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해외서 '명분·실리' 챙긴다"

현대건설 "해외서 '명분·실리' 챙긴다"

메사이드(카타르)=문성일 기자
2008.05.02 09:02

[인터뷰]이종수 사장, "600억불 금자탑은 선배들의 피와 땀이 바탕"

"과거 해외건설시장 진출에 있어 명분과 의미를 중시했다면, 지금은 수익성을 함께 담보할 수 있는 공사 만을 선별 수주하고 있습니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공사 수주 600억 달러라는 금자탑을 세운현대건설(148,600원 ▼11,300 -7.07%)이종수 사장(사진, 58)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메사이드(Mesaieed) 산업단지내에서 열린 비료공장 5단계 착공식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적 성장'과 '질적 실익'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현재의 해외건설시장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난도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선전할 수 있는 것도 역시 기술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전체 임직원들의 높은 열정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해외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위상은 놀라울 정도다. 최근 중동권 건설시장 가운데 발주 물량이 잇따르고 있는 카타르에서도 현대건설의 시공능력은 '넘버 원'이다.

본격 착공에 들어간 메사이드 비료공장 5단계뿐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대부분의 발주 공사에서 현대건설은 유럽과 일본의 경쟁기업들을 제치고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1위에 올라있다. 그 정도로 향후 잇단 추가 수주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이미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여러 중동국가의 발주처로부터 초청받은 공사만도 상당수에 이른다"며 "그만큼 수익률이 좋은 공사만을 선별 수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당초 47억 달러로 계획했던 올 한해 해외공사 수주 규모도 65억 달러로 올려잡았다. 동시에 신규시장 개척 등과 같은 시장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주 타깃에는 현재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중동권이나 인도 외에도 나이지리아, 남아공과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돼 있다.

그는 이 같은 위상을 쌓기까지 앞서 현대건설을 지켜온 선배들의 공로를 절대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선배들이 그동안 해외 현장에서 흘린 피와 땀이 오늘날의 현대건설을 만든 원동력이 됐다"며 "이러한 선배들의 노고와 정신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좋은 인재 등용을 위한 인적자원 투자와 함께 전세계적 추세인 자재값 인상에 대비, 원가절감과 리스크 관리에 충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사장은 "현대건설을 이끌 성장동력은 역시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기업을 수백년 이상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춘 우수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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