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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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천구장의 잔디가 너무 푹신한가요? 하루 종일 누워있네요."(상대 선수가 드러누워 일어나지 않자) "병아리 심판이 따로 없네요."(인천유나이티드 팀에 심판이 옐로카드를 내민 것을 빗대며) '중계(中繼)'란 '중간에서 이어준다'는 뜻이다. 이어주기는 하는데, 이거 너무 치우쳐있다. 요즘 뜨는 스포츠 '편파중계'다. 이윤종(32·사진) CJ헬로비전 중부보도제작팀 아나운서는 올 7월부터 인천유나이티드(축구)의 홈경기 캐스터를 맡으면서 속시원한 편파중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중립적 전달자가 돼야 하는 아나운서가 갑자기 편파적으로 변하긴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싶고 막막했는데, 하다보니 묘한 쾌감이 있어라고요. 제가 마치 지역주민이 된 것처럼 속도 시원하고 관객이나 시청자들과 소통의 깊이도 더 커졌어요."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거침없는 해설로 마니아들의 호응도 크다. 경기 후 트위터로 "확실한 중계, 재미있다" 등의 의견도 줄을 잇는다. 경남에 거주
"저는 은퇴하지 않습니다."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하나인 놀부NBG의 김순진(59.사진) 회장은 8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모간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아시아(이하 모간스탠리 PE)에 지분을 매각한 이후에도 '공동 경영 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모간스탠리 PE는 엄청난 자금력이 있지만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해서는 노하우가 전혀 없다"며 "이런 부분을 제가 확실하게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지분 매각 조건에 대해서는 "(비밀유지) 계약조건 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놀부NBG는 최근 모간스탠리 PE와 김 회장 지분 양수도 계약을 맺고 이달 안으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놀부NBG의 지분은 창업주인 김순진 회장(사진)이 90.44%, 나머지 9.56%를 김 회장의 외동딸인 정지연 부사장이 각각 보유하고 있다. 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주주 측의 지분 전부를 매각하는 건 아니다"라
"사실 처음엔 안 팔릴까봐 걱정돼서 잠도 못잘 정도였어요. 우리가 직접 주문제작해 만든 첫 실험이잖아요. 이렇게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갈 줄은 상상도 못했죠. 언론과 마케팅의 힘이 무섭구나 새삼 느꼈어요." 5000대의 '반값TV'를 선보이며 이틀 만에 완판하면서 가전업계를 긴장시킨 이마트의 10년차 가전담당 바이어 김선혁씨(사진)는 수줍게 미소지었다. 자신도 놀랍다는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아날로그방송 종료로 디지털TV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글로벌 유통업계에서 보급형TV가 늘고 있는 흐름을 간파한 김 바이어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대만 등의 TV제작 업체들과 물밑 접촉하며 준비 작업을 벌여왔다. 당초 49만9000원이라는 파격가로 선보인 이마트 드림뷰TV(32인치)의 1차 공급분 5000대는 2~3개월치 물량이었다. 통상 전국 이마트에서 하루 팔리는 TV개수가 200개여서 보수적으로 잡은 탓이다. 그러나 결과는 빗나갔다.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이틀간 전국 매장에서 2000통에 가까운 주
지난 9월14일 러시아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남한과 북한, 그리고 러시아를 연결하는 역사적인 대규모 가스관(PNG, Pipeline Natural Gas) 사업 협상을 앞둔 탓이다. PNG프로젝트는 러시아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북한 경유 가스관을 통해 국내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2008년 9월 정상회담에서 2015년 시베리아에서 생산된 가스 750만 톤을 북한 가스관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국내에 도입키로 합의했지만, 북한 반대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 들어 북한의 입장이 긍정적으로 선회,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주 사장은 15일 러시아 측 파트너인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사장과 사업 로드맵에 서명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날 국내·외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특히 밀러 사장이 김희영 북한 원유공업상과 만나 가스관의 북한통과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
민주당은 31일 의원총회를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서는 '투자자-국가간 분쟁해결제도(ISD)'를 제외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ISD가 한국 사법주권을 침해하고 정부의 공공정책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독소조항"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 주도의 세계경제질서 아래서 월가에 위치한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의 중재가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참여정부가 마련한 한미FTA 초안에도 ISD가 포함돼 있다 ▶참여정부 당시 한미FTA 원안을 체결할 때 정부에서 ISD를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도 법무부·재정경제부·건교부·대법원 등이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다만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 등을 ISD와 바꾼 성격이 컸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미국
"대기업에 납품하는 것 말고 고유 브랜드를 가진 '내 사업'을 한번 해 보고 싶었어요." 요즘 주류업계에선 토종위스키 골든블루가 화제다. 부산의 한 향토 자동차 부품업체가 이 국산 양주업체를 인수하면서다. 이를 이끈 이는 바로 대경T&G의 박용수(64·사진) 회장이다. 박 회장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주로 화공·조선·자동차 등 제조업 경영을 오랜 기간 해왔다. 부산에서 차 부품 사업을 해온 지는 20년이 넘었다. 한국GM 등에 납품하는 대경T&G의 연간 매출은 1200억원에 이른다. 그는 지난달 위스키 골든블루를 만드는 수석밀레니엄을 인수를 위해 거액 200억원의 사재를 털었고, 사명까지 아예 ㈜골든블루로 바꾸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실 주변에선 놀라움과 우려가 교차했다. 환갑을 넘긴 그가 '편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었음에도 전혀 성격이 다른 분야에 과감히 도전한 까닭은 뭘까. 10년 전 간암수술을 받고 술과 거리를 뒀던 박 회장이 말이다. "평소에도 내 브랜
"한마디로 악기는 먹고 살만해져야 찾게 되는 거에요. 그만큼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시장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죠." 악기 영업만 20년 넘게 한 '달인' 이형국 삼익악기 대표(사진)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최근 중국 상하이 악기박람회장 현장에서 만난 그는 중국 전역에서 찾아온 딜러들과 직접 상담을 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1년 365일 중 300일 이상을 중국에 머무르며 직접 발로 뛰는 '현장형 사령탑'이기도 하다. "현재 중국에서 피아노를 살 수 있을 만한 소득층이 전체 인구의 5% 뿐이에요. 그런데 중국 시장의 성장세를 보세요. 잠재 소비층은 늘어나고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시장이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죠. 피아노 등 악기를 배우는 학생만 1억 명이 될 겁니다. 어마어마하죠." 실제 삼익악기의 지난해 중국 내 피아노 판매량은 3000대였는데 이미 지난 3분기에 넘어섰고 올 예상 판매량은 배 늘어난 6000대다. 내년엔 8000~900
"존경하는 선교사께서 아프리카에서 급성 말라리아로 사망하셨습니다. 조치가 빨랐다면 돌아가시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최영호(50) 액세스 바이오 대표는 "말라리아 같은 급성 질병에 걸렸는데 검사 결과를 2~3일씩 기다리면 환자는 사망하고 만다"며 "진단시약은 사람의 질병을 빠르게 진단해 생명을 살리는 약"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최 대표는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중학교조차 진학하지 못했다. 동네 도서관에서 홀로 공부하며 고입·대입 검정고시에 합격, 1981년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다.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니며 당시 한국에 유전공학을 처음 소개했던 이세영 교수에게서 생명공학의 꿈을 키웠다.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카이스트(KAIST)에 진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제일제당에 입사했으나 진단시약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최 대표는 1990년 11월 미국 진단시약 전문 벤처회사인 PBM을 설립한 강제모 박사의 요청으로 도미하게 됐다. PBM에서 12년간 근무하며 세계 최초의 심장마비 진단시약을
코닉글로리는 코스닥 시장에서 얼마 남지 않은 자원개발 및 소재회사다. 우즈베키스탄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자원개발의 성과를 내고 있는 극소수의 기업이다. 코닉글로리는 2007년 2월 코닉시스템에서 통신장비, 네트워크 사업부를 인적분할, AP시스템과 나뉘어 설립됐다. 통신장비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온 분야는 네오플랜트 등 3개 자회사를 통한 '자원과 소재의 결합'이다. 우리투자증권, 코닉시스템 최고재무책임자(CFO)출신인 조명제 코닉글로리 대표이사(사진·47)는 4년이 넘는 시간동안 묵묵히 사업을 추진해왔다. 자원·소재사업을 총괄하는 IB사업부 출신인 김병철 전무와는 우리투자증권 입사동기로 코닉글로리에서 다시 뭉쳤다. "오해도 많고 따가운 시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원개발을 통해 태양광,2차전지 소재의 '밸류체인'을 만든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들과는 다릅니다" 코닉글로리는 지난해 상반기 44억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2억7000만원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액은
- 주민들 편안한 쉼터 됐으면…홍수대비능력 강화 "공사는 끝나지만 국민들에게 평가받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사업을 총괄해온 저야 당연히 공사 결과에 만족하지만 국민들이 편안한 쉼터로 이용하기 전까지는 숙제가 끝나지 않은 셈이죠." 한강 이포보 개방행사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 경기 여주 대신면 양촌리 보 공사 현장사무소에서 만난 장재헌(사진·52) 대림산업 현장소장은 이같이 감회를 밝혔다. 지난 2년간 현장을 누비며 입고 다녔던 빛바랜 작업복 차림의 장 소장. 1시간 남짓한 인터뷰 중에도 현장에서 걸려오는 직원들의 전화에 일일이 답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개방 행사를 하루 앞두고 현장소장의 최종 지시를 기다리는 사안들이 많았던 것이다. 장 소장은 지난 2년간 현장사무소 뒷편에 있는 숙소에서 5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생활했다. 장 소장은 "12시간 2교대로 24시간 공사를 진행하느라 집이 현장에서 가까운 경기 용인 신갈인데도 출퇴근하지 못했다"며 "주말에 1번씩 빨래를 하러 집에 들른
"u클린 문화마당은 이미 청소년 문화 운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도 전국 단위의 캠페인으로 발전됐으면 합니다." 23일 서울광장에서 만난 용인 성지고 한승배 교사(46). 그는 지난 2005년 제1회 u클린 청소년문화마당(당시 u클린 콘서트) 행사부터 한 번도 거르지않고 매년 학생들을 인솔해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도 24명의 제자들과 함께 참석한 한 교사는 "강단이 아니라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몸소 인터넷 윤리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돼왔다"며 "특히 올해 다양한 청소년 공연과 가두 캠페인 등 청소년들의 가두 캠페인이 많아지면서 u클린 문화 한마당이 청소년들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특히 그는 다양한 심층 기획기사와 함께 초중고 글짓기공모전, 문화한마당 등 건전한 사이버문화 운동을 7년째 지속적으로 추진해오는 곳은 'u클린 캠페인'이 유일한 것 같다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 교사는 "2005년 당시만해도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
"그야말로 '원군'을 얻었죠. 올해로 창업한지 3년인데 토러스증권이 또 다시 '레벨 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셈입니다." 증권업계에서 스타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한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사장은 이달 말부터 합류하게 될 '원군' 생각에 요즘 마음이 든든하다. 손 사장이 '원군'이라 칭한 사람은 바로 이남우 신임 영업총괄대표다. 이 대표는 대우경제연구소에서 처음으로 리서치 업무를 시작해 30대 중반에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자리까지 오른 '실력자'.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장으로 4년간 역임한 뒤 해외로 무대를 넓혀 싱가포르에서 헤지펀드를 설립해 3년간 직접 운용한 싱가포르 헤지펀드 1세대이기도 하다. 메릴린치 서울지점 대표를 거쳐 지금은 BoA메릴린치 아·태본부 고객관리 총괄 매니징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손 사장은 "이남우 대표는 리서치, 헤지펀드 운용, 영업, 글로벌 경력 등 모든 것을 갖춘 인재"라며 "인재 중에 인재를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일하고 있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