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ㆍ개인 위축속 외인도 1400선 부담감
코스피지수가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하락세로 장을 마치는 등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증시를 쥐락펴락하면서 변동성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이은 장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대륙간탄도탄(ICBM)까지 쏘려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선물을 내다팔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전날 대비 내림세로 마치는 전강후약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2.25포인트(0.16%) 내린 1412.85로 끝났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장중 1437.36을 기록하면서 연고점을 깨는 등 1440선 돌파도 기대됐다.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던 지수가 하락반전한 것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 이후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특징은 북한이 최근까지 핵실험과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상승세를 탄 뒤 1400선을 재탈환하며 승승장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그동안 북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날만큼은 북한의 추가 장거리 미사일 소식에 장막판 내림세를 거듭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기관과 개인의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증시를 좌우하는 상황에서 1400선에 대한 부담이 장막판 하락세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류용석현대증권시황분석팀장은 "기관과 개인이 움츠러든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외국인의 움직임에 증시가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는 매수로 대응하고, 선물시장에서는 매도로 대응하면서 장막판 증시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류 팀장은 "무엇보다 기관과 개인이 외국인이 좌우하는 수급에 대응하지 못하는 게 관건"이라며 "외국인은 헷지 차원에서 현물 매수ㆍ선물 매도로 장세를 '건전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워낙 기관과 개인이 대응하지 못해 연고점을 찍고도 후반들어 밀리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러고 덧붙였다.
이날 개인은 137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5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3271억원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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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기금이 1400선 안착인 코스피시장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연기금은 이날 1279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의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연기금의 순매도 금액은 지난달 22일 1325억원 순매도 이후 7거래일만의 최대 규모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도 1400선 이후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고민하는 듯 하다"며 "다만 고민이 현물시장에서는 주식을 사지만, 선물시장에서 매도하는 파원으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1400선 중반 이후 벌어진 북핵변수에 예전에는 별다른 부담이 없지만, 최근 들어서는 조금씩 불안감이 야기된다는 이야기다.
민 팀장은 "당분간은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의 밸류에이션을 염두에 둔 플레이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의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