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봄볕드나..추가반등에 무게

[내일의전략] 봄볕드나..추가반등에 무게

백진엽 기자
2003.03.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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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 봄볕드나..추가반등에 무게

3월 첫거래일인 3일, 증시는 힘차게 시작했다. 이로써 올들어 3개월 모두 첫날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새해를 시작했던 1월2일에는 1.21% 상승했고, 지난달 첫거래일에도 1.44% 오른 것에 이어 이날 역시 2%가 넘는 강세를 보였다.

올해초 660선에서 지난달 말 570선까지 두달만에 90포인트가 하락하는 등 올들어 증시는 긴 터널을 지나 왔다. 하지만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증시에서도 3월을 맞아 반등을 기대하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3일 장 마감후 시장의 관심은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있다. 일단 지난주 박스권 하단에서 지지를 받은 후 반등한 것이기 때문에 박스권 상단인 610선까지는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일부에서는 이날 상승이 지난달 보여줬던 기술적 반등과는 의미가 다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기업실적 전망 악화국면이 마무리되는 모습이고, 전쟁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돼 기존 고점을 뚫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시장주체와 주도주가 없다는 것이 시장 상승 연속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5일만에 반등, 코스닥지수 42선 회복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61포인트(2.54%) 상승한 590.04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강세, 전쟁 위기감 감소, 미국 내구재주문의 3개월 연속 증가세 등으로 장초반부터 상승세로 시작했고, 외국인의 선물매수로 인해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이날 외국인은 69억원어치 순매수, 지난달 24일부터 이어오던 순매도 행진을 멈췄다. 개인은 5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 65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2692억원 순매수했다. 장 마감시 700억원 정도 순매수에서 시간외거래에서 하나은행의 자사주매입으로 기관의 순매수 규모가 증가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4000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시장베이시스가 호전, 프로그램 매수가 많았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는 1466억원, 매도는 452억원으로 1014억원 순매수했다.

D램가격 상승, 국내 IT업종 수출에 큰 영향을 주는 미국 내구재 주문 증가 소식 등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IT관련주가 큰폭으로 상승했다.삼성전자가 5.55% 상승한 것을 비롯,LG전자3.72%,삼성전자우5.22%,삼성SDI5.59%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중 하락한 종목은 외국인들의 매도가 몰린하나은행하나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28포인트(0.67%) 상승한 42.06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장을 이끈 가운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지지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억원, 4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12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4.34% 상승한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기업은행SBS하나로통신다음등 일부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1~2% 상승, 지수를 지지했다. 반면 홈쇼핑주와국민카드는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세에 주가가 맥을 못췄다.

◇상황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은 이르다

임송학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이라크 문제가 종착역을 향하고 있고, 나스닥지수가 1300선에서 지지를 다지는 모습 등 긍정적"이라며 "또 국내 증시에 큰 변수인 유가와 D램 가격 등이 악화될 만큼 악화됐다는 인식이 강하고 실제로 호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 이사는 "이라크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 3월 중순이후 한차례 상승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런 것을 선반영해 상승이 일찍 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팀장은 "미국 기업실적 전망치가 지난주 상승반전하는 등 악화국면은 어느정도 마무리됐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아직 뚜렷하게 증시를 견인할 모멘텀은 없지만 미국 경제가 추가로 나빠지지 않는다면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 봤다. 박 팀장은 "하지만 경제회복의 구체적인 신호가 나오지 않는 한 상승추세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며 "단기적으로 전고점인 610선에 도전할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기술적 반등 수준으로 이해하는 것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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