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봉구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관리비로 고가 PC를 구매하려다 입주민 반발에 부딪혔다.
13일 스레드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384만원짜리 데스크톱을 사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최근 AI 플랫폼 및 BI(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 용도로 384만원짜리 PC를 구입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고문을 발표했다.
작성자는 "관리사무소에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인 공고문을 보면 (PC를 구입해) 관리소 직원이 AI 플랫폼을 잘 활용해 유지 관리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엑셀로 관리비 정산하고, 공고문 한글 파일로 만들고, 단지 내 CCTV 확인하는 게 주 업무 아니냐"며 "관리사무소에서 자체적으로 AI 전문가를 고용해 뭘 만들기도 하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384만원짜리 컴퓨터면 도대체 어떤 그래픽카드가 들어가는 것이냐. 지인한테 물어보니 '관리사무소에서 게임을 하거나 코인 채굴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내 피 같은 관리비인데 마냥 웃을 수가 없는 얘기다. 업계 전문가들이 보기에 이게 맞는 거냐"고 물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인근 창동민자역사 준공을 앞두고 BI 작업을 위해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관리사무소 측이 구매하려고 했던 PC 그래픽카드는 RTX5070으로 알려졌다.
입주민 그룹채팅방에서는 "지금 할 일이 산더미인데 왜 이상한 걸 하고 있나", "아무리 봐도 정상적이지 않다", "BI 제작은 외주에 맡길 예정이라던데 고성능 컴퓨터가 왜 필요하냐" 등 지적이 나왔다.
입주민 일동은 현재 관리사무소를 상대로 △구매 PC의 상세한 사양 명세서와 비교견적서 공개 △사용할 AI 플랫폼 명칭과 도입 목적에 대한 설명 등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