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사고 보더니, 못 간다"…칠순여행 일주일 전 취소한 시어머니

"비행기 사고 보더니, 못 간다"…칠순여행 일주일 전 취소한 시어머니

이재윤 기자
2026.06.0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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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변덕을 부리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란 며느리의 사연이 소개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사에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변덕을 부리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란 며느리의 사연이 소개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사에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번복을 반복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며느리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결혼 5년 차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대학 시절 만난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했다. 주도적이고 호불호가 분명한 성격의 A씨와 달리 남편은 주변 분위기에 맞추는 편이었다. 남편은 연애 시절부터 "엄마 별명이 갈대"라고 말할 정도로 시어머니의 변덕스러운 성향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첫 만남부터 쉽지 않았다. 시어머니는 외식을 제안해놓고도 쇼핑몰 식당가를 여러 차례 돌며 메뉴를 정하지 못했다. 결국 한식당에 들어갔지만 식사 후에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갈 걸 그랬다"고 아쉬워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는 갈등이 더 커졌다. 한복을 맞출 때 시어머니는 수십 벌을 입어본 끝에 한복을 골랐지만, 이후 친구들의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시 교체를 요구했다. 결국 한복은 여러 차례 변경됐고 가족들은 진이 빠졌다고 한다.

시어머니의 번복은 결혼 후에도 이어졌다.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등록한 PT는 물론 아쿠아로빅과 요가도 오래 다니지 못했고, 냉장고와 세탁기를 구매한 뒤에는 집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환불을 요구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육아 과정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시어머니는 손녀들을 돌봐주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막상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건강 문제나 개인 일정을 이유로 돌봄을 거절했다고 한다.

결정적인 일은 칠순 기념 가족여행을 준비하면서 벌어졌다. 가족들은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고 시어머니 역시 여행용품을 직접 준비할 정도로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출국을 일주일 앞두고 비행기 사고 영상을 봤다며 돌연 여행 취소를 선언했다. 이미 항공권과 숙소 예약이 끝난 상태여서 위약금 문제까지 발생했다.

방송 패널들은 이를 단순한 변덕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자기 확신이 부족하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부담스러워하는 성향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고치기 어렵다고 보고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선택지를 A와 B 정도로 제한하고 항상 대안을 준비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사건반장 화면 갈무리
/사진=JTBC 사건반장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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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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