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노텔 수익 개선, 나스닥 1.4%↑

[뉴욕마감]노텔 수익 개선, 나스닥 1.4%↑

손욱 특파원
2001.12.22 08:04

[뉴욕마감]노텔 수익 개선, 나스닥 1.4% ↑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신뢰지수 발표에 노텔 네트워크 등 일부 기술주 기업의 수익호조 발표가 가세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지수가 올랐다.

주식관련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트리플 위칭'이라는 기술적 요인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활발하면서 지수는 일중 매우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였다. 반도체 2.9% 등 전 기술주가 골고루 2% 내외 올랐으며 구경제주에서는 소매주와 항공주가 선전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과 함께 시작된 급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오후 들어 완만한 상승세가 다시 이어지면서 전날의 하락폭을 일부 회복했다. 27.27포인트(1.42%) 상승한 1,945.8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직후 바로 1만선을 훌쩍 뛰어넘은 지수가 11시를 고비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만선이 다시 위협받았으나 오후 들어 다시 상승세를 시작하면서 하루만에 다시 1만선을 되찾았다. 전날보다 49.88포인트(0.50%) 상승한 10,035.06으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4.92포인트(0.43%) 상승한 1,144.35로, 러셀2000지수는 9.57포인트(2.02%) 상승한 483.65로 마감돼 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상승폭이 더 컸음이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2.92%, 하드웨어 2.34%, 인터넷 2.88%, 멀티미디어 2.22%, 소프트웨어 2.34%, 텔레콤 1.81%, 네트워킹 2.75% 등 전 기술주가 골고루 2% 내외 올랐다. 소매 1.49%, 석유 1.09%, 항공 2.86%, 바이오테크 1.73% 부문도 1%대 올랐으나 은행, 화학, 제지, 금, 유틸리티부문은 이날 부진했다.

거래량은 파생상품 만기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평소보다 많아 나스닥에서 19억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6억주가 거래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수를 상회해 양대 시장에서 각각 22:14, 19:11을 기록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월가의 전망 83.9를 훨씬 넘어서는 88.8로 조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가 크게 회복된 데는 주식시장이 지난 9월말부터 랠리를 보였던 데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이 장기화되지 않고 조기에 종료될 것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이날 지난 3/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됐다. GDP가 잠정치 1.1% 보다 더 큰 폭인 1.3%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이날 별다른 재료로 작용하지 못 했다. 경기 하강국면에는 기업의 실제 재고감소 규모가 추정치보다 더 커서 잠정치보다 확정치는 더욱 악화되는 게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발표된 11월 개인소득은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월가에서 전혀 예상치 못 했던 것이었다. 월가는 소폭이나마 개인소득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한편 개인지출은 0.7% 감소해 예상보다 감소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주니퍼 네트워크가 촉발한 나스닥 하락을 이날은 노텔 네트워크(+10.5%)가 건져냈다. 노텔 네트워크는 6억 3천만달러의 구조조정비용을 감안하고도 순손실액이 월가에서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적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소식은 시에나, 주니퍼 텔랩 등 전날 폭락했던 네트워킹주가 선전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리플 위칭(triple witching)을 만났다. 트리플 위칭이란 선물, 지수옵션, 그리고 주식옵션 등 3대 주요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로써 많은 트레이더들은 실제 만기일 이전에 미리 포지션을 정리하는 것을 뜻한다. 손실 처리를 위해 새로운 옵션과 선물거래 계약을 하거나 이익 실현을 위해 현금화하기 때문에 주식의 가격변동성이 커지는 동시에 기본적으로는 지수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한편 이날 국회가 연말 휴회를 선언했다. 정부지출 확대를 요구하는 민주당과 감세를 주요 수단으로 하자는 공화당의 의견이 팽팽히 대립되면서 경기부양 특별법안의 연내 처리는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음 해 들어서도 공전상태로 흐지부지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날 칩 부문에서도 수익 호조를 알리는 기업이 있었다. 인테그레이티드 서킷 실리콘(+12.5%)이라는 회사는 개인 PC 수요가 회복되면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하면서 분기 수익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서러스 로직(+7.9%)이라는 회사도 월가의 예상 수익규모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프트웨어주인 매뉴지스틱스 그룹(+22.6%)은 3/4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했으나 금분기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하면서 주가가 큰 폭 올랐다. 리버레이트 테크놀로지(+6.5%)도 월가의 예상보다 적은 주당 6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하면서 다음해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B2B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아리바(+12.7%)는 IBM(-0.5%)이 자신의 인터넷 서비스에 아리바의 제품을 상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큰 폭 올랐다.

리서취 인 모션(+10.2%)은 금분기 예상수익 규모를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으나 장기전망은 현 수준을 유지했다. 이 회사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블랙베리라는 무선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팜(+1.2%)은 제록스(+2.1%)와의 수기(handwriting) 인식 소프트웨어 특허권과 관련한 소송에서 패소한 데 대해 항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5.4%)는 지난해에 비해, 그리고 월가의 예상치에 비해서도 높은 주당 48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항공업체인 델타 에어라인(+3.5%)은 금분기 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불구 UBS 워벅은 앞으로 2년동안 항공주의 가격은 최저 80%에서 최고 200%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우종목인 캐터필라와 허니웰은 4/4분기 수익목표 달성을 이날 확인했다. 이와 함께 캐터필라(+2.0%)는 다음해 6월까지 약 900명의 인원을 감축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왔고 허니웰(+1.4%)은 주문 취소에 따른 비용 5억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씨티그룹(+0.5%) 소속의 살로몬 스미스 바니는 파산 처리 진행중인 엔론(+28.6%)의 인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월 스트리트 저널에 실렸다.

다우종목중 존슨 앤 존슨, AT&T, 월마트, 캐터필라, 어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대, 휴렛패커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홈 디포, 코카 콜라, 허니웰, 맥도날드, 엑슨 모빌, 이스트만 코닥이 1%대 오른 반면, JP 모건 체이스, 알코아는 2%대, 제너럴 모터스,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1%대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도 대통령이 시민의 데모와 폭동 이틀만에 사임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시선이 계속 모아졌다. 또한 팔레스티니안의 한 테러집단은 앞으로 자살폭탄 테러를 중지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아라파트 팔레스티니안 지도자를 향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감안할 것으로 분석됐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시스코 시스템 -0.05%, 썬 마이크로시스템 -1.43%, 인텔 +1.75%, 오라클 0.00%, 메트로미디어 파이버 네트워크 -13.33%, 마이크로소프트 +1.54%, JDS 유니페이스 +3.54%, 팜 +1.16%, 월드콤 +2.87%, 컴캐스트 -2.35%가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솔렉트론 +4.28%, 엔론 +28.57%, AT&T +1.68%, 제너럴 일렉트릭 +0.86%, 컴팩 +7.24%, 루슨트 테크놀로지 -0.50%, 노텔 네트워크 +10.53%, EMC -1.16%, 파이자 -1.50%, AOL 타임 워너 -1.19%의 거래가 활발했다.

이번 주 발표된 주택착공실적과 신규 실직자수 등 최근 발표된 거시지표 내용을 근거로 월가의 많은 전문가들은 현 경기가 불황국면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다음해 2/4분기 회복설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겠느냐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증시는 급격한 랠리를 보이며 급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장의 마감으로 올해 뉴욕증시는 이제 4영업일만을 남기고 있다. 다음주 화요일은 크리스마스 휴일로 장이 열리지 않으며 게다가 월요일인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1시에 마감되는 반쪽짜리 장이 열린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개인 투자자보다는 기관 투자가들이 주도하는 포트폴리오 정리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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