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2002년 이후 42.5% 절상… 평창, 신용등급엔 무관"
김성진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6일 "최근 우리나라 환율은 적정수준에서 괴리돼 고평가되어 있다"고 밝혔다. 2002년 이후 다른통화에 비해 원화 절상률이 높았던데다 최근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급속히 줄어드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는 것이다.
김 차관보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원화가 고평가돼 있는 것은 여러지표로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2년 이후 원화의 절상률이 42.5%였는데 이는 일본 7.1%, 대만 6.6%, 중국 8.9%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라며 "절상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행이나 외국 금융기관 등도 원화가 고평가돼있다고 일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보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해 "다음주 한미여론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가 미국에서 열린다"며 "한미FTA의 중요성과 비준 필요성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의회의 일부 의원들이 자동차 등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재협상 얘기를 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입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미국도 전체적으로 나프타 이후에 가장 의미있고 중요한 FTA라고 인식하고 있어 시간이 걸리고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직 비자쿼터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회의 요구때문에 미국 행정부에서는 (FTA협상에 포함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며 "이에 따라 별도의 채널을 통해 의회와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됐다면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았겠냐는 질문에 "신용등급 평가는 기본적으로 특정 이벤트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며 "큰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용등급과 관련해 "무디스가 지정학적 위험이 더 큰 이스라엘보다 한국 신용등급을 더 낮게 매기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는데 무디스 측은 이스라엘은 미국과 FTA를 체결했다고 답하더라"며 "이제 우리도 FTA를 체결했기 때문에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