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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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사회의 최대 모순은 무엇일까. 정국혼란 리더십부재 빈부격차 경기침체 집단이기주의…온갖 세력이 기가 뻗쳐서 거리로 뛰쳐 나오고 이를 조정할 의사도 능력도 없어 보이는 사회. 총선과 춘투가 겹친 내년봄에 올것만 같은 해방 직후에 버금가는 혼란과 무질서의 상황. 이런 상황 탓에 기이한 제목의 노래 '대한민국, 싸우지 마'가 인터넷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상한 현실(이 노래는 한 작곡가겸 전방송국 PD가 `독도는 우리 땅`을 만든지 20년 만에 선보인 패러디 송이다) 일부 과장은 있지만 불행히도 암울해지고 있는 미래.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얽히고 설킨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정국을 어떻게 풀고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까. 고건 국무총리는 지난달 국회 본회의 대정부 답변에서 정경유착이 기업경쟁력을 갉아먹고 정치를 후진시키는 망국병의 근원이라며 지금 아니면 도려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많은 학자들은 절대빈곤보다 연일 보도되는 수백억원대의 정치자금에서 잉태된 상대적 박탈감과
오래전에 유행했던 맹구 시리즈중 하나. 맹구 친구가 맹구의 한쪽 팔을 비틀자 맹구가 말했다. "아파 !" 그래도 비틀자 맹구가 또 말했다. "팔 빠져" 그래도 비틀다가 그만 맹구 팔이 빠져 버렸다. 맹구 왈 "거봐 빠졌잖아" 요즘 여기저기서 사정없이 비틀리고 있는 기업들은 보면 꼭 `맹구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경제 전체가 맹구가 된 느낌이다. 아프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정부와 정치권은 모르쇠다. 이러다가 정말 팔이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맹구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자. "경제에 피해가 있다고 말하지 말고 수사에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 그 명분(대기업 수사가 경제에 피해가 있다는 주장)은 현재 수사에 대해 주장할 수 있는 명분이 아니라고 본다"(강금실 법무부 장관,11월17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답변). "국민이 바라는 수준까지 수사를 해내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협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송광수 검찰총장,11월19일 강신호 전경련회장 방문때)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 전 회장과 브라질 출신의 레바논계로 일본 닛산자동차의 최고경영자(CEO)인 카를로스 곤의 자전적 내용을 담은 ‘잭 웰치, 끝없는 도전과 용기(원제;가슴으로부터의 고백)’와 ‘르네상스’등 2권의 책은 국내 CEO들의 인기있는 필독서이다. 잭 웰치는 1981년 GE의 최연소 CEO에 올라 ‘고쳐라 매각하라 아니면 폐쇄하라’는 신념아래 10만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는 한편 1700여건의 기업인수합병과 ‘6시그마 e비즈니스 세계화’등의 경영전략으로 기업을 혁신,GE를 세계 최고기업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이 때문에 그는 ‘중성자탄 잭(Neutron Jack)', ’경영의 달인‘이란 별칭으로 비판과 찬사를 동시에 받는 인물이다. `잭 웰치, 끝없는 도전과 용기'는 그가 2001년 퇴임할때까지 20년동안 ’웰치식 경영‘으로 기업가치를 120억달러에서 4500억달러로 40배 높혀 GE를 세계최고기업으로 키운 경영전략과 경영철학을 담았다. CEO가치는 국가경쟁
무려 3년에 걸친 현투증권 매각협상이 끝났다. 정부는 현투증권 매각에 이어 한국투자증권(한투)과 대한투자증권(대투)도 ‘국내외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다시 답답해진다. 지난 3년의 우여곡절을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그 길이 얼마나 먼 길인지 알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그야말로 희망사항일뿐이다. 현투증권의 영업간부는 “그동안 부실금융기관이란 핸디캡을 안고 영업하느라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3년동안 회사가 완전히 망가지지 않게 유지해온 것만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투 대투는 그동안 현투 매각의 뒷전에 밀려 방치돼 왔다. 그리고 이제 또 부실금융기관이란 낙인을 달고 매각협상에 가슴 조이며 얼마나 긴 터널을 지나야할지 모를 일이다. 한투 대투 직원들은 매각이 진행되는 동안 상당한 영업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한다. 당국자들은 “한투 대투가 부실하다는게 어제 오늘의 얘기냐”고 되물을 것이다. 그러나 현업
그렇게도 잡히지 않던 집값이 정부의 10.29대책 한방으로 급전직하 하고 있다. 한달전만해도 급등세를 보이던 집값이 급매물 홍수속에 가격이 급락하자 정부는 10.29대책이 대단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정책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종찬 건교부 장관과 김광림 재경부 차관 등 부동산대책 주요 실무 책임자들은 "강남 집값을 더 떨어뜨려 앞으로 `강남불패`, `부동산불패`라는 말이 통하지 않게 만들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국세청 모 사무관은 "강남 집값 떨어진다는 소식에 보람을 느낀다"며 쾌재를 부르고 있다. 하기야 집값 앙등의 진원지였던 강남아파트 대부분이 수억원씩 떨어졌다는 뉴스는 정부가 "대책이 약발을 받았다"고 흥분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집값 급락의 원인이 이번 대책에 무슨 대단한 내용이 있어서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일부 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한 강남의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정부관계자들은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솔직히 10.29대책은 지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쌔스(SAS)는 1976년에 설립돼 통계처리용 소프트웨어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12억달러(1조4천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는 이 회사는 세계 각국에 지사만 200여개에 달하고 고객사도 금융 통신 제조 교육기관 등 4만여개에 이르는 세계 5위의 소프트웨어 업체다. 이 회사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굿나잇 박사가 최근 방한해 연구개발(R&D) 센터를 국내에 세우는 방안을 얘기했다. 특이한 것은 굿나잇 회장은 이 회사를 뉴욕 증시나 나스닥에 상장시키지 않겠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굿나잇 회장은 이에 대해 "기업의 매출과 수익은 매년 기업의 전략과 시장상황에 따라 늘 목표치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상장하고 나면 주주들이 해마다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라고 요구한다. 그렇게 경영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장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그의 이같은 경영철학에도 불구하고 쌔스는 포춘지가 선정한
얼마전 모 TV 드라마에서 이런 장면이 나왔다고 한다. 다른 데 근무하는 자신의 아들을 불러다 기획조정실장인가로 앉히려는 한 기업회장. 그는 그같은 내용을 간부들에게 통보하면서 이렇게 일성을 덧붙였다고 한다. "불만 있으면 당장 사표 쓰고 나가." 내 회사, 내 마음대로 하는데 감히 누가 뭐랄 것인가, 뭐 그런 발상인 것 같다. 아무리 드라마에 나온 것이라지만, 그 얘기를 전해듣는 순간 못내 씁쓰름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기업주 입장에서 핏줄만큼 믿을 만한 `측근중의 측근'은 없을게다. 요즘 언론에서는 대통령 `측근 비리'에 관한 얘기로 난리다. 정권이 바뀌어도 변함없이 터지는 측근비리. 가신이다, 측근이다 해서 나랏일을 주물럭거리는 우리 정치의 큰 병폐 중의 병폐. 그네들은 아마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누구를 만들었으니, 이 정권도 내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그런데 보다 큰 문제는 그런 측근들을 배제하지 못했다는 점 아닐까. 기업주가 "내가 만든 회사, 내 마음대로 하는데 누
거의 매일 되풀이되는 외환시장 개입으로 채권시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7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지난 3월 SK글로벌 및 카드채 수급사태이후 최고치인 4.77%로 급등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호주, 영국 등의 정책금리 인상탓도 크지만 외환시장 개입용 실탄을 만들기 위해 국공채발행이 늘면서 채권수급이 흔들리고 있는 것과도 관계가 깊다. 시장금리가 빨리 오르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가 뒤따라 오르게 돼 있다. 아직 시장금리 수준이 경기회복에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외국인주식투자자금,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쏟아지는 달러를 흡수하기위해 국채발행을 늘려나간다면 시장금리가 경기회복속도에 걸맞지 않게 빠르게 올라갈 것이 뻔하다. 이는 빚에 눌려있는 사람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가중시켜 가뜩이나 죽쑤고 있는 소비경기를 더 주눅들게 만드는 요인이다. 올해들어 10월말까지 외환보유액은 219억달러 늘었다. 90%이상은 개입에 의한 것이란 게 중론이다. 원화로 환산하면 10월말까지
제2의 이라크전이 시작됐다. 이라크가 저항의 날로 선언한 1일 하루동안에만 16명의 미군이 숨졌고, 3일에는 미군지휘부까지 습격을 받는 등 이라크는 제2의 전쟁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5월1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한 이후 미군 239명(2일 기준)이 숨졌다. 이전에는 136명이 전사했다. 전면전에서 게릴라전으로 양상만 바꿨을 뿐 전쟁은 계속되고 있음을 웅변하는 수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군 추가 파병논의가 한창이다. 파병 찬성론자들은 전투가 아니라 치안유지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의 파병은 전투를 의미한다. 노무현 정부는 추가 파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정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듯하다. 파병 결정 소식이 대북한 불가침 문서보장과 비슷한 시점에서 불거진 것으로 미뤄볼 때, 한국이 파병을 하는 대신 미국이 문서형태로 대북 불가침을 보장하는 것을 합의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또 동북아의 지정학적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은 싫던 좋던 미국과 한배를 탈
부동산대책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주택거래 신고제 연내 시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택시장 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던 재경부는 31일에는 강남지역 고가 아파트의 재산세를 지금 보다 3~5배 까지 높이는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까지 내 놓았다. 이 과정에서 김진표 부총리는 30일 조찬강연을 마치고 걸어 나오면서 종합대책에 대한 내부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종합대책 보다 더 강력한 것은 사회주적인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부총리의 관이 의심스럽다”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고, 심지어 현직 금통위원에게선 ‘똑똑한 대통령에 모자라는 관료’라는 핀잔까지 들어야 했다. 대통령과 부총리, 경제관료는 물론 금통위원, 언론과 네티즌들까지 나서 연일 부동산 대책을 고민하고 토론하고 있으니 그래도 강남 집 값이 잡히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강남 집 값을 떨어트리는 데 우리사회의 구성원들이 모두 한 마디씩
재신임 정국이 정치자금 정국으로 전환하고 있다. 정치자금은 받는 쪽 입장을 미화한 단어이고 주는 기업 입장에선 분식과 탈세로 조성한 비자금이자 대가를 바라고 준 뇌물로 냄새나는 추한 말이다. 이번 뇌물 파동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 SK의 11억 돈벼락을 맞은 데서 비롯됐다. 이 자그마한 뇌물은 대통령 눈 앞을 캄캄하게 했고 정권실세들을 풍지박산시켰고 마침내 거대야당과 재벌도 휘우청거리게 하는 폭발력을 보이고 있다.자고 일어나면 제2, 제3의 SK가 등장하니 95년 노대통령 비자금 사건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등 기업인 35명이 검찰 청사 포토라인에 서야만했던 것처럼 정치인들에 이어 재벌총수들이 검찰에 줄줄이 소환될 전망이다. 권력과 금력의 갖가지 외압에 외로이 버티고 있는 송광수 검찰총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국민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기도 하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오사카에 근무할 때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실린 한중일 뇌물비교라는 칼럼을 본 기억이 난다. 칼럼은 창궐하는
정부가 다음달 `기업인 사기진작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고 한다. 얼마전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장관들이 경제난국을 타개하겠다며 내놓은 해법 가운데 하나다. 기업인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는 건 정말 심각한 일이다. 그걸 장관들이 알긴 아는 모양이다. 가계는 350만 신용불량자 문제에 짖눌려 있고,정부 또한 적자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으니 기업인 말고 누가 불황탈출의 길을 열겠는가. 그래서 새로 가동될 TF팀이 할 일은 막중하다. 첫째, 기업인들의 사기를 꺾는 게 무엇인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이 리스트에는 아마 `말로만 경제'일 뿐 실제로는`나몰라라' 하는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가장 먼저 오를 것이다. 아니면 도저히 접점을 찾을 수 없는 노사대립이 먼저일 수도 있다. 그 다음에는 예측불가능한 대통령의 갈지(之)자 행동, 386 정권실세들이 아마추어리즘, 무능력한 경제팀, 아무리 소리쳐도 풀리지 않는 과잉규제, 중단없는 비자금 수사 등이 줄을 설 것 같다. 금리나 세금 부담,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