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무섭고 멋있다' 홀란·외데고르의 바이킹 변신...노르웨이, 특별한 월드컵 출정식

'진짜 무섭고 멋있다' 홀란·외데고르의 바이킹 변신...노르웨이, 특별한 월드컵 출정식

OSEN 제공
2026.06.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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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을 앞세운 노르웨이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바이킹 콘셉트의 공식 화보를 공개했다. 이 화보는 노르웨이의 역사와 정체성, 대표팀의 단결력을 표현하고자 했으나, 일부에서는 배타적이고 남성 우월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스탈레 솔바켄 노르웨이 대표팀 감독은 논쟁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고 밝혔고, 팬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OSEN=정승우 기자] 엘링 홀란(26, 맨체스터 시티)을 앞세운 노르웨이 대표팀이 바이킹 콘셉트 화보를 공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대표팀의 바이킹 콘셉트 월드컵 화보가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노르웨이축구협회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공식 화보를 공개했다. 사진 속 선수들은 해변에 모여 바이킹 복장을 착용했고, 방패와 활, 도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배경에는 바이킹 롱십도 등장했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와 홀란을 비롯한 선수단은 마치 북미 대륙으로 항해를 떠나는 바이킹 전사들처럼 연출됐다.

협회는 이번 화보를 통해 노르웨이의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대표팀의 단결력을 표현하고자 했지만 예상치 못한 반응도 나왔다.

노르웨이 일간지 모르겐블라데트의 기자 마르쿠스 슬레트홀름은 해당 화보를 두고 "배타적이고 남성 우월주의적인 이미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지 방송 'NRK'와 인터뷰에서 "10년 전 신나치 세력들이 강조했던 이미지들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논란은 유니폼으로까지 이어졌다. 노르웨이 학자인 예네 하우그 셸들리는 최근 현지 매체 클라세캄펜과 인터뷰에서 대표팀 유니폼에 사용된 룬 문자 형태 디자인을 문제 삼았다.

그는 "과도하게 남성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일부 요소는 극우주의나 신나치 상징 체계를 연상시킬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유니폼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바이킹 화보까지 공개되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스탈레 솔바켄 노르웨이 대표팀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솔바켄 감독은 "세상에는 그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라며 "그런 논쟁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번 화보는 노르웨이축구협회가 직접 기획했다. 촬영은 스코틀랜드 출신 유명 사진작가 데이비드 야로가 맡았다. 야로는 과거 홀란 개인 화보를 촬영한 인연이 있었고, 홀란의 추천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바이킹들이 미국을 향해 항해를 떠나는 여정을 월드컵과 연결해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설프게 하면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제 배를 준비했고 선수들에게도 제대로 된 바이킹 복장을 입혔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촬영을 위해 목재 선착장까지 별도로 설치했다가 촬영 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노르웨이축구협회가 공개한 촬영 영상과 사진에는 응원의 댓글이 이어졌다. 협회 역시 "대표팀을 단순한 고정관념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라며 "월드컵을 앞둔 선수단의 단결과 여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르웨이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프랑스, 세네갈, 이라크와 함께 같은 조에 편성됐다.

홀란과 외데고르, 안토니오 누사를 앞세운 노르웨이는 역대 네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16강 진출 이상을 노리고 있다. 다만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공개한 화보가 예상 밖 논란을 불러오며 대회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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