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 지수 영향은?

글로벌 악재, 지수 영향은?

오상연 기자
2007.07.19 16:35

고유가 등 경기확장 따른 현상일 수 있지만 잠재위협으로 인지해야

19일 코스피 지수는 1937.90으로 전일보다 7.20포인트(0.37%) 상승하며 이틀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외국인은 4470억원 순매도로 3일 연속 대규모 매도에 나서는 등 아직도 증시는 불안한 모습이다. 글로벌 악재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 글로벌 시장의 금리인상 가능성 대두

경기상승세가 주춤한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유럽,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과잉 유동성 우려와 중국경제가 투자에서 소비사이클로 전환되는 국면임을 감안하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기조는 지속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상무는 “글로벌 금리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상승한다면 메리트 역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금리에 글로벌 증시 활황인데다 기업실적이 워낙 좋아 채권대비 주식의 매력도가 높게 평가받았지만 최근 메리트가 위협받을 수준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조익재 CJ투자증권 센터장은 "증시 분석의 중요한 2가지 열쇠인 경기와 유동성 측면에서 보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현재 경기상 리스크는 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에도 2003년부터 지금까지 통화증가율은 증가세를 보이는 등 금리인상에 따르는 유동성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센터장은 "다만 최근 이틀간 보인 조정 흐름에는 중국 긴축책을 둘러싼 불안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그간의 세계 증시 활황 요인을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생산 국가들에 자금이 활발하게 유입, 유동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일본은 zero 금리일 때도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금리인상은 경기연착륙을 위한 것으로 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유가, 증시 영향은?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75.05달러를 기록했다.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최근 주가 상승에는 '경기 회복'이라는 전제가 깔려있었고 한국은행은 최근 하반기 경제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조건으로 유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지 않는다는 점을 든 바 있다.

고유가를 둘러싼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 경기확장이 반영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해석이 있는 반면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중요 변수가 된다는 시각도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포트폴리오분석부장은 "경기가 좋아 수요가 늘어난 점이 유가를 올렸다"며 "경기가 좋아지면 유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서명석 센터장도 "고유가는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부의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경기 상황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는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드라이빙 시즌 영향으로 상승한 성격이 짙고 8월 이후 다소 안정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현 센터장은 "물가상승을 동반하고 기업비용이 증대되는 등 고유가의 잠재 위협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이미 알려진 문제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유동성에 대한 신뢰를 워낙 크게 갖고 있어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센터장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은 지금 워낙 시장이 좋아서 체감되지 않을 뿐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센터장과 이 센터장은 "고유가를 둘러싼 리스크 관리를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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