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이엔씨,요트·마리나사업으로 급성장 토대

삼영이엔씨,요트·마리나사업으로 급성장 토대

김유경 기자
2009.06.24 08:22

[코스닥강소기업]삼영이엔씨

"요트용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는 아시아에 일본 후르노(古野)와 삼영이엔씨 뿐입니다."

▲삼영이엔씨 생산라인
▲삼영이엔씨 생산라인

황원 삼영이엔씨 대표(사진)의 자부심 가득한 첫마디다.삼영이엔씨는 선박용 네비게이션을 비롯해 각종 조선기자재를 제조하고 있는 국내 1위 해상 통신장비 업체다. 해상 GPS장비 및 해상안전식별장치(GMDSS)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각각 80%, 60%에 달한다.

우수한 기술과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문제는 일반 선박의 수요가 한정돼 있다는 것. 즉 성장성 한계에 부딪혀왔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부터 개발해온 요트용 장비가 1년만에 실적으로 가시화되면서 삼영이엔씨는 성장주로 부각되고 있다. 게다가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육성하고 있는 마리나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어서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요트장비 시장 진출..개발 1년만에 매출 가시화

"요트장비 시장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4조원 시장입니다. 하지만 요트용은 작고 가벼워야 하며 제품 전체의 방수가 필수이기 때문에 기술을 확보한 업체가 많지 않죠. 삼영이엔씨도 지난해 요트장비 분야에 진출했지만 아시아에선 두 곳 뿐입니다."

삼영이엔씨는 지난해 말 유럽의 레저보트장비업체인 플라스티모 프랑스SAS(Plastimo France SAS)와 2013년까지 해상용 GPS관련기기 등 5가지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소 구매수량이 5만5450대, 예상공급금액이 1727만유로(약 310억원) 규모다.

개발 1년 만에 매출로 이어질 수 있었던 비결은 삼영이엔씨의 제품이 장비에 따라 20~40%의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GPS플로터(바닷길 네비게이션)와 선박자동식별장치는 IT(정보기술)가 접목된 장비이다보니 기능적인 부분에서 유럽제품을 앞섰기 때문.

첫걸음이니 갈 길은 멀다. 황 대표는 "전세계 요트장비 시장의 80%가 영국 레이마린이 장악하고 있다"며 "첫 매출이 유럽향 ODM(제조업자 설계생산)이어서 향후 유럽시장을 파고들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34년전 알라스카행 상선을 탈 때 해양장비가 모두 일본산인 것을 보고 국산화를 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그는 "레저보트 장비 시장에서도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1위 업체와 손잡고 마리나사업 진출

요트용 사업 진출과 함께 기대되는 삼영이엔씨의 또 다른 신성장동력은 지난 4월30일 '마리나항만법' 국회 본회의 통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마리나 사업이다.

황 대표는 "마리나 시공분야에서 세계 1위인 미국 벨링햄 마린(Bellingham Marine)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레저보트장비와 마리나시설장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강 요트장 재개발 사업 등 각 지자체마다 계획하고 있는 마리나사업에 제안서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4대강 사업 역시 삼영이엔씨의 매출을 확대해주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강의 퇴적물을 들어낼 때 수심을 재는 측심기가 필요한데, 삼영이엔씨가 핵심장비를 제조하고 있어 1척당 500만~1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영이엔씨측은 준설시 필요한 수량이 500~1000대로 예상했다.

요트장비 사업과 마리나 사업 이외에도 가까운 시일내에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지중해 연안국가로의 해상전자통신장비 공급이다. 삼영이엔씨는 지난 3월 알제리 수산부로부터 선박모니터링시스템(VMS) 구축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5월18일 29억원의 초도물량 1000대를 공급했다.

이를 시작으로 지중해 연안국가로부터 해상전자통신장비 추가공급이 기대된다는 것. 최근 지중해 지역 참치보전협회 권고에 따라 2010년부터 지중해 및 아시아국가의 VMS및 해상교통관제서비스(VTS)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영이엔씨의 GPS플로터
▲삼영이엔씨의 GPS플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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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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