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9일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에게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라고 질문한 데 대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진골TK(대구·경북)' 발언의 적절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역감정 조장'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김용판 증인은 대구에서 태어나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구가 있는 달성중학교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낸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국정원 사건 수사를 맡았던 핵심 수사라인이 한 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다 'TK'다"라며 김 전 청장을 '진골TK'로 표현했다.
누리꾼들은 "(광주경찰 발언은) 부적절한 발언이다", "저런 사람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니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 "새누리당은 조명철 의원의 지역감정 자극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 "박영선 의원이 먼저 김용판에 대해 '진골TK'라는 발언을 했다", "박영선 대구경북은 괜찮고, 조명철 광주경찰은 안되나", "지역감정을 만들고 있는 쪽은 박영선인데 조명철 의원이 지역감정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 것이 웃긴다", "좌우를 떠나 케케묵은 지역감정을 조장 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조명철 의원의 어제 발언은 신중치 못한 발언이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20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새누리당 소속 국조 특위 위원이 증인으로 나온 권 전 과장에게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라고 질문한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도 조 의원과 새누리당에게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며 맹공을 펼쳤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전주 전북도청에서 열린 민주당-전북 2014년 예산정책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공직자로서 정당히 직무를 수행했고 진실을 증언하는 증인에 대한 억지식 추궁 행태는 구태요 망발"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조 의원이 보여주고 있는 정치는 새누리당이 청산해야 할 정치를 고스란히 닮아가고 있으며 오히려 그것을 숙성 진화시켜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