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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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금융계의 최대 관심사인 우리금융 스톡옵션 사건을 보면 참 안타깝다. 하필이면 입장을 달리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와 우리금융지주회사 양측 CEO가 학교 동창 사이이다. 최장봉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황영기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은 몇 안되는 S고교 출신 금융 기관장인데 대학시절도 각각 무역학과 경제학을 전공하며 함께 다녔다. 두 사람이 걸어온 길은 달랐다. 황 회장은 삼성물산에서 사회 첫발을 내딛은 뒤 영국 BTC은행에서 선진금융을 경험하고 다시 삼성에 복귀, 삼성이 배출한 대표적인 프로 CEO로 성장했다. “CEO는 검투사와 같다.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좌우명이 그를 압축적으로 표현해준다. 삼성증권 사장 시절, 눈앞의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정도 경영`을 고집했던 승부사형 CEO다. 노선버스 영업을 거부했던 그의 증권사 경영방식을 놓고 논란이 있지만, 눈앞의 실적에 급급하지 않고 궁극적인 1등을 추구하는 그의 경영스타일은 수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금융회사 경영을 맡기기에 안성마춤
"성공이란…" 머니투데이가 이달초 온라인 사이트에 `성공학'이란 섹션을 개설하면서 던진 화두다. 정말 성공이 무었이길래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목숨걸고 갈구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제법 많은 답글이 올라오고 있다.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 꿈꾸던 일을 하는 것"(이수자, hjlove215,wnstjd38, 하이마루,꿈을 이루는 사람) "`정말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았구나'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sunhyun, GODMAN, 이즈미, 오팔, 골뱅이, 지니) "주어진 시간동안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걸 진실한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얻어내는 것"(춘향이,예쁜물새) "진정한 친구를 얻는 것"(크리우, 태양이랑별이랑) "삶이 지칠 때 어딘가로 홀연히 떠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꿈에그린) "살기위해 번 돈으로 저축도 하고, 자녀들 공부도 시키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불우이웃도 도우면서 살고, 자신의 직업에서의 성취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아름다운 성공) 이런 정의들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졸고(拙稿) ‘국민연금의 비극적 운명’(광화문 컬럼)에 대해 최근 반론을 보내왔다. 요약해보면, ‘국민연금 보험료를 소득의 15%(현재 9%)까지 올리더라도 성실히 납부하면 대다수 국민들의 노후생활을 안정시킬 수 있다. 세계 170여개 나라가 국민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니 국민연금제도가 다소 결점이 있더라도 유지해야한다. 폐지론 같은 극단적인 논평을 내지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국민연금관리공단의 반론 ☞국민연금의 비극적 운명 ① ② ③ 국민연금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가수 김흥국, 현숙씨가 출연한 동영상 광고가 있다. 김씨는 광고에서 이런 대사를 외웠다. “으아~ 늘어만 가는 노인인구. 나에게는 국민연금이 있어요. 나라에서 보장하겠다. 수익률 높겠다. 꼬박꼬박 부어놓으면 착착 나오니까...” 그렇게 착착 연금이 나오기 위해 연금보험료를 내야하는 납부자들의 부담, 후세들은 도대체 얼마나 연금보험료를 내야할 지, 그들이 연금 이민을 떠나야할지 모를 절망적 상황에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그 징후는 여러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첫째, 경기실사지수(BSI) 등 심리지표가 기준점(100)을 넘어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둘째, 가파른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생산과 수출의 증가세가 탄탄하다. 세째, 소비에 회복조짐이 보인다. 용산전자상가, 할인점 등의 활기가 남다르다. 네째, 기업들이 예년보다 공격적으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다섯째, 증시가 술렁이고 있다. 여섯째, 벤처들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일곱째, 심각한 가계부채 문제가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여덟째, 500조원의 부동자금이 투자와 소비의 저변을 팽팽하게 떠받치고 있다. 아홉째,정치권의 경제 발목잡기가 줄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열번째, 강성 노조가 힘과 명분을 많이 잃었다. 이 정도면 경기회복을 믿어도 될 것 같다. 아직 장담할 수 없다는 회의론과 신중론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 경기는 분명 살아나고 있다. 그러면 경기는 얼마나 살아날 것인가. 네가지
현재 약 130만 명이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 제도 도입이 일천하여 가입기간이 짧은 관계로 연금액은 많지 않은 편이나, 많은 분들이 노후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증언하고 있다. 앞으로 제도 도입 20년이 되는 2008년이 되면 300만 명이 연금을 받게 된다. 그때 완전노령연금으로 받는 수령액도 많아진다. 많이 받는 사람의 경우 월100만원 정도가 되고 부부가 함께 가입했다면 200만원을 받게 되어 도시가구 평균인의 월급수준이 된다. 2018년에는 성실하게 납부한 중산층 대부분이 100만원에서 150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수급자도 500만 명을 넘어서게 된다. 물론 여러 가지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연금개혁을 통해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구조를 고치려 하기 때문에 다소 줄어들게 되겠지만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국민연금은 개인연금과 다르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연금액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실제 나중에 받는 돈(미래가치)은 훨씬 많아진다. 지금 당장은 느끼지 못할
겨울에 대비해 여름에 쉬지 않고 일하는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의 주인공 개미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장 먹고살기 힘들어 허리띠를 졸라매다매다 ‘개미허리’가 됐고 오죽 먹고살기 힘들었으면 새끼번식률이 숲속 동물 가운데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러다가 개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비극적 운명①② 이솝 우화를 맹신하는 여왕개미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이번 겨울도 아니고 10번째 혹은 20번째후쯤 맞을 겨울에 대비해 거두어들인 곡식들을 창고에 쌓아두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당장 내년 봄을 위해 논밭에 뿌릴 것도 부족한데, 쌓아둔 곡식들이 썩을 위험이 크다며 해외로 꿔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한다. 쌓아둔 곡식의 일부는 베짱이에게도 나눠줄 예정인데, 개미들이 정말 참기 힘든 것은 여왕개미들 자기네 식량은 다른 창고에 따로 쌓아 관리한다.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솝 우화를 ‘이솝 괴담’으로 변질시킨 장본인은 바로 국민연금이다. 내수경
휴대폰으로 즐기는 방송,'내 손안의 TV'라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은 통신인가 방송인가. 정보통신부는 통신이라 하고, 방송위원회는 방송이라 한다. 그렇다면 인터넷망을 이용한 IP TV는 통신인가 방송인가. 역시 정통부는 통신이라 하고, 방송위는 방송이라 한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IP TV는 방송이 아니라 주문형 인터넷콘텐츠이기 때문에 아예 이름 자체를 ICoD(Internet Contents on Demand)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느 쪽이 진짜로 맞는 얘기인지 여기서 더 따지고 싶지는 않다. 두 기관의 짜증나는 밥그릇싸움을 다시 들추는 일이 유쾌할 리 없다. DMB와 IP TV가 통신이든 방송이든 사실 소비자 시각에서 보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소비자들에게는 통신과 방송이 환상적으로 만난 새로운 첨단 서비스로 다가설 뿐이다. 통신이기도 하고 방송이기도 한 그것을 '통신은 아니다', 또는 '방송은 아니다'고 우기는 두 기관이 소비자 눈에는 얼마나 한심하겠는
지난번 광화문 컬럼 ‘국민연금의 비극적 운명’이란 글에서 국민연금이 ‘연못속의 고래’처럼 커져 결국 자본시장의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 독자는 댓글을 통해 “국민연금이 고갈돼 파탄날 것으로 우려되는데 그 규모가 계속 커진다는 전제는 안맞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독자의 지적대로, 국민연금은 2035년이후 급속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민연금을 내고 있는 세대들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금을 받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다만 2035년까지 30년간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자본시장을 망쳐놓을 수 있다는 것을 지적했던 것이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국민연금이 2035년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유는 인구구조 때문이다. 현재 국민연금 주요 납부자인 30세 전후의 `베이비붐 에코세대' 수가 노인층에 비해 현격히 많다. `베이비붐 에코세대'란 전후(戰後)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의 2세를 말한다. 이들의 소득이 꾸준히 늘어나는 향후 30년간 국민연금이 급팽창하는 것
증권집단소송제 시행과 관련해 두가지 쟁점이 있다. 집소제 시행으로 국내 기업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주장과 그렇지 않을 뿐더러 설사 그렇다 해도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차제에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돼있다는 점이다. 둘째, 이런 대립을 어떻게 봐야하고 그럼 앞으로 뭘 할 수 있느냐의 현실진단과 실행의 문제이다. 집단소송이란 주식투자자, 특히 소액주주가 주가조작·허위공시·분식회계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한 사람이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 같은 피해를 입은 나머지 투자자들은 별도의 소송없이 동일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이중 분식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다. 집소제는 전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유일하게 한국이 도입하려 하고 있다. 세계 최대 보험그룹인 AIG 모리스 그린버그 회장은 미국 사법체계상 가장 엉성한 제도라고 혹평한바있고 부시대통령은 연말 한 강연에서 미국 기업들이 집소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고한 바있다. 엉뚱한 기업이 집소
거실의 맹주, TV가 '화려한 외출'을 시작했다. 안방을 뛰쳐 나온 전화기가 순식간에 거리를 점령했듯이 '손안의 TV'는 모바일 생활문화에 일대 변혁을 불러 올 것이다. 내년중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컴퓨터까지 거리로 나서게 된다. 이런 추세라면 휴대폰과 컴퓨터-오디오-비디오가 환상적으로 통합된 '유비쿼터스 폰'이 대중화될 날도 머지 않았다. 새해들어 시험방송을 시작한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은 5월에 본 방송에 들어간다. 이때쯤에는 지상파DMB도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통신과 방송의 첫만남은 '허니문'도 없이 '위성 vs 지상파'의 대접전으로 출발한다. 최첨단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를 한꺼번 두가지씩이나 동시상영하는게 과연 IT 강국답다. 이중 위성DMB를 이끄는 선수는 SK텔레콤 진영의 TU미디어이고, 지상파DMB를 이끄는 선수는 KBS MBC SBS다. 통신과 방송 쪽을 대표하는 두 진영은 벌써부터 기세다툼이 팽팽하다. 유료인 위성DM
지난해 국민연금을 경기부양에 동원하느냐 마느냐란 논란이 있을 때,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알토란 같은 국민 돈(국민연금)을 사용하는데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정작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은 다름아닌 국민연금의 비극적 운명이다. 국민연금의 비극은 '연못속의 고래'로 비유될 수 있다. 새끼고래일때는 구경거리가 될지 모른다. 그러나 고래가 부쩍부쩍 자라면서 상황은 참담해진다. 1996년에 22㎏이던 것이 2004년말 130㎏으로, 2035년엔 1.7톤으로 커진다. 급기야 고래가 연못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게 된다. 그 고래는 어떻게 될까? ‘고래가 더이상 움직일 수 없어 죽을 것’이라고 답변하면 틀렸다. 고래는 그 전에 죽는다. 연못의 생태계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96년 22조원이던 것이 지난해말 130조원, 2035년엔 1700조원으로 불어나게될 것이란 전망이다. 많게는 국내총생산(GDP)의 50%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한다
올해 외국인은 서울 증시에서 어떻게 나올것인가. 한국 주식을 살 것인가 팔 것인가. 산다면 뭘 사고 매매패턴은 어떤 양상을 띨까. 외국인 투자자들이 좌지우지하는 서울증시에서 그들의 동향을 미리 아는 것보다 손쉬운 투자법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외국계의 습성을 알기란 그리 쉽지 않고 외국인에 대한 정보는 접근하기 어려울 뿐더러 희소성이 있기에 그만큼 돈이 되고 경제적 가치도 있을 것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의 역사는 고수익의 기록이다. 보험주의 대표격인 삼성화재를 보자. 삼성화재는 증시가 개방되고 외국인 투자자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한 93년 4천원선에서 96년 4만원 대로 3년만에 10배 올랐다. 미국을 비롯한 외국계 펀드들은 자국 증시에서의 보험주 가치를 잘알고 있었다. 80년대 일본 증시에서 보험주로 한번 해먹은 경험도 자신감을 보태주었다. 서울증시가 개방되자 그들은 한국 보험주가 보험계리 등의 문제로 저평가되고 있음을 알아챘고 일본에서 그랬듯 보험주를 사들였다. 보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