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검은 정장에 넥타이를 착용한 채로 한화이글스의 홈 개막전 시구를 해 화제다.
박찬호는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 시구자로 등장했다. 한화는 2008년 이후 18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홈 리그 개막전 시구자로 인연이 깊은 박찬호를 선정했다. 그는 2012년 한 시즌을 한화이글스에서 뛰었던 바 있다.
눈길을 끈 것은 그의 복장이었다. 그는 검은색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착용했다.
통상적으로 시구자들은 해당 구단의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 구단은 당초 박찬호의 상징인 61번이 마킹된 유니폼을 준비했지만 박찬호는 검은 정장을 입었다. 최근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뜻을 담은 것이었다. 지난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에서 화재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던 바 있다.
박찬호는 시구 전 마이크를 잡고 "화재 사고로 많은 분들이 안타까운 상황이 돼 마음이 무겁다"며 "애도의 마음을 담아 시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11회 연장 접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역전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1994년부터 2010년까지 LA다저스 등에서 활약했다. 통산 124승 92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그의 124승은 아시아 투수 최다승으로 아직 깨지지 않았다.
그는 2011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를 거쳐 2012년 고향 팀 한화이글스에서 한 시즌을 뛰고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