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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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섹시한 투자상품은 없었다고 봐야죠. 기대치를 낮춰야 할 시기입니다." 자산관리 명가로 불리는 삼성증권에서도 최고 수탁액을 자랑하는 SNI(Special Noble and Intelligent)강남파이센터의 이선욱 지점장(사진)은 PB(프라이빗뱅킹) 생활만 10년이다. 강북의 부자동네 동부이촌동 지점을 거쳐 강남 부자들의 자산 2조2000억원을 굴리고 있다. 이 지점장에게도 요즘은 이른바 '섹시한' 투자 상품이 없어서 고민이 깊은 시기다. 저금리로 예전의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주식, 채권, 펀드, 부동산 등 투자 상품의 메인 스트림이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LS(주가연계증권)나 ETF(상장지수펀드), 혹은 이들 상품을 결합한 랩어카운트, 해외채권 등 대체상품이 투자수요를 흡수하고 있긴 하지만 자산시장의 큰 흐름으로 이어지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이 지점장은 "부동산시장의 회복흐름이 가시화돼야 자산가들이 돈을 풀기 시작하는데 강남이나 핵심 지역의
"고객 한 분만을 위한 사모펀드를 주로 만듭니다." 윤석헌 KDB대우증권 PBclass 갤러리아 센터장(사진)은 한마디로 눈코뜰새없이 바빴다. 약 30분간 3통의 전화상담과 2명의 고객과의 접견이 정신없이 이뤄졌다. 윤 센터장은 고객들과 최소 일주일에 한번 이상 전화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난다고 한다. 고객의 입맛에 딱 맞는 맞춤형 사모펀드를 설계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 환율, 금리, 채권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수십개의 사모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대우증권 PBclass갤러리아 지점을 찾는 사람들은 이른바 '강남 큰 손'으로 불리는 고객들이다. 30대 후반부터 80대 후반까지 연령층은 다양하다. 이중 40~50대 고객이 재테크에 가정 적극적이라는 것이 윤 센터장의 귀뜸이다. 가업 승계, 자식 교육,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연령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윤 센터장은 "요즘 고객들은 '알아서 (금융자산을) 잘 굴려줘요
"올해 슈퍼리치가 기억해야 할 투자키워드는 안정성, 절세, 인컴이다" 국내 최대 규모 VIP 프라이빗뱅킹(PB) 센터인 우리투자증권 강남 프리미어블루를 진두지휘하는 신재범 지점장은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다양한 하이브리드 금융상품의 출현으로 자산관리의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상품, 고객이 먼저 찾아"=1994년 우리투자증권(옛 LG투자증권)에 입사, 20년째 증권영업에 몸담은 신 지점장은 "2008년을 기점으로 자산관리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회고했다. 두 차례의 증시 급락을 겪으며 고객들이 주식형 펀드와 자문형 랩 등 '증시 대표상품'에 트라우마가 생겼기 때문이다. 2010년 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가 2000일때 자문형 랩에 가입했지만 최근 지수가 2000포인트를 회복했어도 수익률은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상품에 자금이 유입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지난해까지 연 8~10% 수익를 안겨준 '효자상품' 주가연
이형규 단장은 국무총리실에서 28년간 근무한 이후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30여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정책을 기획하고 조정하는 과정에 수없이 참여하며 깨우친 본인만의 결정 및 판단법을 '디시전메이킹'이라는 저서에 담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창업선도대학 선정부터 지난해 창업선도대학협의회장을 거쳐 올해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 선정까지. 전주대학교 창업지원단을 이끌고 있는 이 단장을 만나봤다.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사관학교형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됐는데? 새 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두고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은 '벤처창업활성화'다. 이를 위해 '대학을 창업기지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 중심에 창업선도대학이 있다고 생각한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창업선도대학 지원 사업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 이번에 선정된 사관학교형 창업선도대학이다. 사관학교형 창업선도대학은 강도 높은 교육 및 멘토링으로 실력 있는 창업가를 배출해 벤처창업을 활성화하고자 마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에서 변호사로, 변호사에서 특별검사로, 특별검사에서 다시 변호사로….' 지난해 말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특별검사로 활동한 이광범 변호사(54·연수원 13기). 그는 25년의 판사생활을 마치고 2011년 변호사로 새출발했다. 이 변호사는 대법원장 비서실장, 인사실장, 사법정책실장 등 법원내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법관' 출신이다. 법원내 진보성향의 학술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창립멤버로도 유명하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수사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판사 아닌 변호사 '이광범' 이 변호사는 후임 법관들의 두터운 신뢰를 뒤로 하고 판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변호사는 "당시 법관으로서의 역할은 다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때가 됐다는 생각에 변호사 개업을 결심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퇴임 후 그는 의뢰인들과 땀냄새, 술냄새를 섞으며 고락을 함께했다. 구치소 수감자들 면회도 개의치 않았다. 판
"이익도 셰어(공유)하니까 비용도 셰어하자는 거죠."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대형유통업체(백화점·대형마트·TV홈쇼핑)에 납품하는 중소·영세사업자들은 매출이 늘어도 (사업주 요구로) 인테리어 등을 새로 하다보면 남는게 없다"며 불공정거래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의원은 이날 대형유통업체가 인테리어 비용과 물류비 등 각종 제반비용을 납품업체에 전가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정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비용의 50%를 분담하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에는 이런 부분에 대해 제약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면서 "비용 전가를 금지하되, 만약 (인테리어 등) 추가 부담에 대한 정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비용의 50%는 사업주가 '공동 분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백화점, 대형마트, TV홈쇼핑 등 독과점 사업자를 법률상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하는 조항을 신설했다는 점에서
홍영환 현대건설 신울진원자력 주설비공사 관리공구장은 '봉사의 달인'으로 불린다. 2009년 이후 보건복지부 사회복지봉사활동인증센터에 기록된 그의 봉사 시간은 493시간에 달한다. 인증센터에 등록되지 않은 단체에서 봉사했거나, 장애우들과 함께 보낸 여름휴가 등을 고려하면 그의 봉사는 생활에 가깝다. 그는 2011년 보건복지부 '나눔인 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현대건설에서 사회공헌 대상을 수상했다. 그의 '왕성한' 봉사활동은 2004년 회사에서 시작된 사회공헌활동 확산 운동이 계기가 됐다. 이때부터 그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와 기아대책을 활동을 통해 자연스레 나눔의 문화에 스며들었다. 봉사활동 외에 유니세프와 월드비전에 매달 기부금을 보내고 있고 100㎞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하는 조건으로 기부금을 내기도 한다. '나눔'이란 말은 곰곰이 생각해보면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주는 게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도 이런 점을 몸소 느끼고 있다. "봉
반년 남짓한 기간 동안 전국을 132번이나 떠돈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있다. '금융사랑방버스'를 운영하는 이들이다. 금융사랑방버스는 금감원이 바쁜 생업 때문에 금융 상담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기 위해 지난해 6월 만들었다. 34인승 버스를 개조해 상담테이블을 설치하고 무선인터넷을 비롯해 영상기기 등 각종 사무용품을 갖췄다. 실무를 담당하는 황진하 금감원 금융교육국 수석조사역은 사랑방버스를 이끌고 수도권 73회, 지방 59회를 방문했다. 주당 평균 3.7회 꼴이다. 영업일수를 기준으로 하루 정도를 빼고는 매일 현장을 찾았다는 얘기다. 전통시장, 농어촌, 군부대, 북한이탈주민센터 등 상담행사를 실시한 장소만 213곳이다. 황 수석은 "지난달에는 한국음식점연합회의 요청으로 대전에서 상담을 실시했는데 전국에서 소속 자영업자 200여명이 몰려 깜짝 놀랐다"며 "소상공인 등 수요가 많은 계층을 중심으로 금융교육과 상담을 꾸준히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상담해준 사람만 30
"학교가 원하는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아무 협의없이 '알아서 하라'는 건 부당하다." 창간 78년째를 맞은 연세대 학보 '연세춘추'가 존폐 위기에 처했다. 올해부터 학보구독료가 일괄징수에서 선택납부로 바뀌면서 예산총액이 지난해의 30% 수준으로 줄어든 것. 학교는 인쇄비만 지원해 주겠다고 통보했다. 지난 11일 연세춘추는 학교의 정책에 항의하는 뜻으로 1면을 백지로 만든 호외판을 냈다. 정세윤 연세춘추 편집국장(20·사진)은 "당장 이번 학기부터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방학 중 구상했던 발행계획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정 국장은 "학교가 지난 4일에서야 지원 규모를 통보해 대책을 세울 시간마저 부족했다"며 "수년 전부터 연세춘추의 재정상황은 간신히 적자를 면할 정도로 악화돼 왔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에 연세춘추를 구독하겠다는 학생은 전체의 19%에 불과했다. 신촌캠퍼스 등록 학생 중 신입생 47%, 재학생 12%만이
"이미 국내 건설시장은 포화상태입니다. 해외에서 신규수요를 찾고 40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한국형 도시수출에 정부지원이 시급합니다." 새정부가 들어섰지만 주택거래 부진과 중견건설업체의 연쇄도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부동산시장의 돌파구 모색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학계 최고 전문가로 불리는 최막중 서울대 환경대학원장(53·사진)은 우선 현 건설·부동산시장 침체는 구조적인 원인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한국사회는 40년 간의 고도성장시대를 지나 완연한 저성장시대로 접어들었다"며 "도시화율이 90%를 넘어섰고 저출산·고령화사회로 바뀌면서 인구의 사회적 이동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부동산시장 침체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학계에서는 2000년대 들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모두 예상했는데 참여정부 들어 세종시·혁신도시·2기신도시 등 몇몇 호재가 발생해 '신기루'와 같은 가격 상승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이
"콘텐츠의 힘 아닐까요? 어른들까지 모두 신나게 볼 수 있는 제대로 된 탄탄한 작품을 만들려고 애썼는데, 그 진정성을 관객들이 알아준 거 같아요."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예매순위 1위부터 7위까지 휩쓸고 있는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 프로듀서인 윤현진 힘컨텐츠 대표는 이 공연의 인기비결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번개맨의 비밀'은 전국투어 티켓 오픈을 하자마자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대구 공연의 경우 1800석이 넘는 공연장 1층 좌석이 이틀 공연 모두 이미 매진됐다. 지난해 단 두 차례 공연으로 관객 15만명을 동원해 '위키드' '시카고' 등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을 누르고 예매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흔히 유아를 위한 뮤지컬은 어른이 보기엔 지루하고 시시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성인관객들도 참여해서 즐길 수 있는 진짜 가족뮤지컬을 만들고 싶었다"며 "실제로 반차를 내고 아이와 함께 공연장에 온 아빠 관객들이 있을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클라리넷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세요. 봄을 맞는 3월에 무척 잘 어울리는 음악회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난 4일 군포시 문화예술회관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습실에서 만난 클라리네티스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24)는 생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바로 전날 유럽에서 날아와 시차적응 할 새도 없이 한나절 오케스트라와 연습을 마친 뒤였지만 음악을 즐기는 젊은 연주자의 에너지가 그대로 전해졌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13 머니투데이방송과 함께하는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초청음악회'를 위해 내한했다. 지휘자 여자경이 이끄는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그의 서울 방문은 지난 11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에 와서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들뜬 표정으로 "최고의 컨디션"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사람들도 아주 친절하고 뭔가 활기찬 느낌이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