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 사무실 직원 20여명 모두 조기 퇴근…불 꺼진채 로봇만 남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직원 폭행 파문이 확산 되는 가운데 로봇개발업체 한국미래기술은 모든 업무를 사실상 멈췄다.
31일 오후 경기도 군포에 있는 한국미래기술 본사를 찾았지만 불이 전부 꺼진 채 인기척이 없었다.
주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9시쯤 출근했다가 3시간 정도 지난 낮 12시쯤 모두 퇴근했다. 폭행 영상이 공개된 30일에는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출근했으나 양 회장은 이 사무실을 찾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미래기술이 쓰고 있는 해당 건물 1층과 3층에서는 모두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다. 1층 사무실 안쪽으로는 사람 키보다 커 보이는 로봇만 덩그러니 서 있었다. 불은 모두 꺼져 있었고 아래쪽으로는 블라인드를 내려 밖에서 안을 보기 어렵도록 해놨다. 한국미래기술은 직립보행 로봇 '메소드-2'를 만든 업체로 알려졌다.

건물 1층 우편함에는 한국미래기술과 함께 이지원인터넷서비스의 이름도 붙어 있었다. 이지원인터넷서비스는 위디스크를 운영하는 업체로 양 회장이 대표를 맡은 적이 있다. 이지원인터넷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10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이었다.
한국미래기술 사무실 근처에서 만난 주변 업체 관계자는 "양 회장은 주로 롤스로이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반바지를 입고 나오는 등 격식을 따지지 않는 사람으로 생각했다"며 "직원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질 줄은 생각을 못 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경기도 군포에 있는 이 사무실로 한 달에 1~2번 정도만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행 파문이 확산 됨에 따라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경기남부청)은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 등의 피의자인 양 회장 수사를 확대하고 광역수사대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이날 "양 회장 관련 보도를 통해 폭행뿐만 아니라 동물학대 등 다양한 혐의점이 인지됐다"며 "사이버수사대, 지능팀 등으로 구성된 기존 전담팀에 광역수사대까지 투입해 수사 인력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