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 도피, 의대 교수가 총괄 기획"…검거는 언제쯤?

檢 "유병언 도피, 의대 교수가 총괄 기획"…검거는 언제쯤?

이태성, 황재하 기자
2014.05.27 15:12

[세월호 참사]유병언 도피 총괄 기획한 이재옥 헤마토 이사장 체포…신도 4명은 구속영장 청구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이 26일 오후 경기 안성 보개면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거취 제보 및 구원파 입장에 대한 기자회견 전 찬송가를 부르고 취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4.5.26/안성=뉴스1 안은나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이 26일 오후 경기 안성 보개면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거취 제보 및 구원파 입장에 대한 기자회견 전 찬송가를 부르고 취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4.5.26/안성=뉴스1 안은나 기자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부자의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의 도피를 총괄·기획한 유 전회장의 측근도 잡아들였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을 전날 밤 11시쯤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이 이사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진술과 정황을 종합한 결과 이 이사장이 유 전회장의 도피를 총괄·기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범인도피 혐의 외에도 배임 혐의 등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과대학 교수이기도 한 이 이사장은 지난 18일 금수원 내부가 언론에 공개됐을 때 기자회견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이 이사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1주일 정도 지난 이후 유 전회장과 마지막으로 금수원에서 만났다"며 유 전회장이 금수원 내부에 머물렀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유 전회장이 은신했던 전남 순천의 휴게소에서 유 전회장과 유 전회장의 도피를 도운 인물의 지문을 확보했다. 밀항 가능성에 대비해 해경 주도로 전국 항만에 대한 집중감시도 이뤄지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유 전회장의 도피를 직접적으로 도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4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영장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중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에 따르면 한모씨는 경기도 안성교회 신도이자 유 전회장의 계열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계열사 직원으로 금수원에 있는 미네랄 생수와 마른 과일 등 도피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순천 지역으로 옮겨주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회장의 오랜 측근인 추모씨는 변씨로부터 물건을 받아 유 전회장에게 전달했고 변모씨 부부는 차명 휴대폰을 추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검찰은 유 전회장과 함께 도피생활을 한 30대 여성 신모씨에 대해서는 이날 중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씨는 유 전회장이 찍은 사진을 보정, 분류하는 작업을 맡아온 인물로 신씨와 유 전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검찰은 "사생활 측면이 있어 세부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구원파 신도 여러명이 유 전회장의 도피와 관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다시 한번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검찰 관계자는 "구원파의 법 무시가 금도를 넘었다고 보고 있다"며 "범인도피나 공무집행 방해 대해서는 일체 관용없이 엄단할 방침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말했다.

또 "유 전회장 등을 조속히 검찰에 출석시키고 금수원에 모인 신도들은 자진 해산할 것을 강력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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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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