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비중 현대차↓ 포스코↑… "환율 추가하락 예상한 매매"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큰 손' 미래에셋이 10월 들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은 매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자동차는 팔고 철강은 편입하는 전략을 드러내고 있어 향후 증시 대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그동안 많이 오른현대차(473,000원 ▲4,000 +0.85%)는 비중을 줄이는 대신 실적 개선세와 환율 효과를 볼 것으로 관측되는POSCO(345,500원 ▼3,500 -1%)는 편입하고 있다.
'차를 버리고 철을 손에 넣는' 모습이 뚜렷해지는 등 4분기를 맞은 미래에셋의 포트폴리오의 조정이 가시화될 지 시선이 집중된다.
14일현대차(473,000원 ▲4,000 +0.85%)는 미래에셋증권 창구를 통해 5만4015주가 순매도됐다. 이날까지 6거래일째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최근 6일간 미래에셋 창구를 통해 순매도된 현대차 물량은 31만4425주에 달했다. 10월 들어서는 57만4000주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미래에셋 창구를 통해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연속 순매수를 이어왔다. 6월에는 36만2800주가 순매수됐고, 7월과 8월에는 102만주와 22만6000주가 매수 우위됐다.
지난달에도 47만6600주가 순매수되는 등 미래에셋 창구에서 활발한 매수 행진이 펼쳐졌다. 하지만 10월 들어 현대차는 9거래일간 미래에셋 창구에서 57만주 이상이 순매도되며 앞선 3달간 움직임과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POSCO(345,500원 ▼3,500 -1%)는 미래에셋 창구를 통해 7거래일 연속 순매수됐다. 이날 1만6494주를 포함해 7일간 8만2334주가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10월 들어서는 9만2434주가 순매수됐다. 앞선 8월과 9월에는 미래에셋 창구에서 POSCO는 8만5400주와 12만9700주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10월 들어서는 매수로 태도를 바꾼 눈치가 역력한 셈이다.
반면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는 주가가 70만원대로 후퇴한 10월에도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매수기조를 이어가며 11만8000주가 순매수됐다.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도 최근 2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35만2800주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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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창구를 통해 매매되는 물량이 미래에셋운용 등 관계사가 전부 관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주당 단가가 큰 종목은 관련사 창구를 통해 나오는 물량으로 해당 운용사의 매수와 매도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미래에셋은 국내 운용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 창구를 통해 감지된 포트폴리오의 변화는 '미래에셋의 눈높이'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지 투자시 참고자료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 창구만으로 보면 전기전자는 여전히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차는 팔고 철은 사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 매매패턴이 느껴진다"며 "그동안 많이 오른 현대차와 일정부분 소외된 POSCO를 교체하는 등 밸류에이션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