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선체 절단 방안 등 고심…실종자 가족들과 논의 후 결정

세월호 참사 41일째인 26일, 닷새째 실종자를 수습하지 못한 가운데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피항했던 민간 바지선(DS-1)을 재투입해 수중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날 새벽 2시쯤 서해남부 먼 바다의 풍랑주의보는 해제됐으나 사고해역에 파고가 1.5m까지 일어 아직 수중수색을 재개하진 못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피항했던 함정에 대해 오늘 오전 5시30분쯤 복귀 명령을 내려 현재 모든 함정이 해상수색에 임하고 있다"며 "서거차도로 이동했던 민간바지선도 현장 복귀 후 바지고정 작업 등을 거쳐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바지선 연결과 고정 작업에는 약 한나절 정도가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113명의 잠수사를 투입해 3층 중앙 식당과 선미, 4층 선수격실과 다인실, 5층 선수 격실을 수색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밤 이후 수중수색이 중단됨에 따라 실종자 수는 닷새째 16명에 머물러 있다. 오전 11시 기준 세월호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476명 가운데 생존자 172명, 희생자 288명, 실종자 16명으로 집계됐다.
수색작업이 닷새째 난항을 겪는 가운데 대책본부는 선체 붕괴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4층 선미부 등에 크레인을 투입해 선체를 절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붕괴가 진행 중인 6곳 중 일부 구역은 장애물을 치워 호전이 됐지만 4층 선미 다인실의 경우 칸막이가 내려앉고 장애물이 많이 쌓여있어 잠수사가 옮기기 힘들 정도"라며 "오늘 오후 2시쯤 장비·기술 TF 회의에서 가족들과 의견을 교환해 크레인 투입 여부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체 외판을 절단하는 방식에는 폭약 사용 등 다양한 방안이 있어 향후에도 논의가 더 필요할 전망이다.
아울러 대책본부는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잠수사 일당 발언과 관련해 "사기 진작 차원에서 인센티브 논의가 있었을 수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금액을 정해 지급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일부 잠수사들이 이 발언에 대해 명예훼손 문제를 제기했지만 수색작업에는 정상적으로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본부는 민간잠수사들과 언딘과의 계약관계나 계약금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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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도 주민들에게 조도~팽목항 뱃길을 개방하기로 합의됨에 따라 실종자 가족을 위한 시설물들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동식 조립주택 주변으로 이전될 계획이다. 조도 주민 등 팽목항 이용 차량들은 서망항 쪽으로 연결된 도로를 이용해 출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