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기업이미지 단장하는 SK

[기자수첩]기업이미지 단장하는 SK

이은정 기자
2003.10.22 19:40

[기자수첩]기업이미지 단장하는 SK

 엔론사태의 한국판이라는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SK(주)가 곧 SK네트웍스에 대한 매출채권 8500억원의 출자전환을 최종 확정짓는 이사회를 열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사회에서 SK네트웍스에 대한 출자전환이 확정되면 SK네트웍스는 오는 27일 부채상환을 위한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회생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로써 지난 2월 SK네트웍스 분식회계 파문 후 최태원 회장 구속, SK해운 분식회계 등으로 그룹 전체가 7개월여간 급박하게 돌아갔던 SK사태는 일단락될 전망이다.

 그러나 SK그룹이 넘어야 할 산은 정작 지금부터다. 이번 사태로 기업이미지와 대외신인도에 큰 타격을 입었고 소액주주, 노조와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다.

 '고객이 OK할 때까지'라는 이미지 광고처럼 친숙한 SK그룹은 IMF후 수많은 기업들의 몰락 가운데 유달리 깨끗한 이미지를 가지고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가장 입사하고 있은 기업으로 꼽혔었고 오너인 최태원 회장과 전문경영인인 손길승 회장의 쌍두체제는 그룹내부의 경영구조등에서도 모범적 모습을 보여왔다.이런 SK에게 이번 사태가 남긴 상처는 너무 크다. 포스트 SK(주) 이사회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SK그룹의 한 임원이 "SK네트웍스 등 일련의 사태에도 신입사원 채용 경쟁률이 79대1에 달했던 사실은 여전히 SK가 좋은기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기업 이미지 개선에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SK그룹은 연말을 전후한 적절한 시기에 대대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그동안 훼손된 기업이미지를 다시 복원하려는 것이다.기업 이미지는 곧 경쟁력이다. SK그룹이 일련의 사태를 훌훌 털고 한국 대표그룹의 중심으로 서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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