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여고생 흉기 피습 사건 이후 등하굣길 안전 우려가 커지자 서울 동작경찰서가 지역사회와 함께 야간 순찰 강화에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심야 시간대를 중심으로 '시니어순찰대-SPO(학교전담경찰관) 합동 순찰'을 시행 중이다. 동작구 시니어순찰대는 동작구청에서 출자한 동작주식회사가 운영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별도의 체력 검정을 거쳐 대원이 선발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5일 광주에서 발생한 여고생 흉기 피습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장윤기(23)는 홀로 귀가하던 A양(17)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이를 막으려던 B군(1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지난달 14일 구속 송치됐다.
동작서는 오는 7월22일까지 합동 순찰을 통해 야간 시간대 청소년 귀갓길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지리에 밝은 시니어 순찰대가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신고 중심의 예방 활동을 하는 방식이다. SPO는 최소 주 1회 시니어순찰대와 합동 순찰하며 청소년 보호 관점에서 점검 요소를 확인한다.

청소년 귀가 시간을 고려해 시니어순찰대의 운영 시간도 조정했다. 기존에는 주간에 순찰을 시작했지만,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활동한다.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는 SPO와 교육지원청 장학사가 별도로 예방 활동을 벌인다. 순찰 노선도 학원가와 학교 주변, 골목길 등 청소년 유동이 많은 구역으로 넓혔다.
동작서는 별도 예산 투입 없이 기존 지역 자원을 활용한 범죄예방 활동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시니어순찰대 수당은 기존 운영 주체인 구청이 계속 부담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범죄예방정책은 시민과 구청, 교육지원청 등 지역의 구성원들이 모두 나선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를 신속히 반영하고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함으로써 청소년과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달 13일부터 '학생 맞춤형 특별 치안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경찰청은 10주간 경찰서별 가용 경력을 동원해 통학로와 학원가 주변에 순찰차와 인력을 배치하고, 학교전담경찰관과 범죄예방진단팀이 해당 구역에 대한 안전 진단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학생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