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장애물 제거와 수색 동시진행 고려…다양한 절개수단 검토

세월호 참사 42째인 27일, 엿새째 실종자를 수습하지 못한 가운데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4층 선미부 일부를 절단해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애물 제거작업과 수색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진도군청 브리핑에서 "어제 수색·구조 장비·기술 연구 TF 회의에서 선체 외판 일부를 절개해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며 "선체 외판을 뜯어내는 데는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지만 절개수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4층 선미 다인실의 선체 약화현상이 가장 심각해, 다른 구역 수색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4층 다인실 내에 쌓여있는 장애물을 들어내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인을 투입하면 작업 효율성이 높아지지만 선체 외판에서 수면까지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유실되거나 다른 구역에서 작업하는 잠수사의 안전을 해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윈치 등을 이용하거나 잠수사가 직접 장애물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선체 절개는 사나흘 정도가 걸리지만,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은 훨씬 더 긴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절개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가족들은 아직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가족들은 시신이 훼손되거나 유실되지 않는 선에서 선체 일부를 절단할 수 있다는 큰 틀에 동의한 상태"라며 "다른 구역 수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면 선미부를 절개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잠수사 127명을 투입해 3층 중앙 식당과 선미, 4층 선수격실과 선미 다인실, 5층 선수 격실을 수색할 계획이다.
전날 오전 11시45분과 이날 새벽 0시50분을 전후해 두 차례 수중수색을 실시했지만 실종자를 수습하진 못했다. 이로써 오전 11시 기준 세월호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476명 가운데 생존자 172명, 희생자 288명, 실종자 16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책본부는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진도실내체육관 실외에 가족 휴게용 이동식 조립주택 2개동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팽목항에도 조립주택 1개동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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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 주민의 팽목항 이용이 오는 30일부터 재개됨에 따라 29일까지 가족지원시설이 이전된다. 팽목항의 이동식 조립주택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응급센터 등의 의료시설이, 왼쪽에는 관계기관 상황실이, 바다쪽으로는 가족식당과 샤워장 등이 각각 배치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