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2천선 회복

[뉴욕마감]나스닥 2천선 회복

손욱 특파원
2001.12.19 06:34

[뉴욕마감]나스닥 2천선 회복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너럴 일렉트릭의 희망적인 수익발표와 주택착공실적의 호조로 전지수가 지난주 후반 시작된 상승세를 지켜갔다. 나스닥은 2천선 회복에 성공했으나 다우지수는 2포인트를 극복하지 못 하고 1만선 바로 앞에서 상승세가 멈췄다. 소프트웨어는 선전한 반면 하드웨어는 부진한 하루였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직후의 급등세로 2천선을 훌쩍 뛰어넘었으나 이후 바로 누르러지며 11시까지 계속 하락하더니 다시 상승세를 타며 개장 직후 수준을 회복, 2천선을 다시 돌파했다. 17.57포인트(0.88%) 상승한 2,005.02로 마감됐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과 함께 시작된 급등세로 1만선에 10포인트 앞까지 바짝 다가섰다. 이 수준이 장중 내내 유지되며 1만선을 호시탐탐 노리던 증시는 마감 직전 아깝게 1만선 회복에 실패했다. 106.42포인트(1.08%) 상승한 9,998.39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8.62포인트(0.76%) 상승한 1,142.98로, 러셀2000지수는 5.54포인트(1.15%) 상승한 485.48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솔렉트론의 수익경고에 영향을 받아 하드웨어주만이 1.31% 하락했을 뿐 전업종이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2.82%를 비롯해 인터넷 0.77%, 텔레콤 0.62%, 네트워킹 1.41%, 반도체 0.57% 부문이 상승했으며, 비기술주중에서는 은행 1.20%, 증권보험 1.59%, 화학 3.40%, 제지 1.90%, 교통 1.49%, 유틸리티 1.98%, 금 3.07%, 석유 1.00% 부문이 1% 이상 상승했다.

거래량은 평소보다 약간 많아 나스닥시장에서 17억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4억주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수를 상회해 양대 시장에서 각각 20:17, 19:12를 기록했다.

이날 제너럴 일렉트릭(+4.0%)의 뉴스가 개장직후의 급등세를 가져왔다. 금융부터 방송사업 그리고 일반 제조업까지 거의 전부문에 걸쳐 사업분야가 확대된 제너럴 일렉트릭은 금년 수익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다음해 수익목표를 상향 조정해 약 17%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이 이 뉴스를 전반적인 기업수익 개선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소위 ‘산타 클로스 랠리‘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제 금년 마감을 두 주를 남기고 있는 뉴욕증시에 최근 많은 대기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가격으로 주식을 사고 파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거래도 활발했다. 한 마디로 증시내 유동성이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GE의 뉴스로 개장직후 순간적인 급등세가 바로 자취를 감춘 데 대해 일부에서는 12월말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본격적인 모멘텀 투자라기 보다는 지난 주 초의 증시 부진에 대응한 기술적 반등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았다.

이날의 상승세에는 주택착공실적 발표내용도 한 몫 거들었다. 낮은 주택저당대출 금리 하락과 이상 고온 기후가 11월 주택착공실적을 8.2%나 오르게 하는 합작품을 만들어 낸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월가의 예상을 훨씬 초월한 것인데 지난 10월에는 오히려 4% 주택착공실적이 감소했었다.

건물준공실적도 11월에 5.3% 오른 것으로 나타나 공식적으로 지난 3월 시작된 미국 경기의 불황국면에서도 주택건설 부문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제너럴 일렉트릭은 인터로직스(+30.1%)라는 전자보안장치회사를 7억 7천만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하면서 3천명의 인원을 추가로 감축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왔다. 연간 전체로는 총 2만 2천명을 감원한 셈이 되는데 비용절감에 얼마나 큰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GE외에 다우종목에 편입돼 있는 블루칩주는 이날 희소식이 많았다. 메릴 린치는 듀퐁(+2.6%)의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지금이 듀퐁주 매수 적기라는 투자 권고를 내놓았다. CS 퍼스트 보스톤은 캐터필라(+2.9%)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보잉(+0.5%)은 무디스가 상용항공기 시장의 부진을 이유로 들며 이 회사의 채권등급을 하향 조정했으나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소매주인 베스트 바이(+3.1%)와 서킷 시티(+0.9%)도 지난해에 비해 금분기 수익규모가 늘어났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소프트웨어주인 시벨 시스템(+13.8%)도 뱅크 오브 어메리카 증권이 수익전망이 밝다는 코멘트를 내놓으면서 전날에 이어 이날 다시 큰 폭 상승했다. 같은 업계의 오라클(+1.8%)과 피플소프트(+5.0%)도 주가가 올랐다.

한편 전날 프랑스 계열의 유선방송사인 비벤디(+3.1%)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발표한 USA 네트워크(+4.2%)는 JP 모건 체이스에 의해 투자등급이 ‘장기매수’에서 ‘매수’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반면 이뮤넥스(-1.5%) 인수계획을 발표한 앰젠(-1.9%)은 JP 모건 체이스와 도이치 뱅크에 의해 투자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소매업체인 프라이스라인 닷컴(+12.4%)은 AOL 타임 워너(-1.1%)와 판매제휴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프라이스라인 닷컴의 여행사업부문이 AOL 제품으로도 이용 가능하게 됐다.

대체로 이날 증시에 흘러 들어온 기업뉴스는 긍정적인 것이었으나 하드웨어주로 분류되는 솔렉트론(-18.2%)은 이번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하면서 앞으로의 수익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을을 확인했다.

이 소식은 다우지수에 비해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원인이 됐다. 같은 업계의 재빌 서킷, 플렉스트로닉스, 샌미나 모두 주가가 2-3%대 하락했다. 솔렉트론제품의 가장 큰 고객인 시스코 시스템(+2.3%)도 주가가 소폭 올랐다.

이날 마감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0%)가 예비수익을 발표한다. 이를 앞두고 이날 거래가 활발했는데 주당 39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가 일본 도시바 계열의 도미니온 반도체라는 회사의 미국 버지니아 소재 공장을 매입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한편 이날 한국통신은 시스코 시스템에 네트워킹 장비를 공급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예탁증서(ADR)로는 이례적으로 뉴욕증권거래소 거래량 20위 안에 들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시벨 시스템 +13.75%, 시스코 시스템 +2.28%, 썬 마이크로시스템 -0.32%,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 -3.57%, 오나클 +1.76%, 인텔 -0.47%, JDS 유니페이스 +1.37%, 앰젠 -1.85%, 마이크로소프트 +0.42%, 주니퍼 네트워크 +7.49%가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엔론 -10.53%, 솔렉트론 -18.23%, 제너럴 일렉트릭 +4.02%, 글로벌 크로싱 +26.79%, 루슨트 테크놀로지 -0.16%, AOL 타임 워너 -1.13%, 파이자 +0.89%, 캘파인 +6.59%, 다이너지 -3.46%, EMC -1.15%, 위리엄즈 컴퍼니 -3.70%이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다우종목중 제너럴 일렉트릭, 알코아 3%대, 허니웰, 캐터필라, 듀퐁, 머크 2%대, JP 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맥도날드, 프록터 앤 갬블, 이스트만 코닥, 인터내셔널 페이퍼가 1%대 상승한 반면 AT&T 2%대, SBC 커뮤니케이션, 휴렛패커드는 1%대 하락했다.

한편 이날 메릴 린치가 조사한 펀드 메니저 서베이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전세계 경제는 모퉁이를 돌아 이제 본격적인 회복국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메니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해 기업수익은 약 6%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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