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타박상' 스기모토-'최근 3G ERA 10.95' 오원석 동반 1군 말소, 사령탑도 웃프다 "애들은 밝은데 나만 안 밝아" [잠실 현장]

'팔꿈치 타박상' 스기모토-'최근 3G ERA 10.95' 오원석 동반 1군 말소, 사령탑도 웃프다 "애들은 밝은데 나만 안 밝아"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2026.05.28 17:50
KT 위즈는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아시아쿼터 투수 스기모토 코우키와 좌완 투수 오원석을 1군에서 말소했다. 스기모토는 팔꿈치 타박상과 부진으로, 오원석은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10.95의 부진과 구속 저하로 재조정 및 휴식을 갖게 됐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의 밝은 표정에도 불구하고 자신만 고민하는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KT 이강철 감독이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KT위즈와 NC다이노스 경기에서 승리한 후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6.0.22.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KT위즈와 NC다이노스 경기에서 승리한 후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6.0.22.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선수들은 (표정이) 밝은데 나만 안 밝다. 나만 고민하나 보다."

KT 위즈 이강철(60) 감독이 해맑은 선수들을 보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KT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KT는 최원준(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김상수(2루수)-샘 힐리어드(중견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류현인(1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

이에 맞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박찬호(유격수)-박지훈(3루수)-다즈 카메론(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강승호(1루수)-윤준호(포수)-이유찬(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곽빈.

경기에 앞서 아시아쿼터 우완 투수 스기모토 코우키와 좌완 투수 오원석이 1군 동반 말소됐다. 그 자리는 일단 우완 투수 김민수가 채웠다. 스기모토는 전날 6회말 조수행의 타구에 팔꿈치를 맞아 교체됐다. 이참에 재조정에도 들어간다. 스기모토는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9.35로 좋지 않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스기모토는 팔꿈치 타박상 진단이 나왔다. 당분간은 던지기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아픈 건 열흘이면 되는 데 공이 열흘로는 안 될 것 같다. 직구가 안 돼서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던 걸 투심 패스트볼로 던졌는데 그것도 맞았다. 좌타자한테 던질 게 없다. 이것저것 시켜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스기모토가 6회말 무사에서 조수행의 내야 안타를 수비하다 부상을 입고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스기모토가 6회말 무사에서 조수행의 내야 안타를 수비하다 부상을 입고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전날(27일)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된 오원석도 휴식을 가진다. 오원석은 4월 한 달간 5경기 평균자책점 2.22로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10.95로 좋지 않다. 그 빈자리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38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우완 한차현(28)이 기회를 받는다.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이 최근 3게임 연속 계속 맞았다. 최근 계속 구속이 떨어지고 있다. 초반에는 시속 146~147km 던졌는데 요즘에는 140km 초반이 나온다. 이럴 때 빨리 한 번이라도 쉬어주는 게 낫다고 봤다. 그 자리에는 한차현을 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감독 인터뷰가 진행된 더그아웃에는 1군에서 말소된 오원석과 안현민이 어슬렁거렸다. 경기에 같이 뛰진 못하지만, 선수들과 어울리며 분위기를 밝게 하는 두 사람에 사령탑은 괜히 심술이 났다.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이 한 번은 전완근이 아팠고 포항에선 목에 담이 왔었다. 벌크업했다더니 호주에서 다 썼나 보다. 어제는 몸은 괜찮았다는데 머리가 아팠던 것 같다. 그냥 직접 물어봐야겠다"라며 오원석을 호출했다.

도착한 오원석은 이 얘기를 듣자 머리와 가슴을 가르키며 "어제가 제일 안 좋았습니다. 감독님 한 번만 봐주세요!"라고 능구렁이처럼 답하며 이강철 감독에게 헛웃음을 유발했다.

뒤이어 안현민이 사령탑의 한숨 쉬게 했다.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인 안현민은 최근 기술 훈련을 시작하며 6월 중순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번 주중 시리즈에는 수도권 경기라 모처럼 1군과 동행했다. "(안)현민아 웃음이 나오냐?"라는 사령탑의 말에 안현민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요즘 애들은 말이나 못 하면... 나만 안 밝다. 나만 고민하는 것 같다"라며 "나도 생각해보니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승패마진) 플러스 8이지 않나"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안현민은 29일 검진 후 전북 익산의 퓨처스팀에 합류해 러닝, 배팅 등 기술 훈련을 할 예정이다. 오원석은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