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위기론 진원지, 전자 빨라졌다

삼성 위기론 진원지, 전자 빨라졌다

김진형 기자
2007.06.28 16:13

삼성전자·삼성SDI 등 사업 및 인력 재조정

삼성그룹이 각 계열사에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시함에 따라 그동안 삼성 위기론의 진원지로 평가받던 전자 계열사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사업부문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시작했으며 이후 투자계획 조정, 인력이동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SDI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부의 인원를 타 사업부나 관계사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28일 삼성에 따르면삼성전자(167,800원 ▲2,000 +1.21%),삼성SDI(377,000원 ▼4,000 -1.05%),삼성전기(309,500원 ▼4,000 -1.28%)등 전자 계열사들이 그룹의 경쟁력 강화 방안 지시 이후 후속 작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전 사업부문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삼성전자의 반도체, 정보통신 등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왔던 터에 그룹의 지시까지 나오자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그룹의 지시가 있었던 이달초부터 사내 경영진단팀을 통해 정보통신총괄의 재무, 전략 등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점검을 시작한 상태다.

사업 전반에 대한 점검이 끝나면 사업구조조정, 투자계획 조정, 인력 이동 등의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사업 발굴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하고 있어 별도의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초 신수종 사업 발굴을 위해 기술 총괄에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제조기술 담당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갖춰 놓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하지만 일부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인위적인 인원감축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업재조정 과정에서 인원의 이동이 있을 수 있지만 목표를 정해 직원수를 줄이는 계획은 없다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력조정 과정에서 희망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희망퇴직을 받겠지만 이는 상시적인 시스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악화가 지속되면서 이미 올초부터 꾸준히 구조조정설이 나돌았던 삼성SDI도 사업 및 인력 조정을 벌이고 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브라운관 사업을 축소하고 PDP, 전지, AMOLED 사업을 강화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삼성SDI는 이미 올 상반기에 그룹으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은 바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회사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투자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고 힘을 집중해야 하는 신규 사업의 인원을 보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조정 과정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이나 다른 계열사로의 이동 등도 이뤄진다.

최근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삼성전기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기는 이미 지난 2005년 '3대 기술, 8대 제품'을 선정하는 등 사업조정을 일단락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사업재편은 2005년에 마무리됐고 신사업 발굴작업은 통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있다"며 "인력 이동 등은 아직까지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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