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직원 이미 퇴사했다" 롯데 또 고개 숙였다, 구단 영상에 극우 커뮤니티 표현 논란 사과... 노무현 재단 재발 방지 촉구

"해당 직원 이미 퇴사했다" 롯데 또 고개 숙였다, 구단 영상에 극우 커뮤니티 표현 논란 사과... 노무현 재단 재발 방지 촉구

김동윤 기자
2026.05.13 18:16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구단 유튜브 채널에 고 노무현 대통령 비하 표현이 사용된 것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노무현 재단은 롯데 구단 유튜브 채널에 노무현 대통령 비하 표현이 노출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롯데 구단은 논란을 일으킨 대행사 직원이 퇴사 조치되었으며, 구단도 영상 검수 범위를 넓혀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재단 관계자들이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을 방문해 롯데 자이언츠에 유튜브 관련 논란에 공식 항의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노무현 재단 관계자들이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을 방문해 롯데 자이언츠에 유튜브 관련 논란에 공식 항의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구단 유튜브의 고(故) 노무현 대통령 비하 관련 논란에 재차 고개를 숙였다.

노무현 재단은 13일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의 노무현 대통령 비하 표현과 관련해 유감을 표한다. 그러면서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선 지난 11일 롯데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 티비'에는 10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승리 영상이 공개됐다. 롯데가 5-2로 앞선 1사 1루에서 윤동희가 좌익선상 2루타로 찬스를 만들자, 더그아웃의 노진혁이 손뼉을 치는 장면이 나왔다.

문제는 해당 장면을 묘사한 글귀와, 그 글귀의 위치였다. '무한 박수'라는 자막을 노진혁의 이름을 가리고 노 다음에 배치했는데, 이것이 논란이 됐다. 일부 야구팬은 이러한 행위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 구단은 노무현 재단에 "촬영·편집 과정에서 해당 표현의 연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는 것이 일부 야구팬과 노무현 재단의 입장이다. 노무현 재단은 "광주 연고 팀과 경기 직후이자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5월 23일)을 목전에 둔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를 결코 단순한 실수로 넘길 수 없다. 이미 수많은 시민이 이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와 함께 롯데 구단에 이번 사태의 경위와 내부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노무현 재단은 "콘텐츠 제작 및 검수 전반에 걸친 철저한 시스템 점검과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이번 사태의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 조치를 취해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노무현 재단 관계자 분들은 12일 경기 전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정중하게 사과를 드리고 경위를 설명드렸다"고 전했다.

논란을 일으킨 대행사 직원은 퇴사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대행사 측에서 자체적으로 퇴사 처리를 했다. 하지만 구단 역시 해당 논란에 대해서 몰랐던 건 잘못이기에 노무현 재단 측에도 사과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더그아웃 캠 등 경기 관련 영상은 대행사 자체적으로 검수 후 업로드하는 상태였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구단에서도 2차, 3차로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야구 외적인 영상은 기존에도 구단에서 검수하고 업로드를 하고 있었지만, 그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노무현 재단 공식 입장이다.

최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혐오 표현이 노출됐다. 노무현재단은 대중적 영향력이 큰 프로스포츠 구단의 공식 채널에서 특정 커뮤니티의 혐오 용어가 여과 없이 사용된 이번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구단 측은 촬영·편집 과정에서 해당 표현의 연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광주 연고 팀과의 경기 직후이자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5.23)을 목전에 둔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를 결코 단순한 실수로 넘길 수 없다. 이미 수많은 시민이 이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았다.

스포츠는 치열한 승부 속에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평화와 화합의 장이어야 한다. 누군가를 향한 조롱과 혐오가 '재미'나 '실수'로 면죄되는 일은 결코 반복돼서는 안 된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이번 사태의 경위와 내부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콘텐츠 제작 및 검수 전반에 걸친 철저한 시스템 점검과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이번 사태의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 조치를 취해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노무현재단은 앞으로도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고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무분별한 혐오 표현에 단호히 대응하며, 성숙한 민주주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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