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전선에서 기업인으로 변신

노동운동 전선에서 기업인으로 변신

이승호 기자
2005.11.28 10:38

[머투초대석]김용민 템피아 사장

김용민 사장은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그는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한 법학도인데다 10여년간 서울보증보험에서 노동운동을 했고 외환위기 때 ‘익숙하지 않은 것을 하겠다’는 목적으로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에 나섰다.

그 때 만난 사람이 현재 왕화식 템피아 회장이다. 왕 회장과의 우연한 만남은 김용민 사장을 금융인에서 기업인으로 탈바꿈 시켰다.

“첫 눈에 서로를 알아봤다”는 왕 회장과 김 사장의 만남에 김남우 템피아 생산이사가 합류하며 템피아 3형제가 의기투합한 것.

김 사장이 템피아에 합류할 당시 템피아는 자본금전액 잠식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그러나 김 사장을 비롯한 템피아 3형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자본금 5850만원을 들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내세울 만한 부동산도 없었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은행문을 두드려 결국 유동자금을 마련하는데 성공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람이 좋아서 템피아에 합류했다. 배고프고 어려웠지만, 생각만큼은 건강했다. 서로의 눈빛이 살아있었다."는게 김 사장의 회고.

김 사장은 템피아 3형제를 삼발이로 비유한다. “둘만 있으면 넘어진다. 사람인(人)에 하나를 더하면 흔들리지 않고 바로 설 수 있다. 그래서 3형제에게는 남의 것과 내 것이 없다. 책임과 권한이 공존하는 템피아만 있을 뿐이다”.

김 사장 등 템피아 3형제는 임직원들과 함께 천안공장 기숙사에서 함께 먹고 생활한다. 이제는 기업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돈도 벌지만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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