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재부각되는 환율 변수

[내일의전략] 재부각되는 환율 변수

오승주 기자
2009.05.18 16:59

외인, 환율하락에 "사자"...환율민감 금융주 720억원대 순매수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코스피시장을 좌우하는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1400선에서 밀린 뒤 138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코스피지수는 환율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조정의 폭을 가늠하는 모습이다. 특히 환율 변동은 외국인의 행보에 민감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관측돼 향후 장중 환율추이에 따른 매매전략에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환율이 1270원을 넘는 등 오름세를 나타내자 1366.58(-1.81%)까지 내려앉으며 강한 조정의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환율이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가 탄력을 받으며 지난 주말에 비해 5.05포인트(0.36%) 내린 1386.68의 약보합세로 장을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지난 주말에 비해 2.5원 오른 1259.5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70원을 웃돌다 1259.5원으로 내려앉는 등 급작스러운 태도를 보인 이유로 '더 이상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심리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은행권이 오전에 구축해둔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며 "여기에 역외세력도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전일 종가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환율이 하락으로 가닥을 잡은 시점부터 매수세를 강화했다. 오후 2시를 전후로 원/달러 환율이 1360원도 무너지면서 하락반전하자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집중하기 시작했다. 오후2시 933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매수세를 늘리며 1791억원의 매수우위로 장을 마무리했다.

불과 1시간여만에 858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환율하락에 민감한 금융업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금융업을 723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 전체 코스피시장 순매수액 1791억원 가운게 금융업이 40.4%의 매수우위를 차지한 셈이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환율에 민감했던 외국인들이 환율 하락기에 강한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며 "추가적인 환율 하락이 진행되지 못한다면 대규모 외국인 매수에 기초한 증시의 수급상 이점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연구원은 "환율 등락은 안전자산 선호 여부와 외환당국의 시장 조절 의지 등 변수에 좌우될 것"이라며 "코스피시장의 강세 지속여부에 환율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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