마전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544개 상장사의 실적 기사가 그랬다. 올들어 3분기까지 상장사가 사상최대 규모인 39조원을 벌었는데 3분기에는 2분기에 비해 2.84% 순이익 규모가 줄어들었다. 신문 기사들은 대부분 ‘실적 악화 또는 둔화’로
망가지는 경제를 이대로 놔둘 것인가. 우리 경제를 책임지는 자리에 계신 두분이 한결같이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는 올해도 올해지만 내년이 더 문제이고 이런 시련 극복을 위해 한국형 뉴딜정책을 내년 상반기에 시행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승 한은 총재는 한국경제의 어려움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국난형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나 기업 개인 모두의 고통 분담을 강조한다. 성장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산업생산 소비지출 투자 모두 호전은 커녕 악화일로다. 지난해 2월 참여정부 출범시 가을이면 좋아진다던 경제는 해를 넘기고 또다시 1년을 넘길 참이지만 호전의 징후는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고 정부 여당에선 경제를 챙기려는 당국자가 소수로 밀리고 있다. 경제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경제에 희망을 불씨를 지피기 위해 두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거시 경제정책의 대전환이다. 참여정부의 경기대책 골간은 재정확대를 통한 부양책이다. 이헌재 부총리나 전임 김진표 부총리나 일관된 재정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