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룸살롱 폭행 사건 등으로 활동을 중단한 방송인 이혁재가 국민의힘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심사위원을 맡아 논란이 된 이후 이혁재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27일 이혁재는 유튜브 채널 '국재시장'을 통해 국민의힘 심사위원 명단에 오른 이후 불거진 비판 여론에 심경을 밝혔다.
이혁재는 "나는 이제 연예인도 아니고 자연인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사람도 아닌데 17년 전 사건을 이유로 왜 초대하느냐고 하면 그러면 씨, 나는 어디 가서 살라는 거냐"고 푸념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개그맨 최국이 "벌금도 내고 20년 가까이 자숙하지 않았느냐"고 말하자 이혁재는 "그렇다. 해외 봉사활동도 다니며 충분히 책임을 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나도 (과거 행동을) 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혁재와 최국은 정치적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화살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돌리기도 했다. 최국은 "전과 4범도 대통령을 하는데 왜 이혁재에게만 가혹하냐"고 항변했다.
이혁재는 "왜 그분한테는 아무 말도 안 하느냐"고 맞장구를 치며 자신을 향한 도덕적 잣대가 이중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5일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본선 심사위원으로 이혁재를 위촉했다. 심사위원 명단 공개 이후 당 내부에서도 2010년 이혁재가 연루됐던 유흥주점 종업원 폭행 사건 등 과거 전력이 청년 정치인을 선발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에 참석한 이혁재는 "저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 또 기대의 시선을 모두 겸허한 자세로 안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혁재는 "도전자 여러분과 같은 나이 때 저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방송 연예인이었다"며 "한 번의 실수로 쌓아왔던 영광을 한 번에 잃는 경험도 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저는 어떤 순간에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며 "법치주의의 국민으로서 책임을 다했고 대중의 사랑을 받은 연예인으로서 도덕적 책임까지 다하며 살았다"고 했다.
독자들의 PICK!
이어 "16년 전 당시 어렸던 두 아들이 아빠의 잘못을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다"며 "그렇게 16년이 흘러 제 아들 둘은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지금 20대 청년으로 대한민국의 일꾼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이혁재는 심사위원으로서 "누구나 실패할 수 있지만, 저는 아무나 그 실패를 딛고 일어날 순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실수하고 실패한 청년들이 다시 일어설 기회의 나라가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비판은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겠다"면서도 "오늘만큼은 이 자리를 위해 준비한 청년들에게 시선을 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혁재는 2010년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2024년 12월에는 2억원 이상을 체납해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에는 3억원대의 사기 혐의로 피소됐으며, 앞서 2015년 2017년에도 각각 억대 채무 미변제로 피소된 전력이 있다.
2024년 이혁재는 비상계엄 이후 유튜브 방송 등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오디션 결선은 오는 28일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결선에서는 심사위원단과 국민 배심원단이 함께 토론 및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를 평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