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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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한국 자본주의의 뿌리를 찾아서 사연있는 전국 각지로 탐사여행을 떠나는 '경제기행'을 시작하자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그 첫 회로 진주를 소개한 기사와 사진이 나가자 한 독자는 댓글을 통해 (솥바위와 지수초등학교 사진을 본듯) "ㅎㅎ~제가 2년동안 그 학교 앞을 지나면서.. 되새김질 하던 곳인데...ㅎㅎ~저기 알아.. 저기... 저기가 명당이야... 하면서..ㅎㅎ~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라고 반응했다. 한 경영학자는 진주 출신 CEO가 유난히 많아 인재배출과 지역과의 유의성에 학문적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며 공동조사를 제의했다. 어느 기업인은 기사 표현대로 "풀죽어 있는 기업인들의 사기가 살아나고 기세등등한 근로자들은 그 힘의 원천에 대해 뒤돌아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 '경제기행'은 확산일로의 반기업정서에 토대한 일부의 비판을 무릅쓰고, 공연한 오해의 소지도 감수한채 용기를 내어 기업자 천하지일본(企業者 天下之一本)의 공유을
지난달 5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남중수 KTF 사장, 남용 LG텔레콤 사장이 함께 골프를 쳤다. 진 장관의 초청 형식으로 성사된 골프회동에서 네 사람이 무슨 얘기를 했을지 자못 궁금하다. 친구들끼리 즐기는 자리는 아니었으니까 흉금없는 대화가 오갔을 것 같지는 않다. 이후 전해진 이야기도 이동통신 3사 사장이 `클린 마케팅'을 다짐했다는 정도다. 하지만 네 사람 모두 못다한 말이 많았을 것이다. "신세기통신을 차지한 SK텔레콤이 시장을 장악하고 후발사업자들을 고사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이 꼼짝 못하게 더 단단히 손발을 묶어야 한다"(KTF 남중수 사장) "정말 먹고 살기 힘들다. SK텔레콤의 `시장약탈'을 봉쇄해야 한다. 우리도 살아남을 수 있게 최소한의 생존조건은 만들어 줘야 한다"(LG텔레콤 남용 사장) "자중할테니 제발 발목 좀 잡지 말아 달라. 시장을 키워야지 맨날 시장점유율만 놓고 따지면 어쩌란 말이냐"(SK텔레콤 김신배 사장) 휴대전화 서비스
참여정부가 `혁신주도형 경제', `정부 혁신'의 기치를 내거는 것을 보면서 정부 중앙부처 한 사무관의 푸념이 생각난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한창 꿈에 부풀어 있던 그는 감사원 감사를 받은 뒤 "이래서야 누가 혁신할 생각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제 딴엔 예산을 아껴보겠다고 정부 발주사업에서 사업자를 바꿨다가 몇달간의 감사에 혼쭐이 났던 모양이다. 감사원은 그의 `의도'보다 이해관계가 얽힌 사업자를 바꾼 그의 `행동'만을 추궁했다고 한다. 그제서야 그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공직사회의 불문율을 체득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기술 혁신을 이룬 기업들이 공공사업에 진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될 수 밖에 없다. 그 사무관과 다른 부처에 근무하는 과장급 공무원도 "감사원이 달라지면 공직사회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감사원이 억울해 하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이 공직사회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그만큼 커졌고 공직사회 복지부동(伏地不動)의
개혁성향의 학자가 관료사회에 들어가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 멀리 갈 것도 없이 DJ 정부때 경제수석을 지냈던 김태동씨와 금감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윤원배씨가 그랬다. 산업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금융연구원을 거쳐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해 3월 관료사회에 발을 내디딘 개혁파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은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후배 학자들을 위해서도 더 이상 학자출신 관료가 실패해선 안된다는 말을 하곤했다. 물론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취임과 함께 금감위에 개혁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 부위원장은 1년 가까이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평소의 지론인 산업과 금융자본의 분리나 재벌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주장하기 보다 조직내 융화나 조화에 더 신경썼다. 마치 `왕따'가 된 것처럼 지시를 해도 말이 먹히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그는 인내했다. 그래서 이질적 관료사회에 너무 잘 적응하고 있다느니, 현실 적응력이 뛰어나느니 하는
새 시대가 오고 있다. 정치인 물갈이가 이뤄졌고 돈 안드는 정치 문화의 토양이 마련됐다. 변화와 혁신은 정치에 이어 국방과 대북관계,언론, 공공 분야(정부와 공기업)로 확산되고 있다. 구체제를 해체하고 새 틀을 짜고 있다. 기성세력 입장에선 한 줌 밖에 안돼 보이던 변방의 신정치세력이 '사고를 치고 있는 것'이다. 이 사회를 들끓게 하고 백가쟁명으로 몰아넣고 있는 앙시앙 레짐의 부정과 타파의 논리와 그 역주장이 결국 충돌할 것인지 아니면 용광로처럼 융해될 것인지, 국가 개혁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그래서 5~10년, 20년후인 2022년경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밉든 곱든 이게 현실이고 현장은 이에 동의하느냐, 마느냐의 양자택일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 쪽에도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런칭을 위한 탐색 단계로 토론과 공론화 과정에 있다. 비정규직,재벌금융사 의결권, 사회공헌기금,노조의 경영참여 등이 쟁점이다. 386 신정치세력의 지원과 기획아
여권의 두 실세,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 대표. 자타가 인정하는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두 사람이 장관이 될 모양이다. 한 사람은 통일부 장관, 또 한사람은 정보통신부 장관 자리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부총리급인 통일부 장관에 비해 정통부 장관은 격이 맞지 않으니까 과학기술부를 맡기는게 좋겠다는 얘기도 들린다. 과기부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시켜 IT 정책의 총괄 지휘권을 부여키로 했으니까 모양새는 좋다. 요즘에는 문화관광부나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까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역량을 검증받은 힘있는 정치권 인사가 국정을 직접 이끄는 장관이 돼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행정경험을 쌓는 일은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장관직은 `대권수업'에 꼭 필요한 필수과목이라 할 만 하다. 노무현 대통령도 한때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치지 않았던가. 다른 점이 있다면 노 대통령은 `야인' 시절에 장관이 됐고, 정·김 두사람은 한창 잘 나가고
노무현 정부를 바라보는 금융시장의 시각은 ‘3가지 의심’으로 요약된다. 정부 출범직후 제기됐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는 것도 ‘3가지 의심’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가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데 헤쳐나갈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능력에 관한 의심’이 첫 번째이다. 신용불량자 신용카드 고실업 등 자고나면 터지는 문제들에 대응하느라 눈코뜰 새 없었던 당국자들은 억울하겠지만 아마추어리즘이란 비아냥을 들어온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탄핵 풀린 대통령이 할 일 3가지 무려 10여차례에 걸쳐 발표된 부동산투기대책, 모럴헤저드를 유발시킨 신용불량자대책 등 시행착오 뿐만아니라 정책당국자들의 중구난방식 언행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 부동산대책을 발표할 때마다 집을 샀더니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는 역선택자들도 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취임한 뒤 안정감을 주고 있으나 각 부처의 조율되지 않은 튀는 언행들은 여전하다. 누구 목소리에 진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산업연구원에서 출발해 기아 포드할부금융 사장, LG증권 부사장, LG투신운용 사장 등을 거쳐 2002년 4월 외환은행장에 취임했다. 상업 한일은행 합병후 초대 한빛은행장 선임 때는 유력후보로 거명되기도 했다. 이강원 행장은 취임후 외환은행 출신으로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을 역임했던 이달용씨를 CFO(최고재무관리자)로 영입해 외자유치에 나섰고, 2003년 7월 마침내 1조원이 넘는 미국계 론스타와 딜을 성사시켰다. 론스타와의 딜에 대해 이강원 행장은 서울은행이나 조흥은행과 달리 신규 자본유입이 많기 때문에 매각이 아니라 외자유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헌신적으로 `외자유치'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나섰고 론스타에게는 큰 부담이었던 미주점포 정리에도 메달렸다. 덕분에 그는 8월말 임시주총에서 재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론스타와의 딜이 해외 거대 자본에의 매각일 뿐이고 `외자유치'는 착각이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론스타는 외
10년후 인기 끌 직업은 무엇일까. 직업선택의 3요소, 돈과 권력과 명예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쉽지만은 않을 대답이지만 4월 총선과 기업 주총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변화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국회의원. 3~4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지금도 인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그 열배, 백배의 인기가 예상된다. 의원 봉급은 월급이나 연봉이라 하지 않고 세비(歲費)라 한다. 한해 동안 필요한 경비라는 개념으로 의원직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명예직이라는데서 비롯됐다. 그 세비는 월840만원으로 연 1억원 남짓이다. 차량유지비 등으로 월250만원, 연 3천만원이니 실수령액 기준 연봉 '1억3천'짜리다. 국가 소유 철도 선박 항공 무료 이용, 공관원의 공항영접등 장관이상의 귀빈대접을 받는다. 집 값 비싼 여의도에 25평 의원회관 사무실에다 불체포특권 면책특권도 있다. 사실 입법활동을 위해선 그것도 부족하지만 국민을 도외시하고 당리당략에 몰두하고 사리사욕에 집
비대칭규제. 말 그대로 차별규제다. 성가신 규제에다 차별까지 하니 결코 정상은 아니다. 얼마전 이동통신업계를 이끄는 `빅3' 사장들이 이 문제를 놓고 한판 설전을 벌였다.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은 차별규제 종식을, KTF 남중수 사장은 `거대 여당 견제론'을 부르짖었다. 넘버3, LG텔레콤의 남용 사장은 `넘버1'은 물론 `넘버2'까지 차별규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사장단 청문회'를 개최한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는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이통업계 재편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심의위원들마다 고민이 많을 것이다. 3자 모두 수긍할 수 있는 보다 절묘한 차별규제 방안을 짜내려고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한다. 하지만 나를 별로 좋은 답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오늘의 딜레마, 즉 유효경쟁이 어려운 기형적인 이동통신시장 구도를 초래한 화근인 신세기통신의 탄생 역사를 보자. 10년전인 1994년 2월14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청문회가 열
우리나라에서 우주선을 발사했다면 각계 반응은 어떨까. 한때 ‘우주선 패러디’가 유행한 적이 있다. 정치권 반응. "우주선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 “우주선 발사는 신중해야 한다” "대통령 측근 우주선 부품 납품 비리 의혹 있다” “조종사 중에 친북세력 있다” “그 우주선 정통성 있는 우주선인가?” “우주선 발사해서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집니까?” “K대 출신이 우주선 몰아도 되나?" “조종사 초등학교 성적이 양가가 뭡니까?” “우주선 만드는데 29만원밖에 안 들었다” “내가 대통령 할때부터 추진한거다” 언론사 반응. "우주선 조종사 호남출신 50% 압도적" “우주선 부품 납품에 대통령 측근인사 연루의혹” “우주선 개발 연구원 태반이 임시직” “대구 부산에는 우주선이 없다” 마지막으로 연예계 반응. “니들이 우주선을 알아?” 말도 참 잘 만들어낸다. 정치인들의 색깔과 억지가 잘도 드러난다. 만약 우주선을 쏘았다면 16대 국회가 정말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스스로 1년정도 한시적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은행장과 지주사 회장을 겸직한 경우는 우리금융의 황영기 회장이 처음이다. 금융권에서 가장 노회하고 파워풀한 경영자로 알려진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조차 은행장을 겸직하진 못했다. 우리금융 회장 재임기간 3년을 `행복한 외출'이라고 했던 양식있고 멋을 아는 CEO 윤병철 전 회장은 안타깝게도 3년내내 자회사 은행장과 긴장관계에 있어야 했다. 윤 전 회장이 하나은행 CEO시절에 비해 눈에 띌만한 경영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여기에도 원인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은행장에 대한 실질적 인사권을 신한지주처럼 회장이 갖는 게 아니고 정부가 갖는다면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는 게 갈등을 없애는 길이다.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돼 정부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황회장은 1년이 아니라 임기내내 은행장을 겸하는 게 좋다. 노조가, 언론이 뭐라 하든 정부가 강제하지 않는다면 은행장을 겸직함으로써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하는 게 현실적이다. 황영기 회장은 취임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