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000원 vs 2만원" 의견 대립
올 들어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던 우리이티아이의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대규모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코스닥 시장에서 우리이티아이는 전날보다 300원(2.5%) 상승한 1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이티아이는 지난달 말 1만2200원에 거래를 마친 후 4월 내내 주가가 횡보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수혜주로 부각된 데다, LG디스플레이가 자회사에 지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동력으로 올 들어 190% 이상 급등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우리이티아이의 최근 횡보세를 전환사채 물량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환시 발행주식의 13%에 달해 사채 물량이 나올 경우 주가 희석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이티아이는 2007년 9월 크레딧 스위스 홍콩법인 등을 상대로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전환가액은 1만2500원이고 만기이자율은 복리로 2% 수준이었다.
우준식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CB가 전환될 경우 전체 물량의 13%에 달해 물량 출현시 주가 희석의 부담이 있다"며 "만기이자율이 2%라는 것을 고려하면 1만3000원~1만4000원대에 전환청구가 될 것"이라고 봤다.
우 연구원은 최근 우리이티아이에 대해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만25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다른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우리이티아이 LED 사업은 모듈 사업 중심으로 구성돼, 성장성은 좋지만 수익성은 낮은 편에 속한다"며 "추가 물량이 나와도 모멘텀이 충분하면 성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낮은 수익성 때문에 물량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CB를 보유자가 외국기관인 만큼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당장 전환청구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CB를 발행할 당시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라 최근 1300원대의 환율에서는 30% 이상 손해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최근 우리이티아이의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회사의 성장성을 보고 장기 보유를 할 수도 있고, 풋옵션을 행사할 경우 원금과 4%의 이자를 받는 방법도 있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굳이 손실을 보면서 주식 전환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