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은 참 잘 지은 공항이다. 세계의 어느 공항에 비해도 손색이 없다. 아니 뛰어나다. 출입국도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효율적이다.
공항은 나라의 얼굴이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생각할 것이다. “야, 한국 괜찮은 나라인데?”
인천공항에서 공항고속도로를 따라 서울로 들어오다 보면,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 도로표지판이 나온다. 직진하면 일산, 남쪽 방향에 올림픽대로, 북쪽 방향에 강변북로. 이를 본 외국인들은 다음과 같은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아하, 한국이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이지, 음 한국은 수준있는 나라야!”
한국이 올림픽만 개최한 나라인가. 월드컵축구도 개최한 나라 아닌가. 강변북로를 따라 가면 월드컵을 치뤘던 상암경기장이 나온다. 강변북로를 월드컵대로라고 부를 이유는 충분하다.
강변북로를 월드컵대로라고 명칭을 바꾸자.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외국인은 생각할 것이다. “우와, 한국 대단하네. 올림픽에다 월드컵까지 개최한 나라이네!!” 이름을 바꾸는 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행정절차만 거치면 되고 도로표지판만 바꾸면 된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서울시장님, 국토부장관님, 꼭 바꿔주세요.
이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국민이 나라의 수준을 생각하고 나라의 수준을 높이는 쪽으로 생각과 언행을 하여야 한다고 믿는다. 철없는 소수의 네티즌들이 중국 쓰촨성의 대지진 시에 생각없이 악플을 달은 결과 중국인들 사이에 혐한론이 나오지 않는가.
우리는 미국과도, 중국과도, 일본과도, 러시아와도 친구로 잘 지내야 한다. 친구로 잘 지내야 할 중국인들이 세기적인 비극을 겪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는데 그러한 악플을 다는 것은 악마라면 모를까, 수준있는 나라의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 중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철없는 소수의 네티즌들을 준엄하게 꾸짖어야 할 일이다.
최진실씨 자살사건에서 또 한번 드러났지만, 악플문제는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이제 수준있는 국민으로서 악마와 같은 악플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응징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여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독자들의 PICK!
필자는 산을 좋아한다. 최근 청계산 등산을 갔더니 서울대공원 쪽 경계에 등산로를 따라 살벌한 철조망으로 말 그대로 도배를 해놓았다. 서울대공원에서 대공원 무단출입을 방지하고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듯 싶었다. 그 취지는 이해하겠으나, 과연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까.
수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위해 찾는 등산로를 따라 그 살벌한 철조망을 도배하는 것이 나라 수준에 맞는 것인가. 자연을 보호하고 국민의 휴양을 생각해야 할 서울대공원이 한 일이라 더욱 아쉬움이 컸다.
산에 나무가 너무 우거져서 간벌을 하여 산에 쌓아놓은 나무도 많건만, 나무 울타리로 아름답게 경계를 설치할 수는 없었을까. 수준있는 공무원이라면 예산타령만 하면서 철조망으로 도배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위기가 오고 있다고 걱정들이다. 우리는 10여년 전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어떠한 위기가 오더라도 세상이 꺼지는 것도 아니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설사 하늘이 무너진다 하더라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았다. 우리는 외환위기도 이겨낸 수준있는 국민들이다. 위기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