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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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들어 검찰이 정말 무서워졌다. 이젠 확실히 국정원이나 보안사보다 검찰이 더 무섭다. 정치권의 실세는 물론 재벌총수, 대기업 CEO, 지방자치단체장 등 한가닥 하는 사람들이 검찰에 빌미를 잡힐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한편의 코미디다. 검찰 불려다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도 몇번 있었다. 성역의 베일을 걷어내는 팽팽한 긴장감. 그것은 돈없고 백없는 서민들에게 일종의 보상심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경제검찰'이라는 공정거래위원회도 참여정부 들어 더욱 막강해졌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성품과 능력을 추켜세우는 인물중 한사람이다. 덕분에 출자총액제한제, 재벌 금융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제한, 계좌추적권 연장 등 굵직한 정책들도 뚝심있게 밀어부치며 성가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 검찰과 달리 인기는 땅에 떨어져 있다. 홀로 왕따를 당하는 분위기다. `공정위, 미워요!', 아니면 `공정위, 나빠요!'란 원성이 곳곳에서 들린다. 재계에 비친 공정위의 모습은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다 돼가도록 TV 경제토론 프로의 레퍼토리는 정해져있다. 토론 내내 좌파니 아니니 하는 색깔논쟁이 줄거리를 이룬다. 혹시나하고 보면 역시나 그 판으로 흐른다. 천정배 열린우리당 대표 등 정치인들이 미국까지 찾아가 투자설명회(IR)를 하면서 또 그 얘기를 했다. 천 대표는 "열린우리당 정책을 좌파적이라고 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했다. 산업공동화가 우려되는 마당에 한국 경제에 희망을 걸고 찾아오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많을수록 좋은 일이지만, 그 곳까지 가서 또 그 얘기냐고 묻고 싶다. 차라리 구체적인 기업유치 방안 하나라도 제시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지난 2년 가까이 명망있는 경제학자들이 참여정부를 좌파정부라고 하기에 각종 토론회나 정책들을 유심히 살펴봤다. 그러나 보면 볼수록 경제학자들의 명망에 의구심만 갖게 될 정도로 논거가 궁색했다. 예컨데 참여정부가 `못사는 사람들`과 노동조합편이어서 대기업을 규제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출자총액제한제도라고 지적한
삼성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오너의 결단력인가 조직력인가, 관리의 힘인가. 창업자 호암 이병철회장 말대로 "사업은 시기, 사람, 자금 3박자가 맞아야 성공할수 있는 것"일텐데 삼성을 이를 어떻게 요리했나. 이런 성공요인을 되살려 내어, 제2 제3의 삼성이 많이 나와야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될텐데 그 방법을 무엇인가. 머니투데이는 기업사, 금융사, 경제사적 사료가치가 될만한 장소, 물건과 건물 및 그런 인물의 체취를 느끼게 해줄 수있는 이른바 '경제 유적지와 유물'을 새로 발굴하고 기존의 것은 찾아가 그 의미를 전달해주는 '경제기행' 4번째 대상으로 삼성을 골라, 성공 체험 여행을 떠난다. ◇ 수양산 그늘이 천리를 간다 이번 답사기행은 여느 지역여행과 다르다. 삼성의 70년 성공신화를 낳은 과거 시간의 흐름을 지금의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이다. 일본 와세다대학 유학을 접고 경남 의령에 귀향한 호암이 사업투신을 결심하고 300석분의 논을 부친으로부터 분재받은 1934년부터 현재까지 시대
국가보안법은 폐지해야 한다. 누구의 말처럼 칼집에 넣어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 함부로 휘둘리는 그 칼날에 더 이상 억울한 피를 묻혀서는 안된다. 과거사 문제도 바로 잡아야 한다. 누가 뭐라 해도 우리가 친일과 군부독재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건 분명하다. 좌익진영에서 독립운동을 한 분도 애국자로 모셔야 한다는 주장 또한 옳다. 수도도 옮기는 게 좋겠다. 남쪽으로 내려가는게 찜찜하지만 천도가 아니고서는 서울의 고도 비만증을 고칠 수 없을 것 같다. 언론시장도 뜯어 고쳐야 한다. 언론탄압 운운하며 정권 흔들기에 열을 내고 있는 일부 언론의 지독한 `이중인격'이 나도 몹시 부끄럽다. 출자총액제한제도는 그대로 두어야 한다. 순환출자의 마술로 가공자본을 만들어 총수의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문어발식 사세확장을 꾀하는 재벌 체제가 남아 있는 한 어쩔 수 없다. 이 규제가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원천적으로 가로 막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노사모'인가. 나는 노사모가 아니다. 그러
김정태 국민은행장에 대한 금융감독위원회의 문책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김 행장에 대한 문책이 결정될 경우 그는 오는 10월 주총에서 국민은행장에 연임될 수 없을 뿐만아니라 3년동안 금융기관 임원도 못하게된다. 그것은 대한민국 최대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CEO)를 분식회계란 죄명으로 3년 '출장금지'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사건은 국내 금융사에 기록될 일이다. 도대체 무슨 문제로 국내 최대 금융기관장이 쫓겨났는지 적어도 현업 회계사들부터 앞으로 회계학을 전공할 학생들까지 ‘김정태 사례’를 공부하게될 것이다. 국민은행이 미국 뉴욕시장에도 상장돼 있는데도 이번 회계 사건이 그곳에서는 문제가 되지않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분식회계나 회계조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미국법과 한국법이 꼭 같아야 할 이유도 없지만 적어도 미국 투자자들이 문제 삼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사
엊그제 대학병원에 갔다. 올봄부터 귀에 이상이 생겼지만 이것저것 하고싶은 게 많기도 했고 '내 몸은 강철같다'는 자신감에 그 정도는 알아서 이겨낼 것으로 몸을 과신한 게 탈이었다. "딱 10년만에 오셨네요. 오장육부 신경 근육 혈관, 많이 부려만 먹었군요. 몸뚱아리도 휴가좀 주시지.." "예?!!.." 빛바랜 병력철을 뒤적이며 던지는 의사의 말에 내 머리는 "띵" 한다. "20~30대가 아니니 한 번 잃은 기능 회복하는데 배는 걸릴 것이니 느긋해 하세요" 언제나 그렇듯 질병은 다른 삶을 살라는, 문턱을 넘으라는 몸의 신호요 메세지라는 말이 있던데(열하일기 35쪽)... "허허, 벌써 나이 신경 쓸 때가 됐다니!" 하긴 40대 중후반인 또래 친구들을 만나면 화제는 건강이 으뜸이다. 청년기 사회와 정치에 대한 관심은 차차 주식, 부동산 투자와 집평수 늘리기로 소시민화하더니 5~6년전 40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모였다 하면 몸 얘기다. 늘어나는 흰머리와 빠지는 머리털에서 건망증과 만성피로증를
'동쪽 문이 닫히니 서쪽이 답답하다.' 그야말로 엉뚱한 '동문서답'이다. 이와 꼭 같은 일이 얼마 전 벌어졌다.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과 경제5단체 간담회. 재계를 대표하는 5단체장이 이날 건의한 내용은 굵직한 분류항목으로만 23가지다. 기업투자 활성화, 공정거래법 개정, 노동관계 법-제도 개선, 교육-의료시장 규제완화, 연기금 투자 활성화 등 하도 많이 들어 일일이 열거하기도 식상할 정도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친기업적으로 가야하는데 기업들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반기업정서를 해소하는데 정부가 앞장서 투자 분위기를 진작시켜달라. 경제가 중요한데 불행하게도 다른 이슈가 많아진 것 같다. 내셔널 어젠다(국가적 의제) 가운데 다른 것들은 조용하게 할 수 없나"(이수영 경총회장) "우리나라는 기업인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취급하기 때문에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된다"(김재철 무협회장) "우리는 시장경제 원칙을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참여정부의 경제철학과 시장경제 철학에
이헌재 부총리와 386세대 국회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부총리가 지난달초 “386세대가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면서 경제하는 방법을 배울 틈이 없었다”며 ‘386’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이 모임의 발단이 됐다. 당시 그 말은 정치적으로 해석돼 ‘386 정치인의 경제무지론’으로 발전됐고 이 부총리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가 18일 386의원 모임인 의정연구센터 창립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은 오해를 풀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부총리의 설명을 들어보면 오히려 그가 ‘386’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경제가 2만달러 수준에 올라서려면 경제주체중 중심세대인 ‘386세대’의 소득이 4만5000달러이상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386세대가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면서 경제하는 방법을 배울 틈이 없었다...” 2만달러 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인구통계학적으로 845만명으로 추산되는 35~44세, 즉 ‘386세대’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를 높
한국의 'IT 간판주'인 SK텔레콤의 주가가 연신 연중최저치를 깨면서 추락하고 있다. 왕년에 300만원을 넘던 주가가 지금은 반토막(액면 1/10 분할 기준 16만원대)이 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SK텔레콤에 대한 정부의 과잉규제 때문에 전망이 어둡다는 것. 정부는 애초부터 '발목잡기'가 목표였으니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그래서 정부는 좋은지 모르겠다. 잽도 자꾸 맞으면 골병이 들게 마련이다. SK텔레콤은 올들어서도 벽두부터 매를 맞기 시작했다. 휴대폰 번호이동제가 도입됐으나 시차제에 걸려 반년동안 KTF와 LG텔레콤에게 가입자 146만명(8%)을 빼앗기면서 두들겨 맞았다. 그래도 끄떡없는 듯 했다. 그러자 통신위원회는 217억원의 거액 과징금을 매겼다. 휴대폰 단말기에 보조금을 얹어 싸게 판게 문제라는 것인데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 KTF에게는 과징금 75억원을 물렸고 LG텔레콤은 봐줬다. 그 다음은 신세기통신 합병때 내건 인가조건의 위반 문제. KTF와 LG텔레콤은
전윤철 감사원장의 지나친 말이 화제다. 대체로 호응보다는 논란 또는 비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설화가 되고 있는 29일 국회 법사위에서의 발언은 크게 3가지. 첫째, "카드정책 자체는 불가피했으나 사후에 보완정책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책임을 물었다". 카드대란을 초래한 정책을 누가 언제 했느냐의 문제다. 둘째, "카드 대란의 1차 책임이 카드사용자에게 있다고 결론 내린 감사방향은 옳았다"는 책임론이고 셋째는 "피감기관의 고소(금감원) 같은 경망스러움이 지속되면 감사역량을 그쪽으로 집중하겠다"는 '보복감사'론이다. 첫째는 카드 분야만 보면 맞고 나라 경제 전체를 보면 그릇된 판단이다. 그중 카드분야. 강봉균 이헌재 재경부장관을 거쳐 진념 경제부총리로 이어지는 99년~01년의 카드정책 즉 현금서비스한도 폐지등 규제완화정책은 카드산업 활성화을 위해 바람직한 카드 정책이고 재경장관으로서 할만한 정책이다. 그러나 이후 카드사간 경쟁 과열과 이로인한 카드사 부실화등 부작용 징후가 보이는데
20년이 다 돼가도록 만나지 못했던 선배를 최근 우연히 만났다. 3명씩 사용하는 대학 기숙사에서 그는 2학년 ‘방장’이었고 난 ‘방졸’이었다. 학구열이 높았던 그가 연구원이나 교수가 돼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머니투데이 신문의 CEO인터뷰에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놀랍게도 그는 자기자본 500억원이 넘는 상장사의 오너 CEO였다.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 지내온 얘기를 나누면서 그가 ‘위기 투자’에서 성공을 거둔 것을 알게됐다. 증권사에서 평범한 증권맨으로 출발한 그는 1996~98년 IMF위기를 전후해 소신껏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두게 됐다고 했다. “98년만해도 삼성 등 몇 개 기업 빼놓고는 모두 당장 망할 기업 취급을 했었다. 난 그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기업내용을 냉정하게 들여다 보면 멀쩡할 뿐만아니라 훌륭한 기업들이 많았다. 97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임창렬 부총리가 구제금융받기로 했다는 발표를 할때부터 ‘아 주식을 사야할 때구나’라고 생각했다..” 돌이켜 보면
기술자 대통령으로 세계 7대 부국 부상....창조적 파괴의 일상화가 관건 10년후 세상은, 한국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정치는 경제는 그리고 나의 직장과 가정 생활은, 삶의 질은 과연 어떠해질까. 빌 게이츠 MS회장은 최근 샌디에고 심포지엄에서 10년 후에 펼쳐질 세상의 핵심으로 딕테이션(dictation:음성을 자동으로 인식해 받아쓰기)지원 PC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지금의 휴대폰 버금가는 글로벌 붐을 일으킬것이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과 조절이 가능한 유비쿼터스와 맞물려 인터넷에 버금가는 또한차례의 대변화가 올 것이고 그래 이미 100억달러 투자에 착수했다. 기술자 출신 CEO다운 발상이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은 자본가,경영인과 노조의 세기를 지나 기술자시대를 예고한다. 하지만2020년의 저자 해미시 맥레이는 그때가 되면 경쟁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문화라며 문화를 지배해야 세계를 장악할 수 있는 품격 경쟁의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 봤다. 일본엔 아직도 '2030년 일본열도 침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