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증톤 설계업체 경영진 소환조사… 사법처리 초읽기

선박 증톤 설계업체 경영진 소환조사… 사법처리 초읽기

목포(전남)=김유진 기자
2014.05.14 14:07

[세월호 참사] S설계 대표 조사, 증톤 관련사 사법처리 임박 관측

진도 여객선 침몰 당시의 사고 현장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사진=뉴스1
진도 여객선 침몰 당시의 사고 현장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사진=뉴스1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가 복원력 상실 원인을 규명하는 데 접어들었다. 수사팀은 세월호의 증톤(증축)의 설계와 개조를 맡은 업체 경영진을 잇따라 소환, 불법행위를 파악하고 있어 이들의 사법처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합수부 등에 따르면 수사팀은 최근 세월호의 증톤 설계를 맡은 S설계회사의 대표 윤모씨와 설계담당 손모씨 등을 수차례 불러 설계의 적절성과 복원성 영향을 조사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사고원인 관련해서 수사할 부분 중 큰 틀에서 남은 것은 설계와 개조 부문"이라며 "평형수와 고박(화물고정), 구명벌(구명뗏목) 등 다른 사고원인 부분에 대한 문제의 경우 수사가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앞서 합수부는 참사의 여러 원인 중 비교적 입증이 쉬운 과적과 부실고박, 구명장비 오작동에 대한 수사를 우선하기로 한 계획에 따라 상습적인 과적운항을 일삼은 선사 청해진해운의 물류담당부터 김한식 대표까지 총 5명을 구속했다.

이어 구명장비 부실 검사를 한 혐의로 한국해양안전설비 임직원을 줄줄이 구속하며 구명장비 부실점검의 책임을 묻고 있고 세월호의 고박을 담당한 W통운의 본부장 문모씨(58)와 현장책임자 이모씨(51)도 입건했다.

최근 S설계 관계자들을 줄소환한 것은 과적과 부실고박, 구명장비 오작동에 대한 규명이 1차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세월호 침몰의 근본적인 원인인 복원성 상실 원인을 파헤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수사팀은 동시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세월호 운항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선박의 증개톤 과정 및 불법행위 유무는 유 전 회장에게 이번 침몰사고의 민·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만큼 불법행위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윤씨 등 S설계사 관계자들은 "설계 당시 세월호의 복원성 상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도 우선 설계상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전문가 자문단에 정확한 복원성 계산을 의뢰하는 한편 계약 외 불법적인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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