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외인의 포트폴리오 재편

[내일의전략]외인의 포트폴리오 재편

오승주 기자
2009.09.15 16:56

금융·철강금속으로 시선 변화… "경기민감 업종 유리할 것"

증시 수급 주도권을 쥔 외국인들의 시각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금융에 대한 수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그동안 '덜 올랐던' 철강금속에 대한 러브콜이 주목받고 있다. 전기전자에 대한 차익실현이 감지되는 가운데 금융과 철강금속으로 시선을 돌리며 포트폴리오의 재편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5일 코스피시장은 외국인이 3605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힘입어 전날 대비 1.1% 상승해 연고점을 깨뜨리며 165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200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 매수세는 금융업과 철강금속업에 대한 집중도가 돋보였다. 외국인은 금융업을 1811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금융업에 대해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식탐'을 드러내고 있다.

철강금속도 코스피시장에서 97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특히 9월 들어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2524억원을 순매도하는 점과 비교하면 외국인들의 '철강업종 사랑'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대해 방점을 찍고 있다. 그동안 독식을 거듭한 전기전자와 자동차관련주에서 탈피해 연말과 내년 상반기를 맞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며 국내증시에 대한 시각이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민상일이트레이드증권(6,900원 ▲30 +0.44%)투자전략팀장은 "업종별로 볼 때 전기전자 업종은 코스피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비중이 6.4%포인트 많은 상태"라며 "통신과 철강금속 등이 1%포인트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포트폴리오 내에서 과보유하는 수준이 큰 편"이라고 진단했다.

민팀장은 "시가총액 내 비중보다 외국인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은 종목에는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외국인이 그동안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일방적인 주도주 매수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의 재편성을 고려할 여지는 크다"고 강조했다.

최재식대신증권(36,100원 ▲150 +0.42%)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은행과 건설, 화학, 철강금속 등 경기민감업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은행이나 철강금속 등 경기민감 업종으로 매수세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경기민감 업종으로 매수세 확대는 코스피지수의 상승국면에도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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