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까다로와진 외인 입맛

[내일의전략]까다로와진 외인 입맛

오승주 기자
2009.11.24 16:58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 주 1조479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의 1620선 지지에 '일등공신'이 된 외국인들이 이번 주 들어 매도 강화로 치중하며 코스피시장도 재차 1600선으로 내려앉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1만선을 지탱하는 등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이번 주에도 매수 기조를 지속하며 코스피시장의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견해를 외면하는 눈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업종과 종목별 편식이 심해지며 증시의 변동성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은 24일 코스피시장에서 104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3일 이후 8거래일 만에 1000억원 넘는 매도 우위 규모를 기록했다. 전날 216억원 순매도에 이어 2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매수세를 지속하며 증시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어긋나게 했다.

외국인은 최근 '팔자'로 방향을 튼 이틀간 업종내에서도 차별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우리금융을 1157억원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 수위에 놀렸다. 이어현대차(473,000원 ▲4,000 +0.85%)LG전자(107,100원 ▼2,300 -2.1%)가 216억원과 19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대우증권(61,500원 ▼1,700 -2.69%)도 184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신한지주(91,400원 ▼1,500 -1.61%)는 49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순매수 1위를 작성했다.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한국전력(39,900원 ▼350 -0.87%)은 376억원과 249억원을 순매수했다.KB금융(146,700원 ▼1,200 -0.81%)도 23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삼성전자와 신한지주는 사고, LG전자와 우리금융은 파는 등 다양한 전략을 추구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지는 가운데 종목별 선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주에는 단기적인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치중한 반면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종목별 이슈나 배당성향, 밸류에이션을 감안한 옥석가리기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류용석현대증권시황분석팀장은 "외국인 매수세는 선별화 과정이 심회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수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이슈에 따라 눈치보기식 매매패턴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원상필동양종금증권(4,550원 ▲30 +0.66%)연구원은 긍정적인 요인에 초점을 맞췄다. 원 연구원은 "외국인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경기소비재와 소재, IT섹터의 매력에 관심을 둘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이들 섹터의 주가수익배율(PER)은 9~10배 수준으로 시장 평균을 밑돌고 있고 글로벌시장 대비로도 40~50%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외국인의 눈길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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