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출신 테니스 선수 마야 흐발린스카(24)가 스폰서가 없어 매 경기 다른 옷을 입었다는 당당한 고백에 팬들이 뜨거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영국 '더선'은 5일(현지시간) "흐발린스카가 기적을 일으키며 프랑스 오픈 결승에 진출했다"며 "그의 돌풍뿐만 아니라 대회 의상과 관련한 유쾌한 인터뷰가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흐발린스카는 프랑스 오픈에서 지난달 18일 첫 예선 경기를 시작으로 연일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4일 준결승전에서 부상 여파가 있는 디아나 슈나이더를 2-0(7-6, 6-4)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 총 9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마르타 코스튜크를 완파하고 올라온 10대 돌풍의 미라 안드레예바다.
매체는 "흐발린스카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프랑스 오픈(롤랑 가로스)은 이른바 '폴란드 가로스'가 된다.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오픈 시대' 이후 예선 통과자가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두 번째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2021년 세 번의 예선을 거쳐 US오픈을 제패했던 18세의 에마 라두카누였다.


결승 진출 확정 후 수건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쏟은 흐발린스카는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라두카누의 활약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었다"며 "예선과 본선의 수준 차이는 종이 한 장이다. 훌륭한 경쟁자들과 싸우며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 굳게 믿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내내 매번 다른 옷을 입고 코트에 나선 이유도 화제를 모았다. 취재진의 질문에 흐발린스카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스폰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쿨'하게 답했다. 이어 "현재 '오쉬'라는 회사가 3주간 숙박비를 지원해 줘 감사히 경기에 임하고 있다. 지금은 테니스에만 집중하고, 스폰서 문제는 대회가 끝난 뒤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흐발린스카의 꾸밈없는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다. 소셜 미디어(SNS)에는 '테니스계의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너무 소탈하고 진실하며 근성까지 갖췄다', '완벽한 마케팅이다. 조만간 스폰서가 줄을 서며 돈방석에 앉을 것' 등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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