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전반에 장기 악재...은행은 순이익의 1.8% 감소
금융위원회가 2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펀드의 판매수수료와 판매보수의 상한선을 각각 2%와 1%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펀드 판매가 전체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부 증권사는 수익 감소 등 악영향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판매보수는 매년 펀드 순자산에서 보수율만큼 떼는 걸 말하고 수수료는 판매할 당시 한 번만 내는 걸 뜻한다. 현재 판매수수료의 대부분은 상한선인 2%를 밑돌고 있어 이번 개정안으로 인한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문제는 판매보수다. 주식형펀드와 주식혼합형펀드의 평균 판매보수는 각각 1.26%. 1.12%. 대부분이 상한선 1%에 걸리는 셈이다. 금융위는 앞으로 나올 펀드에 적용키로 했으나 "기존 펀드에 대해서도 자율적으로 낮출 것"으로 보면서 간접적인 압박을 하고 있다.
종전 펀드에 대해서도 판매 수수료와 보수를 낮출 경우 전체 수익에서 주식형펀드 판매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부정적 영향을 비껴가기 어렵다. 또 주식형펀드나 주식혼합형의 판매 비중이 큰 곳은 영향력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런 관점에서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곳으로미래에셋증권을 꼽았다.
주식형과 주식혼합형펀드의 비중은 우리투자(61.3%), 미래에셋(55.6%), 동양종금(55.5%), 삼성(54.8%), 대우(45.3%), 현대(38.0%)증권 순으로 높았지만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에서 수익증권 취급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올해 추정치)은 미래에셋증권이 54.9%에 달해 단연 높았다. 삼성(20.7%), 동양종금(17.1%), 우리투자(9.5%), 현대(5.2%), 대우(4.3%)증권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낮았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가 추구하는 자산관리형 수익구조에서 펀드판매의 크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해 확보한 고객으로 창출할 수 있는 이익 규모에 대한 기대치가 낮추어 질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증권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은행의 경우 판매수수료와 보수 인하로 인해 감소할 이익은 내년 추정 순이익의 약 1.8%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